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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택
김은택 ·

두 명이지만 그라운드룰을 만듭니다.

열심히 기록을 남기거나 SNS 같은 것도 별로 잘 하지 않는 성향이지만, 종종 중요한 사건이나 감정에 대해서 가끔 글이나 회고를 남기는데요.

(디스콰이엇을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도 간간히 써오는 개인적인 회고를 여기에 남겼을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되었으니 꾸준히 잘 기록을 남겨봐야겠어요)


마침 1월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면서 초기에 정리해두었던 조직문화를 최근 온보딩 과정에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창업의 첫 순간의 오터시티를 회고해볼 겸 메이커로그를 작성해보기로~

(지금은 두 명에서 네 명인 팀이 되었지만, 약 1년 전에 써두었던 회고 노트의 내용을 다시 꺼내어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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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지만 그라운드룰을 만듭니다.]

1

오터시티에 모인 오터들(저희는 스스로를 오터라고 표현합니다. 수달같이 재기발랄한 사업가들.... :0)이 정의한 '스타트업'은

'혼자선 절대 넘볼 수 없는 목표에 도전하여 한 개인이 결코 이룰 수 없는 거대한 성취를 이루고 결실을 함께 나누는 곳'이다.


2

축구든 야구든 농구든 모든 팀 스포츠의 공통적 진리는 베스트 플레이어만 모아둔다고 베스트 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팀 플레이다.

팀의 전술적 컬러, 훈련을 통해 숙달된 상태의 약속된 부분전술들… 팀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약속과 기준이고, 곧 팀 플레이의 핵심이다.

우리가 앞으로 하려는 사업 역시 이러한 팀 플레이다.


3

자원이 부족한 작은 스타트업이 거대한 성과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한 몸처럼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 뿐이다. 

팀이 이렇게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통의 판단 기준’이다.

새로운 인풋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판단기준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이다.

‘모두 공유하고 있는 공동의 생각/행동 기준’이 곧 조직문화다.


4

이전 사업의 실패를 통해 조직문화의 역할과 중요성을 배웠다.

대게 많은 회사에서 이 '공동의 기준'은 ‘대표님의 생각’, ‘팀장님의 취향’ 같은 것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대적 리더에 충성하며 그 지시만 잘 따르는 팀은 결코 거대한 성과의 근처도 갈 수 없다.

거기에 더불어 조직문화의 필요성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쉽은 필패다.


5

사람이 많아지면 그때 조직문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소수일때도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조직이 커졌을 때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다. 4명이서도 못맞춘 팀워크가 100명이 된다고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2명이건 100명이건 팀이라면 '팀 컬러'는 필수다. 강한 축구팀에는 선수가 바뀌어도 항상 유지되는 팀의 철학과 색깔이 존재한다.


6

일의 9할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일이라는 것은 결국 수 많은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의 연속이자 그 합이다.

그렇기에 구성원 내부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다. 같은 의미로 회의가 많고 길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많이 길게 이야기해서 얻어낸 것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우리의 충돌은 생산적이어야만 한다.


7

그래서 사업의 초기 단계이지만, 우리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썼다. 비록 구성원은 두명 뿐이었지만..

서로 많은 가치들을 나누고 이해하고 약속을 맞췄다.

그 과정을 통해 각자가 팀의 미래를 더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었다.

조직의 규칙을 적어둔 회사의 그라운드룰은 구성원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고있는 일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8

그래서 이제 일을 하면 될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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