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역한 대학생이 스타트업 초기 맴버로 합류하고 회사가 망하기까지의 얘기
군대에서 말년을 보내며 독서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때 “유난한 도전”, “크래프톤 웨이”, “리스타트” 와 같은 책을 읽으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얘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세상의 끝 경계에서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심장이 뛰는 일을 항상 하고싶었습니다만 이렇게 어려운일을 꿋꿋히 해나가는 사람들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어렵기에 심장이 뛸것 같았고 저도 멋진 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역하자마자 주변에 스타트업 형태의 기업을 찾기로 합니다.
전역하고 3일 만에 근처에 스마트팜 스타트업을 찾았고 7일 차에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너 멍청해, 내가 너한테 한 이 말 평생 떠오를거야 아닐것같지?
일을 배우며 하루에도 몇번씩 욕을 들으며 버티고 버텼던 시간이었습니다.
완전히 솔직해서 좋았습니다. 거침없이 들려오는 피드백은 저를 성장시켰거든요.
1달이 지나 어느정도 능숙해졌을 때 후임 직원이 두 명 들어왔고 저는 스마트팜 쪽 PM을 맡게 됩니다.
유연근무제였지만 출근하지 않는 날 조차 직원들과 소통하며 업무 내용을 전달하고 피드백을 진행했었습니다.
이 때 팀원들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지를 많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던것 같네요.
너 광주쪽 맡아서 해봐 한 만큼은 확실히 인센티브 줄게
저희가 레스토랑, 병원, 식당 등에 납품하고 관리하던 재배대 입니다.
고객이 직접 수확해서 구매할 수도, 아니면 업체가 식자재로 이용할 수도 있게 서비스 하고 있었지요.
대표님 대타로 관리차 방문드리다 보니 대표님은 저에게 광주 지역 20개 정도의 납품처를 맡기셨고 생산관리자 업무에 더해 납품 및 B2B 세일즈, 유지보수등의 업무가 추가 되었지요.
미안해요. 할말이 없네요 어느정도 정리되면 편한자리로 연락할게요.
회사는 지속적으로 확장 하려고 했고 제가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좋지만은 못했습니다
회사의 자금이 말라가고있었고 이를 눈치챈 직원들은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죠.
무리한 확장에 따른 내상이 컸었습니다.
저 또한 이직을 고민했지만 저를 처음 받아준 기업, 그리고 제가 느끼는 오너쉽이 있었기에 위기를 뒤집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 하려 노력했습니다.
업무시간 외에도 시간을 내어 영업을 다녔고 대표님과 연결시켜드렸죠.
하지만 문제는 스케일업 하는 과정에서 어디 하나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한 탓이 컸기에 제가 제 파트를 정상화 해도 무너져가는 회사를 일으킬 순 없었습니다.
의사결정의 주체는 대표님이셨기 때문이죠.
가지를 쳐내는 결정을 대표님께선 쉽게 하지 못하셨고 여러번 말씀드려도 의견을 굽히지 않으셨죠.
결국 저는 임금체불 1달만에 일을 그만두고 이직했습니다.
대표님의 마지막은 정말 마음이 아플정도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회사는 폐업했죠
그 이후로 회사를 나와 팀빌딩을 통해 6개의 아이템을 출시했고 뼈아프게 실패했습니다.
그와중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글을마치며...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리겠습니다.
말도안되게 빠른 이메일 경험을 제공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카처럼 빠른 이메일 경험을 제공합니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사악함" 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지만, 그리고 그 배경을 말씀해주신 부분 때문에 설득력이 더 있지만, 관우님의 '끈기'가 아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꾸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욕먹으면서 일하는 것만큼 타격이 큰 게 없는데, 그걸 뒤집으실려고 하신 분이면 뭘 해도 하실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화 위플래쉬 처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대표님과의 경험이었고 이경험을 정제하여 현재 진행하고 있는 팀의 동기부여 방식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아니라 성장하고픈 욕망을 자극하는 쪽으로요 😃
회사는 무너졌지만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얻듯이, 본 경험이 관우님에게 있어 굉장히 유의미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너 광주쪽 맡아서 해봐 한 만큼은 확실히 인센티브 줄게" ...gg..
원래 안되는 사업분야에서 일을 하셨군요. 스마트팜은 구조적으로 망하는 사업입니다. 태양, 질소, 공기, 비는 공짜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팜은 그걸 전부 돈을 써가며 사용합니다. 공짜 태양대신 전기세 나가는 LED, 공짜 비료 대신 돈주고 사는 비료. 태생적으로 공짜인 자연을 이길 수 없는 산업분야에요.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셨으리라 봅니다. 다음엔 꼭 성공하실 겁니다.
관우님 아티클이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60Gz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