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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수
권인수 ·

[Team 존재의 점] 함께 일하실 동료 분을 구합니다.

"사람은 곧 숫자다."

우리는 서로에게 묻습니다.

"연봉은 얼마입니까?"

"사는 집은 몇 평입니까?"

"SNS 팔로워는 몇 명입니까?"

마치 한 사람의 가치가, 이 숫자들의 합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그 인생을 ‘성공’했다고 부릅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일 겁니다. 돈이 많아야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납득이 가십니까?

돈이 많을수록 더 성공한 인생이라는 그 공식에, 당신의 마음은 진정으로 동의하고 있습니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노력 없이 얻은 부를 가진 사람도, 우리는 성공했다고 불러야 할까요?

우리는 왜 돈을 벌려고 할까요? 물론,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더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이미 '생존'의 시대를 넘어섰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를 훌쩍 넘었고, 우리는 더 이상 굶주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허기져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배'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굶주려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돈, 세계 여행, 멋진 자동차.

저는 그 모든 목표를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당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그 목표를 이루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허무하고 텅 빈 '공허'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쾌락'과 '행복'을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목표만 도달하면 행복해지겠지?" 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행복을 '밖'에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모든 쾌락은, 반드시 '권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다른,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또다시 공허함에 휩싸이는, 끝없는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분명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왜 우리는 이미 무기력과 번아웃에 빠져있는 걸까요?

저는, 그 문제의 뿌리에 '고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공'이라는 이름의 한정된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옆 사람을 '경쟁자'로 여기며, 서로를 할퀴고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 싸움 속에서, 우리는 철저히 고립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비극은, 우리의 가장 큰 적이, 밖에 있는 경쟁자들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한 나'를, 가장 먼저 미워하고, 경멸합니다. 그리고 그 '부족한 나'를 숨기기 위해, '완벽한 나'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영원한 연극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가 만들어낸 가장 끔찍하고 가장 깊은 고립입니다.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의 고립'.

우리는, 우리 자신이라는 마지막 동료마저, 적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저 또한, 이 고통을 너무나 크게 겪어왔습니다.

소심한 제 성격이, 평범한 제 얼굴이, 저는 너무나 싫었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유창하게 말을 섞고, 쉽게 인기를 얻고 싶었지만, 저의 본성은 언제나 저를 가로막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볼 때마다 열등감이 솟아났고, 그 모든 화살은 결국 제 자신에게로 향하여, 스스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이 말을 친구들에게나 가족들에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나를 깔보지는 않을까, 부모님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그 모든 감정을 제 속에서 묵묵히 썩게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 자신이 유난히 예민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건강이 화두가 되는 요즘, 이것이 더 이상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저를 '필닷'과 '존재의 점'이라는, 이 길고 외로운 여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저는 지금 동료를 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적이 되어 그 누구보다 고립되어있는 지금 세상에서 상처를 받으셨거나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저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존재의 점' 팀 선언문과, 동료를 향한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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