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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
이주향 ·

'청춘'인데 '도전' 못할게 뭐가 있어?!

대망의 숏커톤이 다가왔다 ~

걱정이나 부담이 보다는 기대와 설렘이 더 컸다. 함께 기획하기에 기획자에 대한 부담이 적게 느껴졌고 또 숏커톤은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고 깨지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8시간 동안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짜고 구현부터 발표까지 해야했다. 인생 첫 해커톤이였다. 숏커톤의 색다른 점은 기획자만 아이디어를 짜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개발, 디자인 할거 없이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는데 있었다. 주어진 주제는 '청춘'이었다. 우리는 청춘을 '도전'으로 정의했다. 아직 우린 젊기에 모르는 것도 많지만 그만큼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청춘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춘들은 도전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라는 섣부른 걱정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청춘들이 서로의 작은 도전을 공유하며 도전 받는 '노빠꾸 챌린지'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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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서비스를 기획했을 때 솔직히 고민이 컸다. 문제정의부터 바텀 업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 않고 탑다운으로 서비스를 먼저 생각했기에 "여기서 어떻게 문제를 뽑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여졌다. 그러다 나의 고민 가득한 표정을 알아챈 팀원이 아직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있는지 물었다. 우리 팀에게 고마웠던건 이해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면 서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묻고 함께 동의하며 나아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한 마음으로 하나의 프로덕트를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아이디어가 정해지고 이제 각자 역할을 맡아 자신의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 함께 있는 공간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는 무엇보다 힘들었다. 게다가 나는 기획자를 넘어 팀원 모두를 managing하는 PM이기에 내 일을 하면서 팀원들을 살펴야했고 그래서 더더욱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잠이 오진 않았지만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고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일에 진전이 되지 않았다. 기획자도 둘이었는데 사고가 정지되어 기획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잠시 위층으로 도망치듯 올라갔다. 파트장 언니들에게 내 상황을 말하고 돌이켜보니 pm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과 함께 기획하는 민석오빠와 협업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밑으로 내려가 각자 개발자의 타임테이블을 짜고 함께 해나가기 시작했다.

또 시간은 흘러 발표를 앞두게 되었다. 정말 고맙게도 민석오빠는 발표의 선택권을 온전히 나에게 넘겨주었다. 발표를 할지 말지 정말 큰 고민이 되었다. 지금 뇌가 정지된 것 같은 상태인데 내가 논리있게 발표를 준비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혼자 막 머리를 싸매고 또 기도도 하며 열심히 고민하다가 문득 우리 서비스를 보게 되었다. 우리 서비스가 어떤 걱정에도 일단 도전해보자! 라는 가치를 두고 있는데 나는 바보 같이 우리 서비스를 앞에 두고 발표라는 도전을 망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되든 일단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발표를 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발표를 결심하고도 긴장과 부담에 뭔가 턱 막힌듯한 무게가 나를 짓눌러 쉽지는 않았지만 민석오빠가 발표를 도와주며 견뎌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빠에게 발표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전까지 나는 스크립트를 보고 발표를 하는 편이어서 버벅거릴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오빠에게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발표 내용을 숙지하여 말하는 법을 배웠다.

결국 시간은 다가왔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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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상을 받진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운 시간이었다. 끝나고 나니 나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먼저 부담보다 배우고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임한 숏커톤임에도 막상 그러지 못했던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각자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각자의 일에 몰두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협업하는 느낌이 부족했던 것 같다. 조금만 부담을 내려놓고 더 즐기고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그럴만한 좋은 사람, 좋은 멤버였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또 민석오빠와 처음부터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고 역할을 분배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기획 두 명이 처음이라 서로 역할을 얼라인하는게 쉽지 않았다. 내 욕심 조금만 내려놓고 양보했다면 그걸 빨리 알았다면 초반에 시간을 더 아낄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획자로서는 어느정도 성공이지만 PM으로서는 부족했던 것 같다. 특히 개발 매니징이 부족했다. 개발을 잘 모른다는 생각에 거의 개발은 개발자들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번 숏커톤 덕분에 개발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PM으로서 어느정도까지 개발에 관여해 매니징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돌이켜보니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 감사하다. 부족함에 아쉬움도 많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숏커톤도 하나의 '도전'이다. 우린 아직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젊기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숏커톤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해냈다. 많이 실패하고 또 깨어졌지만 아직 우린 청춘이기에 앞으로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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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T

Keep

  1. 누군가 이해되지 않았을 때 함께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좋았다.

  2.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어서 감사 (ㄴㅇㅅ~)

Problem

1. 개발 Managing 부족

2. 개발↔디자이너 소통 효율 필요
3. 조금 더 재밌게 즐기면서 하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

4. 각자의 것에 열심히 몰두했지만 함께 한다는 느낌(⇒협업)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쉬움

5.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투명하게 공유하고 서로 으쌰으쌰 해줄 수 있고 힘이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6. 노션 이슈..(블럭제한)

7. 그라운드 룰이 막상 지켜지진 않았다.

  • 내가 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던 것 같다.

  • 디자이너를 배려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

  • 나는 혼자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 같이 있어야 해서 힘들었다. 머리가 안돌아감 사람이 잠을 자야하는구나 느낌

  • 서로의 강점을 알아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책임을 가지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Try

1-1. 개발 타임테이블 작성

1-2. 개발 최소 기능 및 우선 순위 정하기

1-3. CRUD 작성하기

2-1. 개발↔디자이너 소통 창구 마련 필요

3-1. 개인의 목표 공유 내가 이걸 통해서 얻고 싶은게 무엇인가?

6-1. 노션은 팀 스페이스가 아니라 웹에 올려서 게스트로 초대해야함

? 협업에 가장 완벽한 책상 모양은 무엇일까?

? 모두가 언제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나의 한 줄 Action Item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챙길건 챙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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