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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엽
한상엽 ·

내가 공격자들의 적이 되기로 한 이유 — 1

“DDoS 유입으로, 직권 해지되셨습니다. 서버 반출 준비해주세요. 아, 위약금도 내셔야 하고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일 당시, “서버 호스팅”으로 첫 사업을 시작하고 불과 1주만에 받은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에요.

열심히 세벳돈 모아 서버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 입주 비용을 낸 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제게는 이백만원이 훌쩍 넘는 위약금이 청구되었고, 저를 믿고 가상 서버를 구매한 고객들은 모두 저를 등졌어요.

저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구제하고, 그들에게 약속한 서비스 기간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했어요. 그래서, 어릴적부터 동전 모아 저축해둔 계좌에 손을 대야만 했고, 저는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었어요.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내가 꼭 이 망할 친구들을 다 잡아내리.‘

우선 경찰서에 찾아갔어요, 담당 수사관은 “이건 안된다”며 손사래를 쳤고, 저는 “일단 사건 접수만 해주세요.”라는 말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어요.

공격 당시 네트워크 장비에 남은 로그, 해당 아이피 대역에서 남겨진 커뮤니티 글, 아이피를 통해 얻은 대략적인 위치.. 여러 정보를 취합해 용의자를 색출했고, 담당 수사관에게 전달했어요.

그래서 잡으셨나요?

(사진)

그럼요, 가해자 잡아냈죠.

가해자의 집안 사정이 어렵고, 어리다는 점에서, 피해 금액은 제가 책임져야 했지만요. (나도 어린데 ㅠㅡㅠ)

그래도 덕분에 제가 하고싶은 일을 찾은 것 같아요.

“공격자들의 적이 되자”

내가 공격자들의 적이 되기로 한 이유

4년 전의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음 번부터는 정말 흥미로우실 만한 이야기를 준비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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