조폭은 성공한 커뮤니티 - "[책] The Business of Belonging” (2/4)
[오늘 내가 하고픈 이야기 - 지표 아니고 조폭]
첫 시카고 피자 북클럽 만남이 벌써 지지난 주. 회사 일로 아등바등 2주를 꼭 2개월처럼 보내고 나니, 또 정신없이 책을 읽고 또 정신없이 독후감을 쓴다. 언제쯤 한 장 한 장 여유롭게 책 읽고 호로록 호로록 커피를 들이켜며 사색에 잠겨 독후감을 쓰는 날이 올까. 인생아…
커뮤니티의 전략적 특성, 커뮤니티 성과 측정의 방법론, 커뮤니티 정체성 등 수많은 주옥같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나에게 이번 독후감은 아래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다. (절대, 피곤한 게 아니에요…)
내가 아주 잘 아는 칠성파 두목님에 대한 썰도 같이 풀어보려 한다. (아무 말 대잔치, 피곤한 게 맞아요...)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 - "우리가 측정해야 할 것은, 문신"]
More than one community builder has jokingly remarked to me that they measure the success by how many members get the community logo tattooed on their body. When someone loves their community, they want the world to know it.
5-60장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은 대목. 농담 반 진담 반, 커뮤니티 빌더들이 커뮤니티의 성공을 측정하는 방법 하나가 ‘멤버들 중 몇 명이 커뮤니티 로고를 몸에 타투하는지’ 란다. 멤버가 커뮤니티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 사랑을 세상이 다 알게 하고 싶어 한다는 거다.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제발…” 이런 느낌?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진짜다. 미국 소셜 커뮤니티 Reddit의 타투를 한 사람들... 소름...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조폭들의 문신. 조폭들이 문신하는 이유를 찾아보니, 1) 문신은 아픈데 참았다는 건 깡다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2) 용감무쌍한 동물을 문신해서 상대를 겁주기 위해서다 3) 조직을 나타내는 심볼을 똑같이 몸에 새겨서 대동단결한다 등등의 이유를 지식인이 친절히 알려주셨다. 어쨌든, 위 일부 커뮤니티 빌더들의 말 대로라면 사이좋게 우정 타투를 한 조폭들도 단단한 결속력을 가진 성공한 커뮤니티로 볼 수 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기승전 - "문신"]
나름 제품을 위해서든 팀을 위해서든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며, 스터디까지 한다며, 기세등등했었는데… 나는 얼마나 간절한가에 대해 반성하는 중이다. 나는 과연 누군가가 내가 일구는 커뮤니티 로고를 몸에 한 땀 한 땀 새길 만큼 사랑하게 만들 각오가 되어있나… 나는 지금 얼마나 진지한가… 진지하긴 한가? 지금 이 시점에 커뮤니티의 성과 측정 지표도, 다양성도, 개성도, 쿨함도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문신" (조폭들을 능가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결심, 의지, 뭐 그런 것...)
시카고피자 북클럽은 성공한 커뮤니티...♡
[그리고 결론은 - 아무 말 대잔치]
커뮤니티 전략의 3가지 레벨 "Business level - Community level - Tactical level" : 각 계층마다 다른 목표와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를 가진다. 비즈니스 레벨은 이벤트를 위한 티켓 매출, 리드 생성, 리텐션과 같은 사업 성과와 관련한 지표들. 커뮤니티 레벨은 참여율, 구독자 수 등과 같은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지표들. 운영 레벨에서는 각종 전술에 대한 성과 지표들 (예, 커뮤니티 멤버 발송용 이메일을 리디자인하고 CTR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콘텐츠 캠페인에 대한 인게이지먼트 같은 것들…)
커뮤니티의 정량적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SPACES "Support, Product, Acquisition, Contribution, Engagement, Success" : 흔한 engagement만 있는 게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잘 정리된 글을 보시길...
소셜 아이덴티티 사이클 "Identification - Participation - Validation" : 이벤트에 가면 막간을 이용한 퀴즈를 할 때가 있는데 커뮤니티 관점에서 좋은 방법이었다. 1) identification 엇! 하필 내가 갖고 싶던 경품이네? 2) participation 퀴즈에 참여한다. 3) validation 보상을 받고 커뮤니티가 좋아진다. 4) identification 다음 이벤트 공지를 보면 경품이 떠오른다? 5) participation (무한루프)
커뮤니티 시작 첫날부터 신경 써야 할 것 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 일반적으로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의도를 갖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만드는 커뮤니티도 불공평할 가능성이 크다. 파운더나 초기 멤버들과 비슷한 사람들이 먼저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데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에 있어 쿨함이란... "Just be yourself" : 커뮤니티 빌더라면 대부분 많은 사람에게 멋지게 인식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원할 것이다. 이때 멋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멤버들이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이 안전한 환경. 만약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스스로가 멋지다는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면 사소한 단어를 바꿔서라도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부터 요런 접근을 아주 잘하고 있는 업계가 있다. '그냥 팬'이 아니라 BTS는 '아미', 뉴진스는 '버니즈', 아이유는 '유에나' 라고 부르는 것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결론은… 그냥 "문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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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저번 글부터 선우님(맞으시죠..?) 만의 스타일로 적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문신까지 해주시다니. 이제 진짜 못 나가세요. 락인되셨습니다😀
감사해요 민교님… 그런데….. 영진님 문신 진짜 속으신 듯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진짜 문신이에요?
영진님도 왼쪽 어깨에 시카고피자 문신 하나쯤은 있는 거 아니셨어요???
저도 하나 해야겠어요 ㅋㅋ
욜~~~ ㅋㅋㅋ 레딧 타투는 진짜 같아요….. https://www.reddit.com/r/inthesoulstone/comments/8z5yh0/got_tat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