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아티클

전체 보기
이종찬

이종찬

AI번역)웹소설 속 세상, 웹소설 속 언어

안녕하세요. 초거대 언어 AI로 웹소설 번역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이종찬입니다. 잡다한 생각들을 중구난방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소통 환영합니다.


웹소설의 인공지능 번역, 가능할까?

3 웹소설 속 세상, 웹소설 속 언어


웹소설에 자주 나오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마법사죠. 마법으로 불을 뿜거나 천둥을 내리쳐 적을 공격하는 멋진 직업입니다. 마법사가 등장하는 웹소설을 영어로 번역한다면, 마법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먼저 마법사를 영어로 번역해봅니다.

 

구글 - Magician

파파고 - Wizard

네이버 검색 - Magician, Wozard, Sorcerer

 

이렇게 나옵니다. 여기서 하나 골라 쓰면 될까요? 절대 안됩니다. 어떤 종류의 마법사인지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합니다. 아래는 실제로 영미 웹소설에서 마법사를 지칭하는 단어들입니다.

 

마법사(전투 마법 사용) - Mage

마법사(신비로운 느낌) - Magician

마법사(현자/학자) - Wizard

마법사(공학자) - Enchanter

등등

 

이런 웹소설 특유의 어휘는 기계번역으로 해결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독자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아닌 맥락적 의미를 중심으로 읽기 때문입니다. 펜심은 이처럼 사전적 번역보다 독자의 인식에 기반한 번역을 우선시하는 기법을 소쉬르의 용어를 빌려 ‘빠롤 중심 번역’이라고 팀내에선 부르고 있습니다.

 

펜심은 이 문제를 초거대 언어 AI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에서 마법사를 어떻게 번역할지 먼저 정한 후 해당 단어를 모델에 학습시킵니다. 웹소설은 보통 100화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초반에 특수 어휘를 학습시켜주면 회차가 진행 될수록 번역이 매끄러워집니다.

펜심PenSim

K-웹소설 해외 플랫폼 동시연재 솔루션

3
1
이종찬

이종찬

AI번역)학문으로서의 번역, 제품으로서의 번역

안녕하세요. 초거대 언어 AI로 웹소설 번역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이종찬입니다. 잡다한 생각들을 중구난방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소통 환영합니다.

 

웹소설의 인공지능 번역, 가능할까?

2 학문으로서 번역, 제품으로서 번역

 

조지 오웰은 인간의 언어와 사고는 연결되어 있어 우리가 쓰는 언어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인식한다고 말했다. 즉 번역이란 두 언어체계가 구축한 각각의 세상을 인문학적 통찰로 연결하는 심오한 작업이다. 내가 알던 번역은 인문학과 철학, 형이상학의 영역이었다.

 

번역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건 웹소설 작가들을 만나고 나서였다. 내가 만났던 작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쓰고 싶은 걸 쓰는 게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걸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웹소설은 작품이 아니라 제품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프로덕트 메이킹의 기본 원칙이 ’본인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어라‘였으니 웹소설 작가는 펜으로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웹소설 번역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작가나 평론가, 번역가가 원하는 번역이 아니라 독자(고객)이 원하는 번역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그 실마리를 해외 불법 번역본 유통 시장에서 찾았다.

 

해외 독자들이 불법 번역본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플랫폼간의 연재 속도차이 때문이다. 해외 플랫폼 정식 번역본의 연재속도는 국내 플랫폼에 비해 많이 느리다. 반면에 불법 번역본은 기계번역과 최소한의 검수(조차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로 국내 플랫폼과 같은 속도로 업데이트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연재 속도 차이는 더 벌어져 길게는 100화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독자는 이야기가 재밌을수록 업데이트를 기다리기 지쳐 결국 오역 투성이 불법 번역본으로 다음 이야기를 읽어버린다. 안타깝게도 현재 해외 독자들은 훌륭하고 느린 번역보다 엉터리지만 빠른 번역을 선택하고 있다.

펜심PenSim

K-웹소설 해외 플랫폼 동시연재 솔루션

7
2
이종찬

이종찬

AI번역)소설 번역의 어려움, 문체(형식)

안녕하세요. 초거대 언어 AI로 웹소설 번역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이종찬입니다. 잡다한 생각들을 중구난방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소통 환영합니다.

 

웹소설의 인공지능 번역, 가능할까?

1 소설 번역의 어려움, 문체(형식)

 

기계번역이 유독 힘을 못 쓰는 분야가 있다. 바로 소설 번역. 그 이유는 문체라고 하는 형식의 역할 때문이다.

일반적인 문서의 경우 글의 내용이 형식에 앞선다. 내용이 가장 중요하며 형식은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정확한 문장구조와 적확한 단어 사용, 논리적인 구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서는 단어와 구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전문용어에만 유의하면 기계번역을 사용하여 쉽게 번역할 수 있다.

 

반면 소설은 내용과 형식이 모두 중요하다. 심지어 그 둘은 상호작용한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칼의 노래-김훈)


두 문장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꽃이-에서는 관조적인 시선이, 꽃은-에서는 체념과 좌절이 엿보인다. 두 문장을 대비시키면 느낌 차이가 더 선명하다. 그러나 두 문장의 영어 번역본은 동일하다.


Flowers bloomed on every abandoned island.


 올바른 번역이지만 문장의 형식이 갖는 임팩트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처럼 조사의 활용, 단어의 발음, 문장의 길이 등 형식 통해 글의 내용에 영향을 주는 기법은 한국 문학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한국 문학을 번역할 때는 내용과 형식, 문화를 고려한 심층적인 번역기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기계번역의 효용은 거의 없다.

 

결국 ’소설의 소설적임’이 기계번역 문제의 핵심이라면, ‘소설적이지 않은 소설’은 어쩌면 기계번역이 가능하지 않을까? 형식보다 내용이, 함축성보다 가독성이, 수려함보다 적확함이 중요한 소설, 웹소설이라면 기계번역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펜심PenSim

K-웹소설 해외 플랫폼 동시연재 솔루션

8
5

포스트

아직 포스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