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콰이엇 Ethos
디스콰이엇을 런칭한지 2년이 지났다. 이쯤에서 다시 디스콰이엇의 Why, How, What을 정리해봤다.
Why: 잘 고안된 소프트웨어가 많아지도록
웹브라우저에서 동적 코드가 동작[1] 되면서 시작된 Web 2.0 시대에 나온 프로덕트들은 “Move fast and break things” 모토 위에서 만들어졌다. 새로 만들어진 인터넷 환경에서는 일단 빠르게 개척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풍요가 주어졌다.
“Move fast and break things”의 정신으로 만들어진 프로덕트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는 했지만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회의적이다.[2]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풍요로움은 생각보다 환경과 도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도구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 느끼는 감정,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창작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간중심적으로 잘 고안된 도구는 우리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뿐 아니라 도구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느껴지고 그 도구를 만든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갖게 된다. 이런 느낌들은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감각을 일깨워주어 그 사용자 또한 좋은 창작물을 만들도록 자극하는 상승작용을 만들어내고 이는 사회 전반의 풍요로 이어진다.
하지만 Web 2.0 시대의 “Move fast and break things” 정신은 인간중심적이지 않은 프로덕트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이 프로덕트들은 우리의 일상에 노이즈를 가하고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스트레스는 양극화, 분열을 낳고 우리 감각을 무뎌지게 한다.
디스콰이엇의 미션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잘 고안된 프로덕트들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How: 프로덕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
잘 고안된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다.
코드를 작성하는 것 외에도 불확실성은 끊임 없이 존재한다. 유저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개발해 다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것부터 시작해 같이 프로덕트를 만들 팀원들을 찾고 서로 일하는 방식을 맞추고 지속적으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도록 자금을 마련해야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전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불안과 막막함을 느낀다.
우리는 이런 불안과 막막함을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공동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진보해왔다. 디스콰이엇은 잘 고안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인사이트들을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What: 지식 교류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소셜네트워크
인터넷은 인류의 전체의 지식을 연결함으로써 우리가 배우고 문제 해결하는 속도를 높였다. 소셜네트워크는 여기에 인간적인 면모를 더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잘 고안된 소셜네트워크는 지식을 교류하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들간의 유대감을 쌓도록 돕고 개인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3]
하지만 우리가 경험해온 다수의 소셜네트워크는 오히려 반대이다. 유대감을 형성하기 보다는 사회를 분열시키고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더 멀어지게 했다. 양질의 지식 교류보다는 자극적이고 영양가 없는 컨텐츠와 행동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디스콰이엇은 인터넷의 본래 목적인 사람들의 지식을 연결하는 것과 소셜네트워크의 진보된 장점인 지식 연결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는 프로덕트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참고 자료
[1] 스티브잡스가 동적 웹사이트를 데모하는 영상. 자료조사 하다가 흥미로워서 첨부한다.

Steve Jobs at Internet World Spring 1996
The Legend of Sharper Image with Founder, Richard Thalheimer//Richard Thalheimer is the legendary founder and former CEO of American consumer brand, The Shar...
https://www.youtube.com/watch?v=CEnV4RbzQfY&t=1540s
[2] “Move fast and break things”, “MVP” 등의 개념들은 아직 마땅한 해결책들이 없는 미개척된 시장에서는 잘 작동된다. 하지만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포화된 시장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프로덕트의 퀄리티가 중요해진다.

The Era of “Move Fast and Break Things” Is Over
Hemant Taneja of General Catalyst argues that the era of “move fast and break things” is over; that in the wake of the Facebook scandal, the public is less tolerant of tech startups that ignore the societal ramifications of their innovations; and that VCs should analyze not only for market size and product viability, but for whether founders show sufficient foresight and concern about the unintended consequences of the ideas they are pursuing. Instead of just “minimum viable products,” today VCs need to screen for “minimum virtuous products.” The author offers eight questions to help VCs identify entrepreneurs who can meet this evolving need.
https://hbr.org/2019/01/the-era-of-move-fast-and-break-things-is-over
[3] 이런 이상향들을 잘 구현한 소셜네트워크는 Github인 것 같다. Github은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교류되고 서로 코드에 참여를 하기도 하고 발전의 기록도 남아 내가 기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전달해준다. 디스콰이엇은 이런 경험을 코드 외의 영역으로도 가져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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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프로덕트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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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프로덕트의 성장' 좋네요! tRPC 처음 들어봤어요. 항상 재미있는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