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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 Park
Jinho Park ·

간단함은 훌륭함의 열쇠

  1. 지금 다니는 회사에 합류하기 전에는 주어진 일을 쳐내기 바빴습니다. 요청받으면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수준에 도달하려고 열정을 갈아 넣었죠.
  2.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몇 개월을 밤을 새워 일했어요. 주말에도 고민했고요.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심히'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잘'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그땐 그런 지혜가 없었습니다. 노력했지만 남는 건 없는 '밑지는 노동'의 시기였습니다.
  3. 일을 버릴 줄 몰랐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맥시멀리스트의 캐리어처럼 일했거든요. 머릿속은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별별 물건을 챙긴 바구니 같았습니다.
  4. "갑자기 이런 상황이 터질 수도 있잖아", "혹시 몰라", "다른 데는 이 정돈 했던데", "이 정돈 해야 내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 거야" 같은 걱정이 주된 동기였습니다.
  5. 하지만 어니 질렌스키가 그랬던가요,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라고. 실체 없는 걱정만 많았던 거죠. 참 미련했습니다. 복잡성에 매몰된 시기였습니다.
  6. 복잡성은 사람을 무감각하게 합니다.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해요. 복잡성은 인지의 한계를 벗어나는 특성이기 때문이죠. 그럴 때 프로세스나 방법론에 집착하기 쉬워집니다. 복잡성을 파헤칠 생각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자체에 매몰되는 겁니다. 온갖 생산성 툴을 쓰며 고민하고 최적의 레퍼런스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은 마음이 그런 매몰된 상태였기 때문에 나온 게 아니었을까요.
  7. 요즘에는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다는 느낌이 듭니다. 함께하는 크루들 덕분입니다. 피큐레잇에서 일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제가 배운 일하는 방법의 핵심은 '단순성'입니다. '가장 필수적인 일을 함으로써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구조'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8. COO Patrick은 항상 말합니다. 사람은 복잡한 상황에 빠지기 쉽다고. 그래서 항상 의식적으로 목적을 떠올려야 한다고. 현실적인 기한을 보고 거기에 맞출 수 있도록 정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9. "해봐서 나쁠 건 없잖아" 일할 때에는 이런 마인드를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해봐서 나쁜 건 없지만, 해봐서 나쁜 시기는 있기 마련이거든요.
  10.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게 비즈니스라면 더욱 주어진 시간 내에 일을 완료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실체 없는 '최고의 수준'을 좇을 게 아니라 실체를 구현할 수 있는 '현실의 수준'을 겨냥해야 합니다.
  11. 가장 필수적인 것을 함으로써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도록 문제의 본질, 일의 목적, 사안의 핵심을 고민해야 합니다.
피큐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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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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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
라주

좋은글 감사해요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공감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해요!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진호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55에 선정 되었어요! https://stib.ee/nHT7

박호경
박호경

이번 한주 제가 진행했던 업무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어요.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