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월말정산
생각정리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장기적인 비전보다 당장의 매출과 고객 수, 실질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는게 더 중요해졌다. 때문에 스타트업은 더 빠른 주기로 성과(지표)를 만들어 공유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초조함을 느낀다.
문득 이번 월말정산을 적어내려가다 지난 달에 적은 글(link)을 봤는데, 당시의 나는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유의미한 지표성장을 만들어내야한다는 강박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가설검증 과정에서 좋지 않은 지표가 나오면 그 지표는 나의 성적표가 되어 자존감을 조금씩 깎았던 것 같다.
다행히도 이런 모습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었고, 팀원들과 1on1을 하며 정리된 생각은 아래와 같다.
배우는 즐거움
우리는 양자역학이 유효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더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관측을 통해 확인해야한다. 이때 보는 행위는 대상에 영향을 준다.
스타트업은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고, 얻은 데이터로 다음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는 행위의 반복일 수 있다.
때문에 Iteration의 질을 높이려면 유의미한 가설을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어야하고, 유의미한 가설은 좋은 문제정의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때의 문제정의 역시 관측에 의해 이뤄져야한다. 혜림님의 글에서 언급한 hard facts(link). 사업을 직감이 아닌 학문처럼 공부하듯 접근해야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자책할 이유는 없다. 다른 말로, 새로운 현상을 관측했다는 것이고, 상태를 알 수 없었던 특정 현상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99페이지까지 책을 읽었다면 높은 확률로 100 페이지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넘겨보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기쁘고 즐겁다. 결국 배우는 즐거움을 알고 즐길 수 있어야한다.
이미 세상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
적어도 사랑하는 일을 할 때만큼은 희망을 느껴보자.
원문링크에서는 노래와 함께 읽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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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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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님 지켜보기👀
저한테 영향을 주고 있군요🫠
저는 민교님이 가설 세우고 실행한 결과물이 유효하던 유효하지 않던 즐거워요. 앞으로 뭘 해야할지 선명해지거든요
🚀🚀!
민교님 수염이 사라져서 걱정했는데 사랑하는 일을 할 때 희망을 느껴보자니,, 너무나 감동적인 글이군요,,ㅎㅎ 응원합니다 ><
ㅋㅋ 감사합니다🥹 무니스도 화이팅!!
어떤 가설은 검증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는것 같아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요! :)
고마워요 제니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