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 창업기 5.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개발자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계약 관리(CLM) 서비스 프릭스 Prix를 만들고 있는 이재하입니다.
오늘도 지난 글에 이어 제가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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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을 넘어 개발자라는 직무를 갖게 된 것에는 매우 현실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에 더해,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학위가 있으면 병역특례로 복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예 기존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 새롭게 공부해야 하고, 기업에 합격하지 못하면 군대가 그만큼 늦춰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이 망설여지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저는 고민 끝에 4학년 1학기 이후 신청해 둔 군휴학을 취소하고, 컴퓨터과학 부전공을 위해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해당 학기에는 3, 4학년의 수업만 열려서 저는 첫 학기부터 운영체제와 컴퓨터아키텍처 등 난이도 높은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이는 매우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개념들인데 같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다 아는 것 같았고, 타과생이라 주변에 물어볼 친구도 없었습니다. 한 번은 교수님께 찾아가서 질문하니까 그런 기초 개념은 친구들끼리 스터디를 하거나 알아서 공부하라는 답변을 받은 적도 있었죠. 또한 당시 저는 수업을 오전에 몰아서 듣고, 수업 후에는 삼성역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퍼포먼스 마케터 인턴으로 일하느라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초에 마케터로 근무하던 스타트업. 당시 광고모델이 태연님이셨답니다)
처음 하는 공부에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저는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컴퓨터과학과 선배를 찾아 1주일에 한두 번씩 과외를 받았고, 퇴근 후에도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밤새고도 운영체제 수업의 첫 과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초심자였던 저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였고, 결국 졸업할 때 본전공(경영학)과 또 다른 부전공인 경제학을 비롯해서 컴퓨터과학까지 모두 평균 학점 4점대(A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간 매일 신촌과 삼성역을 오가며 쌓은 마케터로서의 시간도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매일 몇백만 원의 광고비를 직접 집행하며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 일정을 마치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나니, 앞으로 어떤 공부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컴퓨터과학도로서의 첫 학기를 마치고, 저는 제 노력과 가능성을 좋게 봐준 코딩 교육 스타트업 '코드잇'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코드잇은 현재 약 5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시리즈 B 단계의 인정받는 스타트업이지만, 당시에는 약 10명의 직원이 있던 초기 기업이었습니다. 초기 기업일수록 당장 현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이 급하기 마련인데, 코드잇은 제 잠재력을 보고 신입 개발자로 저를 채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저는 컴퓨터과학 부전공을 위해서 초과학기를 다녔어야 했는데, 코드잇에서 스케줄을 배려해 주어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동시에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의 제 선택은 정말 제 삶에서 (그리고 아마 코드잇에게 있어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저희 프릭스 블로그에는 SMB를 위한 Legal/Finance 정보가 담긴 글이 많으니 서비스 블로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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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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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