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간단함은 훌륭함의 열쇠
- 지금 다니는 회사에 합류하기 전에는 주어진 일을 쳐내기 바빴습니다. 요청받으면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수준에 도달하려고 열정을 갈아 넣었죠.
-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몇 개월을 밤을 새워 일했어요. 주말에도 고민했고요. 성장을 위한 단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심히'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잘'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그땐 그런 지혜가 없었습니다. 노력했지만 남는 건 없는 '밑지는 노동'의 시기였습니다.
- 일을 버릴 줄 몰랐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맥시멀리스트의 캐리어처럼 일했거든요. 머릿속은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별별 물건을 챙긴 바구니 같았습니다.
- "갑자기 이런 상황이 터질 수도 있잖아", "혹시 몰라", "다른 데는 이 정돈 했던데", "이 정돈 해야 내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 거야" 같은 걱정이 주된 동기였습니다.
- 하지만 어니 질렌스키가 그랬던가요,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라고. 실체 없는 걱정만 많았던 거죠. 참 미련했습니다. 복잡성에 매몰된 시기였습니다.
- 복잡성은 사람을 무감각하게 합니다. 상황을 예측할 수 없게 해요. 복잡성은 인지의 한계를 벗어나는 특성이기 때문이죠. 그럴 때 프로세스나 방법론에 집착하기 쉬워집니다. 복잡성을 파헤칠 생각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자체에 매몰되는 겁니다. 온갖 생산성 툴을 쓰며 고민하고 최적의 레퍼런스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은 마음이 그런 매몰된 상태였기 때문에 나온 게 아니었을까요.
- 요즘에는 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다는 느낌이 듭니다. 함께하는 크루들 덕분입니다. 피큐레잇에서 일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제가 배운 일하는 방법의 핵심은 '단순성'입니다. '가장 필수적인 일을 함으로써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구조'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 COO Patrick은 항상 말합니다. 사람은 복잡한 상황에 빠지기 쉽다고. 그래서 항상 의식적으로 목적을 떠올려야 한다고. 현실적인 기한을 보고 거기에 맞출 수 있도록 정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 "해봐서 나쁠 건 없잖아" 일할 때에는 이런 마인드를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해봐서 나쁜 건 없지만, 해봐서 나쁜 시기는 있기 마련이거든요.
-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게 비즈니스라면 더욱 주어진 시간 내에 일을 완료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실체 없는 '최고의 수준'을 좇을 게 아니라 실체를 구현할 수 있는 '현실의 수준'을 겨냥해야 합니다.
- 가장 필수적인 것을 함으로써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도록 문제의 본질, 일의 목적, 사안의 핵심을 고민해야 합니다.
피큐레잇
즐겨찾기 기반 지식 확장 플랫폼
5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공감합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해요!
진호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55에 선정 되었어요! https://stib.ee/nHT7
이번 한주 제가 진행했던 업무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어요.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