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아쉬웠지만,,, 근데 사실 그렇게 아쉽지는 않아 😎
우리 팀이 숏커톤 1등을 하고 소감을 말하는 시간에 내가 한 말이다.
말 그대로, 아쉽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숏커톤이었다.
사실 숏커톤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전혀 떨리지가 않았다. 숏커톤은 롱커톤을 위한 준비 단계라는 말을 들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떨려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시작했다.
세상에 없는 신박한 아이디어는 세상에 없다
드디어 무박 2일 숏커톤이 시작됐다. 키워드는 CONNECT였다. 기획자분들의 진행에 따라 아이디어를 막 쏟아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슬슬 시동을 걸기 위한 무맥락 아이디어도 있었고, 꽤 재미있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나누면서 분위기가 활기찼다.
FigJam을 사용해서 각자의 의견을 적고 스티커로 투표를 받는 방식으로 아이디에이션을 했다.
(가끔가다 내 아이디어 포스트잇에 스티커가 많이 붙으면 새삼 기분 좋았다.)
하지만 점점 아이디어가 고갈되었고, 1차, 2차 피드백 동안 운영진분들에게 현실적인 피드백을 들으면서 그냥 다 엎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심지어 최종적으로 채택된 아이디어를 처음 들었을 때도 사실 엄청난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을 정도로 전체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신박함이 부족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필요한 서비스는 이미 거의 만들어져 있고, 세상에 없는 신박한 아이디어는 세상에 없다”를 새삼 깨달았다. (내가 만든 말이다.)
너무나 다행이었던 것은 숏커톤 조원분들 모두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에는 소신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내가 막내였는데 다들 존댓말도 해주시고 내 의견도 잘 경청해주셔서 좀 감동이었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한번도 애들처럼 싸운 적도 없고, 서로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말 그대로, “팀원 잘 만났다”를 경험했다. 🙇♂️
Connect Moment, COMON!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주제가 정해졌다!
서로 다른 공간의 사람들이 연결되어 함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서비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른 공간에 있기 때문에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로 다른 공간의 사람들이 연결되어 함께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작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모아서 하나의 필름으로 이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모두가 같은 시간 동안 각자의 다른 상황과 다른 배경을 가지고 연결된다는 점이 대면으로 같이 있는 사람들과 찍는 인생네컷 같은 스튜디오와의 차별성이다.
(”Connect Moment, COMON!” 이거 내가 지었다. 처음에 제안했을 때 다들 좋다고 칭찬해주시는데 좋아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
결과는 🔥숏커톤 1등🔥을 했다.
이번 숏커톤 1등은 기획에 진심인 기획자와, 멋있는 디자인을 빠르게 제공해준 디자이너와, 각자 맡은 부분의 코드 구현을 깔끔하게 해준 다른 개발 팀원들 덕분이다.
아래는 개발자로서 느꼈던 숏커톤 KPT 간단 요약 !!
Keep
→ 기획자분들 덕분에 아이디에이션 동안 나누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다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 디자이너분께서 기획 컨셉에 맞게 멋있는 디자인과 코드 구현을 위한 와이어프레임을 먼저 디자인을 해놓으셨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완성해주셨다.
→ 개발 초기 단계에 iOS 개발자들끼리 페이지를 나누어서 구현을 맡았다. 초기에 역할 분담을 빠르게 하고, 서버와의 소통도 활발했다.
Problem
→ 결국 최종적으로 주제를 정할 때, 최선의 아이디어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아이디어를 피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이 개개인의 아이디어 능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팀원 모두가 너무 좁은 범위에서만 생각을 하는 등 상황 자체가 신박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힘든 상황이었는지 의문이 든다.
→ 와이어프레임을 보고 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GUI가 나온 줄도 모르고 와이어프레임만 보고 끝까지 코딩을 했다가 나중에 UI를 전면 수정했다. →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의 소통 부재
→ 각자의 구현 기능에만 정신이 팔려서 제한 시간도 정하지 않고 그냥 자기 코드만 짰다. 그리고 우리 조 내에 직접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를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모든 개발자가 나의 아이폰으로만 기능을 확인했다. 다들 나에게 코드 실행을 부탁해서 정신이 없었다…
Try
→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와 소통을 자주 해야겠다. 뭐만 하면 소통인데, 진짜 소통이 전부다.
→ 개발을 시작할 때 개발자들과 파트 분배와 시간 분배를 초기에 세밀하게 설정해야겠다. 그리고 개발자마다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를 각자 가지고 있어야겠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
이번 개발의 핵심은 “카메라 구현”이었다. 만약 시간이 넉넉했고 모든 개발자가 개발 성장에 목숨을 걸었었다면, 모두가 이 기능 구현을 탐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모두가 한 번도 제대로 구현한 적이 없는 기능이어서 다들 피하는 분위기였다.
나도 시도를 해보고 싶었지만 만약 내가 실패를 한다면 바로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선뜻 하겠다고 하지 못했고 결국 다른 개발자가 구현을 맡았다.
-> 팀의 성공과 나의 개발 성장 중에, 결국 팀의 성공을 선택했다. 아쉽다…🥲
숏커톤이 끝나고
사실 숏커톤이 끝나고 가장 좋은 점은 개발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거나 협업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를 알게 된 것 보다, 밤을 제대로 새어보았다는 점과 매우 낮았던 swift 언어의 대한 나의 자신감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아직도 내가 개발자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할 만큼 미숙하고 경험도 적다.
그래서 나는 숏커톤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하고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PARD의 꽃, 롱커톤을 위해 많이 공부하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PARD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변함없이,
“여러 번의 삽질과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경험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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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해봐요!
캐치프레이즈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롱커톤까지 화이팅!!
멋있네용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니!!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