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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빈
박주빈 ·

앞으로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도 (새로)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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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6 현재 내 모습

습관성 사이드 프로젝트 런칭 증후군

저는 무척 산만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만히 앉아서 멍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릿속으로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온갖 재밌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덕분에 금방 재밌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여러 차례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는 했습니다.

그동안 시작한 7개의 사이드 프로젝트 중 살아남은 것은 1개 뿐.

3개는 정말 '시작'만 하고 흐지부지 되었고,

2개는 끊임없는 탁상공론만 이어가다 끝났으며,

1개는 창업까지 이어진 후 죽어라 달렸지만, 속된말로 '개같이'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녀석도, 이대로 가다가는 수명을 다할 예정이였죠.

최근 초기 스타트업에 PO로 합류하면서 매일 늦은 밤까지 일하다 보니, 사이드 프로젝트에 점점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X) 어떻게 끝내?(O)

'프로 시작러'(?)로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필요 시 사람을 모으고 (최대한 적은 인원이 좋긴 합니다), 곧바로 가설 검증이든, 개발이든 시작하면 되니깐요.

하지만, 어떻게 시작할지보다는 어떻게 끝낼지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결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팀원끼리 싸워서 팀이 터짐

2) 본업이 바빠져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음

3) 탁상공론하느라 죽어도 실행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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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의 OOO을 만들겠어"

이상적인 사이드 프로젝트의 '끝'은,

1) 너무 잘 풀려서 본업이 되어버리거나 (희망편)

2) 더이상 가능성이 없음을 확실히 확인하여 피벗, 또는 해체하는 것 (절망편)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와 같이 이상적인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서 저는 아래와 같은 법칙(!)을 세웠습니다.

  1. 아무리 바빠도 매일 1개 이상의 백로그를 해결한다.

  2. 완벽하게 완성할 필요가 없다. 일단 실행하자.

너무 당연하고 사소한 내용이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PMC S24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위 법칙을 지키면서 현재의 프로젝트를 끝내기 전에는, 앞으로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도 새로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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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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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Adam

저 또한 프로시작러이자 발산형인간으로서 공감되는 내용들이네요 ㅎㅎ "Get shit done.", "Done is better than perfect." 등 시작보다 완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언들이 실리콘밸리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도 동일할 것 같아요. '완벽하게 완성할 필요 없다.' 법칙은 특히 더 공감합니다. 리드 호프만이었나 출시할 때 퀄리티와 스펙이 구리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건 MVP가 아니라고 했었죠. (물론 요즘은 사용자 눈높이도 높아져서 최소치의 바가 높아진것 같긴합니다만 ㅠ) 화이팅입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박주빈
박주빈

항상 완벽함을 추구해서 detail에 집착하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제 자신을 '인간 개조'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공유해볼게요 :)

창업 엔지니어
창업 엔지니어

저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늘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게 과연 될까 의심이 드는 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이걸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동력을 얻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면 된다'가 되는데, 시장의 반응이 오면 동기부여는 자동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빠르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거나 처음부터 시장의 입질이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이고, 앞으로 잘하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박주빈
박주빈

좋은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하나의 기본 컨셉에서 파생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해보면서 먹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주빈님 아티클이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dC7gI

박주빈
박주빈

앗 부끄럽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