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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민석
봉민석 ·

그대는 낭만을 팔아본 적 있는가.

낭만을 판다. 추상적 개념을 물질화하여 판다는 것은, 불가능에 도전하는것과도 같다.

그래서 팔아봤다, 낭만의 메뉴 삼겹살과 비빔면 그리고 소세지.

주력메뉴였던 삼겹살에 비빔면, 양이 말이 안되고 두 조각정도 먹어봤는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맛이었다

한동공략1조, 우리는 무엇을 공략할 수 있을까 싶다가도 무엇이들 공략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으로 고기를 팔았다. 장을 보고 초벌을 하고 면을 삶아 사람들에게 팔았다. 그 어떤 숭고한 뜻도 없었지만 최고의 낭만을 우리는 팔았다. 아니 사실 낭만을 판것이 아니라 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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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회의도 진행하며 체계적인 그 무언가를 만들어 간 우리 작고 소중한 친구들

함께이기에 할 수 있었다? 이런 미사여구스러운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같이여서 즐거웠다.

우연의 일치로 만난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는 낭만을 즐겼다.

누군가의 밤샘이 갈려들어간 포스터 (상당히 맘에 든다고 알림)

5300원에 시작해서 간단한 퀴즈를 풀면 4600원까지 700원의 할인가를 적용시켰다.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한 할인이었고, 자체 웹을 개발하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분이었다.

첫 한공1 만난 날. 이 날 알았다, 좋은 친구들이 될 거란걸.

최고의 사람들과 최고의 운영, 그리고 최선의 결과. 왜 최고의 결과가 아닌지는 다들 고기 팔아보면 알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고 피곤하다. 대학에 와서 뭔가 생산적이고 기분 좋은, 그리고 남는게 있는 유일한 활동이었다. 재밌었고 설렜다, 끝났을 때 정리까지 다하고의 그 쾌감은 정말이지 기분좋았다.

부스 판매 끝~ 너무즐겁고 재밌었, 하지만 힘든 순간들도 끝~

모든 판매가 끝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지는 않기로 했다. 힘든 기분도 분명히 존재했으며, 생각보다 온몸을 지배하는 피로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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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을 쓰는것은 정확하고 확실한 목적이 있다. 만일 가을 축제때 누군가 하자고 했을때, 내 남아있던 모든 낭만의 조각은 이미 다 팔아서 남지 않았다고, 만약 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나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주기 위해서다.(물론 하자면 할 것 같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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