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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이종찬 ·

AI번역)학문으로서의 번역, 제품으로서의 번역

안녕하세요. 초거대 언어 AI로 웹소설 번역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이종찬입니다. 잡다한 생각들을 중구난방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소통 환영합니다.

 

웹소설의 인공지능 번역, 가능할까?

2 학문으로서 번역, 제품으로서 번역

 

조지 오웰은 인간의 언어와 사고는 연결되어 있어 우리가 쓰는 언어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인식한다고 말했다. 즉 번역이란 두 언어체계가 구축한 각각의 세상을 인문학적 통찰로 연결하는 심오한 작업이다. 내가 알던 번역은 인문학과 철학, 형이상학의 영역이었다.

 

번역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건 웹소설 작가들을 만나고 나서였다. 내가 만났던 작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쓰고 싶은 걸 쓰는 게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걸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웹소설은 작품이 아니라 제품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프로덕트 메이킹의 기본 원칙이 ’본인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어라‘였으니 웹소설 작가는 펜으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웹소설 번역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작가나 평론가, 번역가가 원하는 번역이 아니라 독자(고객)이 원하는 번역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그 실마리를 해외 불법 번역본 유통 시장에서 찾았다.

 

해외 독자들이 불법 번역본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플랫폼간의 연재 속도차이 때문이다. 해외 플랫폼 정식 번역본의 연재속도는 국내 플랫폼에 비해 많이 느리다. 반면에 불법 번역본은 기계번역과 최소한의 검수(조차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로 국내 플랫폼과 같은 속도로 업데이트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연재 속도 차이는 더 벌어져 길게는 100화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독자는 이야기가 재밌을수록 업데이트를 기다리기 지쳐 결국 오역 투성이 불법 번역본으로 다음 이야기를 읽어버린다. 안타깝게도 현재 해외 독자들은 훌륭하고 느린 번역보다 엉터리지만 빠른 번역을 선택하고 있다.

펜심PenSim

K-웹소설 해외 플랫폼 동시연재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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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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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김수환

저번에 올리셨을 때 약간 흥미로운 솔루션이라고는 생각했었는데, 그 배경에 이런 사고가 있었군요! 읽으면서 한 층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종찬
이종찬

매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로 쓰면서 스스로 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