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회고] 협업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일까요 ㅠㅠ
최근 진행한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돌아보니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단히 배경 설명을 하자면...
협업을 진행했을 때 제가 일정이 안돼서 초기 회의를 참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팀원이 대신 회의에 참여하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저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저는 팀원이 준 내용대로 기획하고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이 술술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기업에게 이를 공개하니, 초기 회의 때 논의된 내용과 다르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미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유를 찾아보니, 초기 회의의 내용을 팀원이 자체적으로 해석하고 저에게 전달했고, 저는 또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회의 내용이 두 번 왜곡되다 보니 초기 회의 때에 오고 갔던 내용과는 크게 다른 결과물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회고해 본 결과, 세 가지 해결 방안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해석하지 말자’
그들의 무엇을 원하는지 해석하지 말고 끊임없이 물어봐서 ‘이해’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두 번의 회의로 타인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떤 형식으로 나오길 바라는지 100%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계속해서 같은 페이지 위에 있어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잦은 질문을 통해 질문을 받는 당사자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이처럼 계속된 질의응답으로 보다 뚜렷한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공적인 협업을 위해선 내 전신을 다 받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협업에 저는 미팅에 참여하지 않고, 전달받은 내용으로 기획과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번 협업에서 “바쁘니깐 손발이 되어서 기획 제작만 할게, 미팅은 대신 가줘”라는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협업을 방해하였습니다. 제가 안일했습니다…🥲 단순히 정리된 텍스트로 알 수 없는 맥락과 온도를 모른 채 제대로 된 프로덕트를 디자인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의심이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저는 아직까지 다른 기업과의 협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의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거 남 좋은 일만 하고 끝나는 거 아니야?”, “내가 아직 미숙해서 이용만 당하고 있는 것 아니야?” 라는 경솔한 의심들이 일의 완성도를 헤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무분별하게 믿고 일을 진행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쫄아서 정말 멋진 결과물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이를 정확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참 어렵습니다 ㅠ
사실 이는 다른 기업과의 협업뿐만 아니라 팀 내 협업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세 가지 방법을 통해 공백이 없는 소통을 만든다면,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일이 지치고 힘들면 입을 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시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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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말해준 걸 토대로 재차 물어보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면 내 해석이 맞는지 아닌지, 상대방의 의도를 잘 해석한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더라고요! 저희는 다른 기업과 협업할 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논의합니다. 그래서 둘 다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지 명확히 하고 협업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서로 얻는 이득이 없다면 저희도 거절하고 애초에 제안하지 않고 있어요.
맞아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뭔가 맘처럼 안될 때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재차 물어보는 것도 실력인 것 같습니다. 연습을 통해 늘려보도록 해야겠어요! "명확히 하고 협업을 시작한다"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아직은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뭔가... 속물이거나 계약이 파기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도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윈윈을 위해선 명확하게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재차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서로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겠다! 라고 속단하지 말고 계속 체크해보는 습관을 길러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석님!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결국은 그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해석하고, 체크한다'" 앞으로 협업하는 데 있어서 꼭 명심해야 할 자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수 없이 일해왔는데, 존경하는 사수의 조언을 들은 것 같이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메모장에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읽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