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들 전성시대
"카피캣" 대신 "도용"이란 단어로 본문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1.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뉴욕에 거주중인 Key라고 합니다.
2. 이번 PMC S24에 참가하면서 "프로젝트 만선"이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하는게 목표입니다.
3. 프로젝트 만선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걸 하고자 하는지 PMC S24 기간 동안 틈틈히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4. 오늘은 그 2일차 항해 일지입니다. 어기어차~
바쁘신 분들을 위한 TL;DR
올해 초 𝕏 활동을 다시 시작. 𝕏에서 소소하게 유용한 정보들을 포스팅.
그 중 100만 뷰 넘게 본 포스팅에서 소개한 AI 도구가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도용했다는 걸 알게 됨
그 도용한 서비스로 몇년 전 악몽이 떠올랐고, 오지랖 발동. 해당 도용 사이트 자체를 정당한 방법으로 20시간만에 셧다운 시킴(당시 배운 몇가지 방법 중 한 가지만으로)
몇 일 뒤 해당 도용 사이트는 더 강력해져 돌아옴. 이번엔 무단 도용 논란이 될 부분을 숨기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문구와 이미지 등을 모두 리뉴얼. 게다가 마케팅 문구와 포인트도 선명해짐.
나쁜놈들 전성 시대
![새영화]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외 < 미분류 < 기사본문 - 광주드림](https://cdn.gjdream.com/news/photo/old/news/contents/UPFILE/2012/2012020197044.jpg)
그들은 부지런하고 출구 전략이 별도로 없음 "아님 말고 식 - 최악의 경우 그냥 닫으면 끝"
좋은 제품을 만들면 그냥 제품이 알려질거라고 생각함. 전혀 그렇지 않음.
적어도 브랜드 오너와 대표는 Sales in mind가 필요함
글로벌 진출과 확장이 쉬어졌지만 디테일한 과정엔 많은 문제들이 있음
하나씩 프로젝트 만선에서 하고자 하는 걸 구체화 시키고 있는 중
Part I
올 초 저는 𝕏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당시 제 관심사 중 하나가 AI였고, 당시에 이런 내용들의 기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2024년 LLMs은 이 세상 모든 텍스트에 대해 학습이 끝난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AI 시대 글을 읽고 쓰는 건 앞으로 더 중요해지겠구나
특히 훌룡한 글쓰기 역량은 향후 중요한 경쟁력이 되겠구나
이제 텍스트는 New Oil이 되겠구나.
그렇게 저는 "𝕏가 다시 핫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𝕏에 복귀 유저가 되었고, 저는 한달여만에 500만뷰를 달성하고 머스크에게 용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인스타그램이나 쓰레드가 아닌 𝕏였나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할 때 제 경우 𝕏가 생각보다 휠씬 전환율이 높았습니다.
"이미지와 달리 텍스트는 일단 보게 되면 읽게 되고 잘 설계된 CTA는 바로 트래픽과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𝕏에서 소통하고 글을 쓰며 놀기 시작했습니다.(지금은 𝕏에 너무 중독된 듯 싶어 다시 좀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당시 괜찮은 AI 서비스나 생산성 관련 앱 들을 종종 포스팅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여러 AI를 한번에 비교하면서 쓸 수 있는 AI 도구를 추천"하는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GPT-4, Claude 3 Opus 등을 개별 구독하지 않고 이 서비스 하나를 구독하면 모두 이용 가능한 앱이었습니다. 당시 이 포스팅은 수백번 리포스트 되면서 백만 조회수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댓글을 하나 받게 됩니다. 댓글의 내용이 이상해서 해당 유저를 맞팔을 했는데 해당 유저로부터 바로 DM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자세한 증빙 내역과 함께 제가 소개한 앱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이트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해당 DM의 내용을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앱이 라이선스 위반과 무단 도용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미안하다는 DM을 보내고, 원 글을 삭제한 후 다시 그 분의 오리지널 앱과 관련된 포스팅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저는 잊고 있었던 몇 년 전 제가 겪은 그 떄 그 사건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게 DM을 보내 온 그 분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발작 버튼이 눌려졌고 오지랖 궁이 발동됐습니다.![롤] 막을 수 없는 미친 궁 레전드 - YouTube](https://i.ytimg.com/vi/paQSXWPM5ds/hqdefault.jpg)
저는 몇 년 전 배운 내용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두둥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뻔뻔한 개발자가 개설한 해당 무단 도용 사이트는 셧다운 됐습니다.
이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으면 해피엔딩이었겠지만, 몇 일 뒤 해당 사이트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사이트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될 소지를 가리고 문구와 이미지 등 유사한 또는 도용한 부분들을 모두 새롭게 리뉴얼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그 사이트는 현재까지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고 오리지널 사이트보다 심지어 마케팅을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배운 점
오리지널 프로젝트의 소유자는 개발자였습니다. 그는 좋은 앱을 개발하고 투명성을 위해 오픈 소스로 프로젝트 전체를 공개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치를 그보다 더 잘 이해하고, 그 프로젝트를 포크해서 랩핑 후 마치 자신의 프로젝트마냥 상업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라이선스를 위반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을 더 적극적으로 한 무단 도용 사이트가 오히려 더 성공한거죠. 그는 해당 프로젝트의 이점을 더 잘 포장했고 강조했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알고 계신가요?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Part II
꼭 무단 도용되지 않더라도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 브랜드 오너분들 중, 특히 더 똑똑한 분들, 탁월한 제품을 만든 분들이 한가지 간과하는 점이 있습니다.
"내 서비스와 제품이 좋으면 결국 시장에서 통할 것이다."라는 생각인데요.
어떤가요? 실제 그럴까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언가 부족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고 판매해야 되기 때문에 약점은 가리고 특장점을 더 잘 포장합니다.
"비슷한 경쟁 제품을 보면서, 내 제품이 더 좋은데 왜 저 제품이 인기가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바로 이 착각에 빠져 있는 겁니다.
"Sales in mind."
새로운 앱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개발할 때 적어도 대표는 이 마음 가짐이 필요합니다.
더 뛰어난 제품이라면 그 점을 더 강조해야 합니다.그런데, 우리는 겸양이 미덕이란 가르침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할 때 조차 Showing up the competitors에 취약한거 같습니다.
이전 글의 저처럼, 힘들게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서 제대로 런칭조차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 제대로 설명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특히 시장에 맞는 언어와 문화가 그 난이도를 더 높히기도 합니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까?
질문들을 던지며 프로젝트 만선에서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긴 항해를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봅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 저는 Key님이 또 카피 당하셨다는 얘긴 줄 알고... 다행입니다? :-)
앗 네 이번엔 제가 아니었습니다. >.<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바다가 부르는군요~~만선^^
어기어차~
카피캣을 반대하시나요? 저는 찬성하는 쪽이긴합니다만, 암튼 좋은 제품일지라도 시장을 장악하는 방법을 모르면 안된다는 점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카피캣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데, 개발자로 평생 살 거 아니고 '사업자'로 살 계획이라면 그런 생각을 빨리 버리는 게 좋다고 봐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보며 대부분 서비스와 제품은 서로 서로 베낀 거잖아요. 현실이 이러한데 계속 카피캣 나쁘다 나쁘다 반복해봐야 동굴안 메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향후 행보가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Airbnb를 보고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거나 특정 서비스들을 벤치마킹해서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건 (시장의 판단과 별도로) 저 역시 문제 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의 경우는 코드와 리소스를 그대로 복제한 경우라서요. 이미지와 글을 그대로 도용한 후 자기것마냥 하고 그걸로 수익까지 낸다면 그건 사업이 아니라 도둑질이니까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단어 선택을 잘못한거 같습니다. 카피캣이란 단어 대신 본문에서 도용이란 단어를 사용했어야 했던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