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중요성
동아리 홍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을 잘못지었지 싶다(내가 지은 이름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 전에 푸념을 먼저 해볼까 한다.
동아리 이름은 CMC(Central Makeus Challenge)이다. 흔히들 개발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매시업, 넥스터즈, 디프만, SOPT, YAPP 등과 같은 직장인 IT 개발 동아리로 PM, 디자이너, 웹(RN), Android, iOS, 서버 개발자를 뽑는다. 주로 기수별로 매 번 뽑는 인원수가 다르지만 대체로 8 ~ 10팀은 만들어지는 편이다. 다른 동아리들에 비해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5년은 넘은, 적당히 오래 유지되어 온 동아리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갔고 재밌는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거기다 같은 풀 내에 UMC라는 동아리가 따로 존재하고 있어 여러 학생들에게 또 야금야금 동아리를 알리고 있다.
그런데 구글에 CMC를 치면 CoinMarketCap, CaTholicMedicalCenter, CarboxyMethylCellulose 등 여러가지 약어들이 나온다. 그래도 1페이지 안에 CMC 동아리를 설명하는 사이트 MakeUsChallenge가 나오기는 한다(작년 정도만 해도 2페이지 이내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직장인 IT 동아리 중 아무거나 들어가서 시작해봐야 겠다 하는 사람들은 CMC에 지원하기 어렵다.
물론 여러 페이지를 검색해서 차근차근 보는 분들은 후기가 담긴 블로그들이 뒤에서 나오긴 해서 보이곤 한다. 하지만, 결국 초반부 검색을 통해 동아리들을 모아둔 블로그등에서 찾아서 하나하나 지원하시는 분들(이미 첫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동아리 이름만해도 엄청 많다. 거기 모두 지원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들 것이다.)은 아마 거기서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이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매번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엄청난 실력의 디자이너 분들을 통해 오고 싶은 디자인을 만들기도 했고 인스타 관리도 열심히 했다(물론 내가 한 건 아니지만 여러 리더진들이 고생을 했었다). 더욱이 없던 홈페이지도 제작했고, 이제까지는 없었던 CMC 전용 앱까지 제작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작업 중에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키워드들로 검색하면(직장인 IT 동아리, IT 동아리 등) CMC 게시글은 별로 없다(그냥 구글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개발자의 푸념 같은 걸 수도 있고). 홈페이지가 상단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전에 CMC를 진행했던 분들의 블로그가 자주 보이는 것도 아니다. 물론 CMC 후기를 남긴 블로그는 틈틈히 보인다. 후기 남겨준 사람들 만세다(나 포함).
여기까지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제목이 왜 이름의 중요성인지, 왜 이름이 중요한 지 다들 이해해버렸을 거 같다(눈치 빠른 사람들은 첫 줄이면 알았을까). 이미 맥락을 파악했으니 급하게 뒤로 돌아가 다음 글을 탐방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왕 읽기 시작한 글 끝까지 봐주면 좋겠다. 좋은 글을 쓰고 있진 않지만, 어쨌든 나도 글을 쓰는 중이고 글을 쓰는 사람은 내 글이 끝까지 읽힐때 기분이 좋다.
나는 어릴때 꿈이 작가였다. 실제로 소설을 쓰기도 했었고. 요즘은 웹소설이 유행하고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만 내가 어리던 시절 문피아와 조아라가 웹 소설 세상의 전부이고 거기서도 성공을 위해선 로크 미디어의 연락을 기다리던 시절에는(그래봐야 오래되진 않았다) 운 좋으면 조회수도 꽤 나오는 그런 소설을 쓰곤 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작가라면 한 번 쯤 겪는 "내 글 구려병"에 걸린 거다. 그 전까지는 내 글을 쓰는 것에만 몰두했고 누군가 내 글을 봐주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만족이 되지 않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사이트 내에서 내 글을 쓰러 들어가는 시간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고 남들의 글을 보면서 더욱 내 글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때도 조회수는 유지했었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정확히는 책임감도 의무도 없었던 어린 학생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그 당시 나는 제목을 짓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 공을 들였고 책 내용과 상관 없이 그 제목은 의외로 사람들이 한 번 쯤 찾아오게 되는 그런 제목들이었다. 분명 나보다 잘 쓰고 흥미로운 글들이 훨씬 많은데 그 글들은 나보다 조회수가 적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진짜 잘 쓰여진 글들은 이미 베스트로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지만, 운이 나빠 재야에 묻혀있는 글들도 많았다.
요즘에서야 웹 소설 사이트도 다양하고 소설을 쓰는 사람도 늘어나고 하니 소설의 제목을 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많이들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까 요즘은 20 글자도 넘는 제목들도 가끔 보인다고 하더라. 안드로이드 string.xml에 들어갈 수 있는 name의 제한이 24글자인 걸 생각해보면 과하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거기다 요즘은 비하의 의도가 강하긴 하지만 '육지담 효과' 나 '스티븐 훔바훔바' 처럼 이름값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느낌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네이밍은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느 첫 관문이라는 것을 요즘은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떠한 브랜드를 상표로서 등록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요건이 되어야 하고 대부분 보통 명사로 이루어진 경우 식별력을 가지지 못해 상표로서의 효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거절되는데, 이와 비슷한 이유로 아마 CMC는 왠만큼 유명하지 않은 이상 상표로서 등록도 어려울 거다.
그래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나는 동아리 홍보를 해야 한다. CMC라는 이름을 가진 동아리 말이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이 동아리의 이름을 지을 수 있게 된다면 분명 다른 이름을 지을 거다. 왜? 브랜드를 처음 시작할 때 제일 큰 걸림돌을 시작부터 안고 가고 싶진 않으니까. 하지만 이미 동아리의 이름은 CMC이고, 우리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준비한 판을 즐겨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는 것 처럼 해볼 수 있는 것들은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
동아리 홍보를 위해 글을 작성했지만, 이제까지 굉장히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했다. 그러나 나는 CMC를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꽤 오랫동안 있었던 동아리로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이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뇌하고 생각하는 중이다. 이 글 역시 수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니까.
푸념 섞인 한탄을 끝까지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서 이 동아리를 왜 들어와야 하는지에 대해 아직 이해가 가지 않을 것 같다(설명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부분이지만). 그래서 이 아래로는 CMC의 장점 및 다른 동아리와 다른 점 에 대해 나열해보려고 한다.
CMC는 'APP'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 앱이란 iOS 및 Android 모두 포함합니다.
먼저 CMC는 기획자를 모집합니다. 여기서 기획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디자이너 및 개발자와 협력해 앱의 완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로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이런 사이드 프로젝트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개발 동아리 중 전문 기획자를 뽑는 동아리는 많이 없으니까요.
서버와 안드로이드, 그리고 iOS의 개발자의 경우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여타 다른 동아리들은 주로 2 ~ 5명까지 여러명이서 협업을 하는 경험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CMC의 경우 혼자서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모든 기술을 구현해볼 수 있고 원하는 스택이나 트렌드를 접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프로젝트 마지막에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매 기수별로 스타일이 달라지긴 하지만, 데모데이를 통해 실제 다른 사람들에게 팀이 개발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MVP 단계의 앱에 실제로 유저를 인입시켜 앱의 사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팀에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3.5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진행됩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젝트의 MVP를 진행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CMC에 대한 홍보글이었습니다. 동아리 링크를 클릭하게 되면 자세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고, 지원 시기를 알려주는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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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런칭 동아리를 찾고있었는데, 런칭 이후 이어서 진행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팀 마다 다르겠지만, 꽤 많은 팀들이 데모데이 이후에도 조금씩 이어서 진행한다고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