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타입은 만능이 아니다
2년전 아이디어불패의 법칙을 읽고 지금까지 100여건 이상의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실험해봤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리토타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프리토타입은 CAC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경우가 많다.
프리토타입을 사전예약 페이지나 fake page로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럴 때는 실험 목표가 paid 마케팅을 활용한 리드확보, 혹은 CPC에 맞춰집니다. 하지만 CPC나 CPL은 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보다는 소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 성패를 미리 보기 위한 실험이 힘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리텐션 혹은 Monetization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은 CAC가 프로젝트 성공을 보장해주던 시대는 벌써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Monetization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Retention이라도 보장이 되어야하는데, 프리토타입을 통해서 Retention과 Monetization 실험을 잘 설계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단계적으로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을 테스트 하기 어렵다.
모바일 초창기 때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한방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단계적으로 하나씩 성장시켜 나가야하는데, 프리토타입은 일회성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성공가능성이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한 두번의 프리토타이핑으로 사장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나마 이럴때, 이렇게 쓰면 쓸만해집니다.
프리토타입에 레퍼러(혹은 바이럴) 모델을 넣어서 확산 실험을 해본다
초반 유저 인입이 프로젝트 전체에 있어서 중요한 경우는 요즘에도 가끔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에 프리토타입을 쓰는데, 대신 레퍼러(혹은 바이럴)모델을 프리토타입에 꼭 설계해 넣습니다. 전체 유저 인입을 Paid 마케팅만으로만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전예약이나 리드확보라고 할지라도 레퍼러 모델을 넣어서 바이럴 계수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보면 꽤 도움이 됩니다.
2.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작은 리텐션 실험을 한다.
리텐션 실험을 외부 고객 대상이 아니라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합니다. 꼭 제품이 아니더라도 특정 행동(e.g. TODO 앱이라면 노트, 슬랙 등 쓰더라도)을 본인이 매일 하는가를 보는 실험해보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주고, 상세 설계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나라면 돈을 낼지 전환율 실험을 한다.
사용자 인터뷰 하듯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이 서비스(프리토타입 혹은 목업)에 돈을 쓸지 세부 인터뷰를 해보면 좋은 가설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4. 큰 방향은 사업적으로 결정하고 세부 방향을 프리토타이핑 해본다.
최근 많은 초기 팀들이 시장 리서치보다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시장 리서치는 여전히 큰 방향을 선택하는데 꽤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미국, 중국 시장의 트렌드가 한국 시장보다 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로 큰 사업적인 방향을 정하고, 세부 전략들에 대해서 프리토타이핑 해보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큰 트렌드를 프리토티이핑으로 실험해보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5. 해당 도메인에 대한 배움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프리토타이핑을 해본다.
처음부터 목표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성패가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역량강화로 잡으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랜딩 페이지 기획, 개발, 광고소재 기획, paid 마케팅 집행, 해당 도메인에 대한 LMF 등을 해보면서 팀 역량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프로젝트를 찾을 수도 있구요.
어떤 좋은 아이디어나 도구든 만능은 없습니다.
필요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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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실제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 담겨있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