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로 월 200씩 벌다가 든 아이디어
과외를 하다 불편해서 만들어버린 서비스, 과릿!
1. 대학교 1학년 시절, 월 과외 4개씩 하고 200씩 벌어가던 시절
때는 바야흐로 2017년, 갓 대학 새내기였던 나는 돈이 벌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다행히도 좋은 학교와 좋은 수능 성적 때문에 과외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는 수학 과외 하나로 시작했으나, 과외의 짭짤한 돈맛을 알아버린 나는 건너면 안되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미친듯이 과외를 받았다. 주변에서 과외를 할 거냐고 물어보면 무족건 한다고 했다. 수학, 과학, 영어 모두 다 했다. 그 때 당시에는 시급 2~3만원에 해당되는 돈은 갓 성인이 된 나에게 굉장히 큰 돈이었고, 결국은 총 4개의 과외를 동시에 뛰며 무려 월 200만원이라는 거액을 학기 중에 벌 수 있었다.
그 결과, 나는 소중한 1학년 1학기 저녁 시간을 모두 과외에 몰빵하고 말았다… 동아리, 술약속은 할 수도 없었고, 저녁 식사 또한 편하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두둑해지는 내 지갑을 보면 그럭저럭 견딜만 했었다(아니, 사실 행복했다). 다만, 과외 준비와 쌓인 피로로 인해 거의 학고 직전의 성적을 받았던 기억이…
2. 수업 준비, 학부모의 눈치 너무 힘들어
당시 많은 수의 과외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회고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수업 일정, 진도, 숙제 관리
학부모, 학생 응대
수업 준비, 수업 자료 준비
과외를 한개 할 때는 상관이 없지만, 과외를 2개 이상 할 경우, 그리고 담당하는 학생이 많을 경우, 학생들이 언제 언제 수업인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숙제는 뭘 내주었고 이번에는 얼마나 내주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정말 어렵다. 철저한 P형 타입이었던 나는 이런 것을 따로 다이어리 등에 기록하고 일일히 체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학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이다. 과외로 상당한 돈을 나에게 주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수업 시간 외에도, 심지어 오전 학교 수업 시간에도 연락을 하시는 학부모님이 상당수 계셨다.
‘숙제 내용을 따로 알려주지는 않아도 될까?’, ‘수업 이외의 시간/밤 늦은 시간에도 오시는 학부모님의 연락에 바로 답변을 보내야할까?’, ‘어떤 자료를 준비해야 도움이 될까?’ 등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학생이 숙제 내용/변경된 수업 일정을 까먹어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이런 경험에서부터 나는 첫 과외 중반부터 개인 플래너에 수업 내용을 기록하고 학생/학부모님께 연락으로 알려드리기 시작했다.
3. 과외 너무 힘들고 지쳐… 편한 서비스 없을까?
지난 과외 경험을 통해 수업 관리, 기록, 일정 관리, 자료 준비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외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수업 관리 서비스를 많이 찾아봤다.
랠리즈, 수업 기록 노트, 레슨북 등의 서비스가 있었지만, 모두 대형 학원을 타겟으로한 많은 수의 학생의 수업 횟수, 교습비 등을 관리하기 위한 것일뿐, 학생, 학부모와 디테일하게 응대하고 수업 현황을 정리,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 학부모, 학생이라는 세 고객의 경험을 한 번에 혁신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쓰는 참여형 수업 관리 서비스, 과릿!
2편(기능 기획과정에서 마주친 또 다른 어려움)에서 계속....
쉽고 편리한 과외 관리 앱. 간편하게 수업, 할 일, 스케줄을 관리해보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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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 프로덕트네요!
대학교 입학하고 과외로 2~300씩 첨 벌었을 때 넘 짜릿하고 첨으로 큰돈 만져서 옷도 사고(?) 즐거웠던 추억이.. 있네요... 앱 잘 되면 나중에 과외 중개나 뭐든 잘 될 수 있을 것 같고 ㅎㅎ 지금은 결국 "선생님"과 "부모님"(학생이아니죠 ㅎㅎㅎㅎ)을 잘 잡는 기능부터 출시를 해야겠네요 다만 과외선생님마다 본인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많은 제약(입력하고 관리해야하는 여러 필드/필수값등)을 주기보다 원하는 형태로 뭔가 기록하고 관리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도록 어느정도 자유로운 확장성을 갖춘 형태로 풀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네다 이미 고민 많이 하시고 잘 풀어 내고 계실 것 같아요 ㅋㅋㅋ 결국 핵심 기능은 일정관리/조정 정도 남지 않을까!
저도 과외 4-5명씩 했을 때 이런 앱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왔군요! 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가독성을 가진 글 같습니다. 응원할게요!
저도 직접 과외를 준비하다 과외 관리앱을 생각했었어요, 직접 창업하려다 경쟁사 찾아보니 이미 완성하신 게 있어서 이번에 과외를 시작하며 사용해보고있습니다! 너무 좋은것같아요^^ 학생 차원에서 보이는 UI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구글이나 노션에 교사용/학생용 따로 페이지가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