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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레오

웜뱃 좋아해? (커뮤니티 플랫폼 만들기)

성공적인 커뮤니티 형성의 핵심은 무엇일까.

(아쉽게도) 지난 글에서 얘기했던 가입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구조는 아닌 듯.

유명한 동네 계모임이 자유로운 채팅 구조를 도입해서 그랬던 건 아닐거고,

인기 있는 미술 동아리가 철저한 가입 승인제를 운영하기 때문은 아니었을거니까…

나는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의 여러가지 형태, 목적과 가치를 얘기할 수 있겠지만,

본질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커뮤니티 형성의 핵심 역시 사람이다.

특히, 구심점이 되는 몇몇 사람들, aka. 커뮤니티 코어유저.

롱런하는 계모임 뒤에는 믿음직한 계주가 있기 마련이고

예쁜 여자가 많은 미술 동아리는 언제나 인기 최고였던 것처럼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도 다르지 않다.

적극적으로 모임을 이끄는 방장이 있거나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는 헌신적인 멤버들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예쁘고 잘생긴 이성이 있거나...

기능은 거들 뿐,

이러한 커뮤니티 코어유저들의 존재와 활동으로 성공적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커뮤니티 코어유저는…

대개는 순수한 공동체적 만족감을 에너지로 활동한다.

우리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마치 산불을 피해 온 동물들을 위해 자신의 굴을 내준 호주 웜뱃처럼.ㅋ

l_2020011501001679500132853.jpg(산책 중인 커뮤니티 코어유저.jpg)

하지만, 순한 그들도 분노를 느낄 정도로 커뮤니티의 운영과 활동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일단 사람 모으기는 정말 힘든 일이고,

친절하면 기어오르고 조금이라도 엄격해지면 완장질 한다고 비난 받는 건 기본.

분탕러, 체리피커, 스패머가 밤낮을 구분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면 자기 것처럼 훔쳐다 쓰기 일쑤.

가끔은 우리 모두가 이 사람들을 어뷰징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정말 최선일까.

나는 다음 커뮤니티 플랫폼은

커뮤니티 코어유저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자체의 성공 뿐 아니라,

커뮤니티 플랫폼 역시 서비스의 활성화의 많은 부분을 코어유저의 활동에 의지하고 있고,

온라인 상에서의 활동은 공짜라는 인식은 이미 너무 옛날 얘기가 되버렸으니까.

그래서 내가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는지는 정말 다음 편에서… (기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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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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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싫은데, 오픈채팅은 더 싫어. (커뮤니티 플랫폼 만들기)

나는 나름 오랜기간 커뮤니티 기획자로 일했고 지금은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생각하게 된 이유는 현재 주요 커뮤니티 플랫폼, 카페와 오픈채팅의 세계관이 다소 폭력적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유로 얘기해보면 이렇다.

카페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다.

음식도 최고로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편안하다.

문제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앉아 있기까지가 꽤 힘들다는 것이다.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고, 옷도 잘 차려 입어야 하고, 지갑은 두둑히 준비해야 한다.

자리에 앉아서도 나름 매너를 지켜야 하는데, 뭔가 잘못 했다가는 누군가 당신을 멱살째 잡아 길거리로 내던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렇듯, 카페는 좋은 정보와 사람들이 가득한 유대감이 높은 커뮤니티지만,

카페의 멤버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며 멤버가 되기까지 꽤 ‘폭력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입 신청을 해. —> 운영자에게 승인을 받아. —> 가입인사+댓글+게시글을 시키는 대로 써. —> 몇 주 동안 몇 번을 정해진 규칙대로 카페에 방문 해. —> 등업신청을 해. —> 등업승인을 받아. —>—> 더 좋은 정보가 있는 게시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걸 더 높은 수준으로 반복…

요즘 세상에 이걸 누가 하고 앉아 있냐고.ㅋ

jcmx0cTMzhe4pCAGOm8qL44rkDMn4RTWquxPKYbGbi7BZlPHuPuWG6gRCkxx7bZ6RY0OeTa5X4IkeULaiV2JOA.webp(카페 가입 신청 승인을 기다리는 나.jpg)

반면, 오픈채팅은 야시장 같다.

누구든 부담 없이 가서 배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양질의 식사를 기대할 수는 없다.

운이 나쁘면 소매치기나 불량배가 시비를 걸어올지도 모른다.

1826d1fe73c9fc61.jpeg(시장에서 밥을 먹는 나.jpg)

오픈채팅은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이지만,

커뮤니티 멤버들은 무차별 알람 폭격과 체리피커들, 광고업자들의 어뷰징에 상시 노출되게 된다.

오픈채팅에 소속은 쉽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피로한 것.

결론적으로, 둘다 커뮤니티 경험이 즐겁지 않다는…

이건 그냥 나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생각인데, 색의 삼원색처럼, 나는 커뮤니티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세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커뮤니티의 형성방식,

2) 커뮤니케이션 구조,

그리고 가장 중요한… 3) 모더레이션.

결국 이 세가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커뮤니티의 형태, 멤버들이 얻게 될 경험의 내용이 결정된다.

카페의 커뮤니티는 운영자 승인, 게시판 댓글 구조를 바탕으로 강함 유대감과 배타성의 양면성이 공존하며, 오픈채팅의 커뮤니티는 그냥 가입, 채팅 구조를 취함으로써 자유롭지만 정보성과 어뷰징 대응에 취약한 경험이 형성된 것이다.

나는 나의 커뮤니티 실험을 위해 이 세가지 조건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어떤 컨셉의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건지는 다음 편에서… (기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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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레오

PMC S24에 참여하며…

지난 몇년 간, 만들고 있는 서비스와 관련해 있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봐야 했다.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었는데, 대충 1:9 비율로 ㅋ

사업은 이성적인 영역이지만, 매우 퍼스널한 경험이기도 했다.

일단 자꾸 외로워졌고 내 능력과 한계를 분명하게 알게된 고통스러운 과정이 있었으며

그 와중에 비전과 새롭게 전환되고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사건들도 있었다.

결론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디스콰이엇의 글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내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외로움 내지는 미치겠음의 흔적이 느껴져 재밌다.

PMC가 진행되는 동안 열심히 공감해주면서 다른 메이커들과 가까워져야지.

외로운 창업의 길을 함께 갈 새로운 동료를 만들어가는 느낌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레오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좀더 일에 대해 써볼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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