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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봉
곽근봉 ·

프리토타입은 만능이 아니다

2년전 아이디어불패의 법칙을 읽고 지금까지 100여건 이상의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실험해봤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리토타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프리토타입은 CAC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경우가 많다.

  • 프리토타입을 사전예약 페이지나 fake page로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럴 때는 실험 목표가 paid 마케팅을 활용한 리드확보, 혹은 CPC에 맞춰집니다. 하지만 CPC나 CPL은 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보다는 소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 성패를 미리 보기 위한 실험이 힘들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의 성패는 리텐션 혹은 Monetization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낮은 CAC가 프로젝트 성공을 보장해주던 시대는 벌써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Monetization이 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Retention이라도 보장이 되어야하는데, 프리토타입을 통해서 Retention과 Monetization 실험을 잘 설계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1. 단계적으로 꾸준히 성장시키는 것을 테스트 하기 어렵다.

  • 모바일 초창기 때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한방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단계적으로 하나씩 성장시켜 나가야하는데, 프리토타입은 일회성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성공가능성이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한 두번의 프리토타이핑으로 사장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나마 이럴때, 이렇게 쓰면 쓸만해집니다.

  1. 프리토타입에 레퍼러(혹은 바이럴) 모델을 넣어서 확산 실험을 해본다

  • 초반 유저 인입이 프로젝트 전체에 있어서 중요한 경우는 요즘에도 가끔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에 프리토타입을 쓰는데, 대신 레퍼러(혹은 바이럴)모델을 프리토타입에 꼭 설계해 넣습니다. 전체 유저 인입을 Paid 마케팅만으로만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전예약이나 리드확보라고 할지라도 레퍼러 모델을 넣어서 바이럴 계수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보면 꽤 도움이 됩니다.

2.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작은 리텐션 실험을 한다.

  • 리텐션 실험을 외부 고객 대상이 아니라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합니다. 꼭 제품이 아니더라도 특정 행동(e.g. TODO 앱이라면 노트, 슬랙 등 쓰더라도)을 본인이 매일 하는가를 보는 실험해보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주고, 상세 설계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나라면 돈을 낼지 전환율 실험을 한다.

  • 사용자 인터뷰 하듯 나(혹은 우리팀)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이 서비스(프리토타입 혹은 목업)에 돈을 쓸지 세부 인터뷰를 해보면 좋은 가설들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4. 큰 방향은 사업적으로 결정하고 세부 방향을 프리토타이핑 해본다.

  • 최근 많은 초기 팀들이 시장 리서치보다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시장 리서치는 여전히 큰 방향을 선택하는데 꽤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특히 미국, 중국 시장의 트렌드가 한국 시장보다 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로 큰 사업적인 방향을 정하고, 세부 전략들에 대해서 프리토타이핑 해보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입니다. 큰 트렌드를 프리토티이핑으로 실험해보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5. 해당 도메인에 대한 배움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프리토타이핑을 해본다.

  • 처음부터 목표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성패가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역량강화로 잡으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랜딩 페이지 기획, 개발, 광고소재 기획, paid 마케팅 집행, 해당 도메인에 대한 LMF 등을 해보면서 팀 역량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프로젝트를 찾을 수도 있구요.

어떤 좋은 아이디어나 도구든 만능은 없습니다.

필요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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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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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오우 실제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 담겨있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