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김무종
김무종 ·

[커뮤니티 사건 사고]외국인 친구의 불만 : 너네 우리 전시해놓고 파냐?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인 친구들과 취미를 공유하며 친구가 될 수 있게 매칭해주는 커뮤니티 서비스 '옹알'을 만들고 있는 팀 저스트세이잇입니다. 커뮤니티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상상도 못한 문제와 사건이 발생하면서 스펙터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KakaoTalk_Photo_2023-08-07-00-37-10.png

"너네 우리 전시해놓고 파는거야?"

아침 출근 길, 팀원의 긴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호주에서 온 원어민 친구가 우리가 하는 방식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친구를 인터뷰해서 그들의 취미, 한국 친구들과 하고 싶은 일, 직업 등을 노션에 정리했어요. 그리고 시트를 만들어 베타테스터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슬랙에서 '이번 주말에 레이첼과 성수동에서 전시회 보고 맛있는 파스타 먹으러 가실 분 3명 구합니다!'와 같이 일명 <코스>를 공개해서 외국인과 한국인을 매칭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코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레이첼의 프로필을 확인해서 관심사와 배경을 확인하고 만날 수 있어요. 더 깊은 대화를 위한 소재와 개인적인 성향 차이도 고려할 수 있길 바라며 준비한 일종의 데이터 시트였는데요.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호주 친구는 한국인의 외모지상주의와 능력만을 보고 판단하는 성향에 대한 우려를 갖고있는 듯 했어요. 이 친구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더라고요... 호주 친구에게 오늘 당장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렇게 몇시간 뒤 오피스로 찾아온 외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이 넘게 진지한 대화를 나눴어요. 절대 외국인 친구들을 전시하고 Selling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한 호주 친구는 저희 팀의 진정성과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에 공감하며 웃으며 돌아갔어요.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함께 해줬습니다. 다행히 오해를 푼 호주 친구는 이후에 아주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해주고 있습니다 :)

얼마나 잘 설계하는지가 아닌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더 중요한 역량이라는 것을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9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김이삭
김이삭

도움될만한 인사를 연결해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능하시면 커피챗해주세욥

이홍열
이홍열

대표님,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일단 지르고 해결하는....스타트업에 최적인 방식입니다. 꼭 성공하실 겁니다.^^

황인선
황인선

글을 읽는 저도 식은땀이 같이 날 것 같은 상황이었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대표님!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대표님께서 아이템의 선한 의도와 기획을 정말 잘 숙지하시고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