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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경
한서경 ·

MVP를 만들기 전, 반드시 해야 할 7가지 질문 (린 분석)

안녕하세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SEED실 한서경 팀장입니다.

요즘은 린 분석(엘리스테어 크롤, 벤저민 요스코비츠 저, 2010) 책을 읽고 있는데요, 출간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창업자들 사이에서 바이블처럼 전해 내려오는 책이기도 합니다.

안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드리며,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부분만 (사견을 추가해서) 간단하게 전달드려보겠습니다.

*제목은 편의상 만들기 전이라고 했지만 제작 후에 특정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할 때도 똑같이 유효합니다.


📌<MVP를 만들기/개선하기 전에 반드시 질문해야 할 7가지>


1.(당신이 추가하려는 그 기능이) 왜 MVP에 들어가야 하는가?

  • MVP에 넣을 기능은 리텐션 증가(즉, 사용자가 그 기능을 쓰려고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내 목표고객이 그 기능을 필요로 하는게 맞다면 계속 MVP를 사용하겠죠.
  • 단지 '경쟁사에 그 기능이 있어서', '그 기능이 좋아보여서' 라는 이유로 추가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 고객이 "그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확신하시나요? 아니라면 개발을 재고해보세요.
  • 1번 질문을 함으로써 우리는 가설을 세우고, (예: 사용자들은 OO 기능을 필요로 하므로 이걸 추가했을때 리텐션이 10% 상승할 것이다) MVP를 통해 검증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2.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가?

  • MVP의 기능이 가져오는 효과를 측정할 수 없다면 그 가치를 알 수 없게 되고, 그러면 기능을 추가/개선하는 의미가 없겠죠.
  • 또한, 처음 MVP를 만든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보려면 정량적 수치가 있어야 합니다. 정성적 효과는 여기서 크게 쓸모가 없습니다.
  • 효과를 정량화 시킬 수 없다면 그냥 놔두거나, 기능을 수정해서 정량화가 가능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기능을 삭제하세요.


3.기능을 구현(개발)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 시간은 스타트업에게 세번째로 소중한 자산입니다. (개인적으로 첫째는 사람, 둘째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있듯 무료도 아니고요.
  • 특정 기능을 만드는데 몇달이 소요된다면, 무조건 목표하는 성과가 나온다라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그 몇달의 시간동안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이 정말 많거든요.
  • 가능하다면, 기능을 잘게 쪼개서 일부만 구현해보고, 생각만큼 성과가 나온다 싶으면 그때 다른 기능들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처음부터 올인하는 것보다 실패확률을 현저히 줄여줍니다.


4.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고객 경험이 너무 복잡해지지는 않는가?

  • 고객들에게 이것도 주고 싶고, 저것도 주고 싶어서 기능을 추가하다보면 어느새 한없이 무거워진 앱을 발견하실 겁니다. 마치 자취생에게 4인가족용 가득찬 장바구니를 주는 것과 같아요. 어차피 그렇게 많이 줘도 다 먹지도 못합니다.
  • 고객은 3번의 터치(클릭)안에 원하는 걸 찾고 싶어합니다. 너무 복잡한 UX는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어쩌면 그들은 더 간단한 서비스를 찾으러 떠나버릴지도 모릅니다.
  • '고객의 모든 니즈를 일부 만족시키는 기능' 보다는 '하나의 니즈를 100% 만족시키는 기능' 이 백배천배 낫습니다. 10개의 니즈를 하나의 서비스로 50%씩 만족시킬 생각은 (지금) 하지 마세요. 고객들은 10개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서라도 각 니즈를 100% 만족시키길 원합니다.


5.MVP에 그 기능을 추가하면 어떤 위험이 있는가?

  • 크게 두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술적 위험으로, 새로 추가되는 코드가 기존 코드를 방해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 둘째는 고객 위험으로, 새로 추가되는 기능에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 기능으로 고객이 불편함을 느껴 떠날 수도 있거든요.


6.MVP가 얼마나 혁신적인가?

  • 기존에 있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에게 큰 가치를 주지도 못하거니와 남들이 따라하기 쉽습니다.
  • 어차피 지금 단계에서는 고객이 우리 팀에게 크게 요구하는 게 없으니 승부수를 던져봅시다. 이때 마구마구 급진적이고 모험적인 기능들을 넣어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회사가 커지면 하기 어려움..)


7.사용자들은 어떤 기능을 원한다고 말하는가?

  • FGI를 진행하면 고객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히는, 그들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하죠.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말과 행동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부러 속이는 건 아니고, 이상형(말)과 실제 만나는 사람(행동)은 다른 거라고 보면 됩니다.
  • 그렇기 때문에 고객에 의견에 온전히 의지하기보다는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세요.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거든요.


<👀맺음말>


카카오가 처음에 메신저로만 시작해서 조금씩 서비스를 붙여나간 것처럼 처음에는 제일 간단한 1가지 기능으로만 시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Minimum Viable Product 라는 이름처럼요. MVP를 운영하면서 어느정도 리텐션이 나오면 그때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해서 더 많은 고객들을 불러모으는게 제일 이상적인 발전방향이죠. 물론 저 간단한 문장 몇 개 사이에 수만번의 디자인, 코딩, 마케팅, 제품개발, 회의... 등등이 녹아있겠지만요.

MVP를 통해 검증하려는 가설은 틀릴 때가 더 많을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 좌절할 필요 없이 새로운 가설을 찾거나 새로운 고객군으로 눈을 돌려볼 기회로 여겨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는 발을 헛디뎌야 할 텐데,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보단 차라리 낮은 곳에서 빨리 넘어진 다음에 털고 일어나 다시 올라가는 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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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아시는 내용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간과할 수도 있는 것들이라 좋은 환기가 되었으면 해요. 부디 창업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많이 소통해요! 할 수 있는 만큼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 커피챗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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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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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감사합니다! 이 페이지를 북마크에 추가해두고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박종한
박종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어떤 곳인가요?

한서경
한서경

안녕하세요 종한님!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 한투AC는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설립한 액셀러레이터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PE 등의 계열사예요!

박종한
박종한

아하! 한국투자 패밀리의 계열사군요! 응원합니다! 디스콰이엇에서 원하는 것을 많이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서경
한서경

감사합니다~ 저 또한 커뮤니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김태완
김태완

MVP를 만드는 단계여서 정말 도움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서경
한서경

태완님, MVP 제작을 응원합니다! 저도 관심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자주 소통해요!

TGJ
TGJ

저는 MVP를 통해서 7번에 대한 답을 얻어보려 합니다. 엄청 기대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