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접고 취업했습니다> 인터뷰 티저 1.
Q. 갑자기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이 한 달에서 두 달 동안 나를 지금 당장 내쫓아도 법적으로 이슈가 없는지를 알아보고 다녔더라고요. 제가 전혀 모르게요. 저에게 있던 유일한 계약서는 근로계약서 뿐이었어요. 사실 주변에서 계속 걱정을 했었는데 저는 이건 믿음으로 가는거다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배신을 당한 거죠.
Q. 그때 기분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맛이 갔다고 하죠. 정신적인 충격이 총체적으로 왔어요.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요.
당시 우리 팀원들을 제가 참 좋아했었어요. 너무 잘들 해주고 있었고, 항상 고마웠죠. 그런데 제가 이렇게 된 걸 팀원들이 알고서 모두 일을 그만뒀어요. 다들 속았다는 기분을 느꼈죠. 어쨌든 모두 일자리를 잃은 셈이잖아요. 다들 열심히 일했는데 보상도 못 받고요. 참 열 받고 서러웠죠.
Q. 법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건 굉장히 빠르게 판단했어요. ‘이걸 가지고 법적 대응을 하면 내 시간과 체력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될 거다. 이건 바로잡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피폐해졌기 때문에 그럴 에너지도 없었어요.
Q.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힘드셨어요?
살인 충동이 일더라고요. 그런 수준이었어요. 찔러 죽여야 하나 불을 질러 죽여야 하나. 상대방은 오히려 나에게 네가 나를 공격했다, 너 때문에 맨날 잠을 못 자고 내 회사가 언제 먹힐지 고민했고, 왜 대표인 내가 직원인 너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장문의 글을 보냈어요. 제 생각에 그건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서 쓴 게 아닐까 싶어요. 전날까지만 해도 동업자 취급을 했는데, 보낸 문자에는 명확하게 ‘대표인 내가 직원인 너한테’ 이렇게 명시를 한 점을 봐서요. 뭐, 증거를 남기려고 그랬겠죠. 그런 행위들이 더 열 받았어요. 이건 이 사람이 단지 감정적 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설계된 거였구나 싶었죠.
🍩 본글은 업의 전환 <사업 접고 취업했습니다> 인터뷰집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 인터뷰 전체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텀블벅 페이지로 방문해 후원해주세요. :)
질문과 답변으로 나누는 경험지식 커뮤니티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