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서 코인담긴 종이쪼가리를 나눠주는 괴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악산 행사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3월 18일 저는 관악산에 올라가서 종이 쪼가리 한 장을 받아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는 어려우실 수 있지만 그 종이 쪼가리에는 "모빅"이라는 코인이 담겨 있었습니다. 무려 50개나요. 지금이야 이 코인이 개당 3-4만원이니 "무려 50개"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당시에는 가격이라고 할만한 거래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죠. 어쨌든 지금은 200만원이 넘는 등산이 되었네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그날 이 "코인담긴 종이쪼가리"를 받으러 관악산에 올라온 사람은 3~400명이나 됩니다. 산에 올라오면 코인을 나눠주는 사이비 종교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은 대한민국 1세대 비트코이너로 알려진 오태민교수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등산을 올라오거나 제주도, LA까지 비용을 들여 행사 장소까지 찾아온 이들을 대상으로 코인을 무료 배포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 코인 배포 행사는 5개월만에 전광석화처럼 끝났습니다. 3월 관악산에 이어 4월 계룡산(100개), 5월 한라산(1500개), 6월 LA(500개), 7월 시드니(500개)와 브리즈번(1000개)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고 모든 행사에서 참가자에게 종이가 담긴 종이지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미 종료된 코인 배포행사를 홍보하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바로 "종이에 코인을 담는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코인이 들어있는 종이- 종이지갑 아이디어
이 사진은 LA행사에 참여해서 이 코인(Mobick) 500개가 들어있는 종이가 들어있는 종이지갑을 받은분이 올린 인증샷입니다. 종이의 오른쪽 Private Key라고 적힌 부분이 문화상품권처럼 스크래치가 입혀져있죠? 이 스크래치를 벗기면 나오는 QR코드가 이 코인 500개를 사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 같은 겁니다. 당연히 종이는 인터넷 연결이 안되니 코인 전송은 어플을 통해서 가능하겠죠?
이렇게 코인을 전송받거나(receive) 잔액을 (블록체인 상에서)조회 할 수 있는 왼쪽의 주소QR은 공개되어 있고, 코인을 다른 주소로 전송(send)하기 위해 필요한 비밀키 QR을 가린 프린트 물을 종이지갑paper wallet이라고 합니다. 비밀키를 알지 못하지 왼쪽 종이 주소에 코인을 전송하고 이 종이지갑을 상대에게 건내주면 코인을 담아서 준 셈이 되는 거죠.
저는 이렇게 코인을 종이에 담아서 줄 수 있다는것에 마케팅에 활용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팝업 스토어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적립포인트 대신 소액의 코인을 담아서 주는거죠. 고객 입장에서는 사용처가 한정된 포인트보다 코인을 좋아할 포인트가 2가지 있습니다.
소멸시효가 있지도 않고 현금이 필요하면 시장에서 매도해서 자유롭게 현금화 가능하다.
포인트적립을 위해 귀찮게 회원가입, 어플설치 필요없이 종이쪼가리만 받아가면 소유가능하다.
가격 등락이 존재해서 의외의 큰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다.
3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크립토시장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손실 가능성보다 수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실 겁니다. 내년에 그 유명한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온갖 잡코인들도 펌핑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사실 이 종이지갑의 잠재력은 고작 매장 포인트를 대체하는데에 있지 않습니다. 이 Mobick이라는 코인은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했기에 주소체계가 동일합니다. 즉, 이 종이지갑 주소에 모빅을 담을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을 담을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왜 무서운 일인지는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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