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매력'의 마무리와 2023 '성과'의 시작
2022년은 어떻게 보냈는가?
2022년의 목표인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를 이야기하면 몇몇은 미심쩍이게 보기도 한다.
내가 ‘매력’에 꽂혔던 이유는 ‘세상은 논리적이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몇년간 창업을 시도하면서 주변에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봐왔다. 그들은 굉장히 논리적인 근거자료를 가지고 와서 ‘이 사업은 성공할 것이다!’라고 했던 여러 회사들을 봤다. 하지만 그 중에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몇 없다. 나도 유지하지 못한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리고 스타트업계를 나와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돈을 내고 구매하는 것들은 논리적인 것보다 오히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끌리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그 포인트를 알고 싶었다.
먼저, 인간적인 매력으로는 ‘수용’과 ‘관철’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수용과 그러면서도 자신의 지조와 관념을 확실하게 지키는 사람이 끌린다는 것이다.
감각적인 끌림(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감각에 대해서 예민할 필요가 있었다. 직접 미술학원에서 미술을 배웠고, 공간이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기 위해 여러 전시회나 공연, 팝업스토어 등을 가보았다. 그리고 여러 향수나 인센스틱을 써보거나, 올리브영에 가서 여러 향수를 맡아보는건 취미가 됐다. 이런 것에 예민해질 수록,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시각, 청각, 후각 등의 감각에 의해서 상대방의 의도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지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여러가지 패션 스타일르 시도해보거나, 거의 매주 우리집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독서모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피부로 느끼며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참 신기하게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각이 좋아졌는지 관련한 칭찬을 자주 받게 됐다..! *정량적인 목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2022년 깨달음 - 음양. 상호보완
음양오행에서 중요한 본질(?)은 ‘가장 대립적인 것은 가장 상호보완적이다.’는 말이다.
올해는 이상하게 나와 반대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최근 2022년을 마무리하면서 친구와 둘이 여행을 가면서 더 크게 느꼈다.
나는 심리와 같이 정성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친구는 현실에 보이는 결과가 중요했다.
나는 리스크 테이킹을 좋아하지만, 친구는 계획이 있지 않은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는 큰그림만 그리고 나무를 보지 못한다면, 친구는 나무를 너무 잘 본다.
신기하게도 같은 것을 보고도 나는 밝고 약간 차갑고 전체적인 구도의 사진을 찍는 반면, 친구는 어둡고 흐리고 특정 부분만 포커스한 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웃긴게 둘다 스스로가 정의한 몽환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여행에서의 경험뿐만 아니라 ‘Diver-Us’ 클럽을 운영하면서 만났던 친구들과 송년회나 여행을 기획했을 때도 많이 느꼈다. 나는 수렴적 사고로 기획의 ‘뼈대’를 잘 만드는 반면 친구는 발산적 사고로 수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살’을 잘 붙이다.
나와는 너무 다른 친구들인데, 같이 무언가를 하면 재미있고, 서로를 존중해주었을 때 프로젝트 결과가 훨씬 잘 나온다. 이런 친구들이랑 함께한다면 뭐든 재밌게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자신감도 든다.
그렇다. 너무나도 대립되는 친구들이고, 그래서 더 끌리고 상호보완적이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많이 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2022년 아쉬음 - 음양. 조화
음양은 ‘조화’이다. 나는 이 조화로운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평화와 함께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명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 일상이 재미없어졌다. 승부욕이 없어지고, 가슴 뛰는 것이 없어졌다. 힘든 일이 없어진 만큼, 성취로 인한 행복도 없어졌다. 무의식에 스며들 듯이.. 바뀌어버린 가치관은 더이상 이전의 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워라밸을 생각하면서 칼퇴근하고 쉬어야지!라고 생각하는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워라밸이라는 프레임 자체를 떠나서 무언가에 미쳐서 온종일 그것만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가는 사람들..의 눈에서 더 빛이 났고 삶이 행복해보였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할 수록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느꼈다. 조화로운 것은 당연히 좋다. 그런데 음 -10 과 양 +10으로 조화로운 것과 음-100과 양+100으로 조화로운 것은 완전히 다르다. 한 쪽으로 절대적인 수치가 클수록.. 균형의 추가 밸런스를 잃었을 때 우리는 트레이드 오프마냥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훌륭한 서퍼는 잔잔한 파도에서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 균형 추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2023년 목표는 무엇인가?
균형 추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내 삶의 밸런스를 잃고 무언가에 정신을 쏟는다는 것이다.
나는 심리적인.. 행복과 같이 정성적인 것을 좋아했던 사람인만큼, ‘성과’라는 것을 측정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서 ‘성과’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2023년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가 Objective이다.
성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으려면.. 생각보다 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아래와 같다.
-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알아본다.
- 이번에 ‘위닝’이란 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개인 코치를 했던 팀 그로버가 그들을 보며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한 책이다.
- 어떤 목표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지를 나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한다.
- 해당 ‘성과’가 나오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어떤 Input을 투입해야할지 명확히 한다.
- 등등
운이 좋게도.. 내 주변에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그런 분들이 있다.. 그들의 눈에는 항상 불이 나온다. 그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목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좋은.. 인사이트다.
구체적인 분기별 목표, 성과지표는 구체적으로 정리되는대로 작성해보겠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ㅎㅎ 태성님 진짜로 적어주셨네요!! 태성님께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당
Objective는 '성과 만드는 사람'인데, 아직 뭘 성과로 만들고 싶은지는 못 정했어요. 지금 저한테 필요하면서도 가슴이 뛰는 일이어야 한다. 등 조건에 성립하는 걸 찾고 있는데.. 워낙 하고 싶은게 많으면서도 엄청 하고 싶어하는 것은 없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모임 쪽도 한단계 디벨롭 시켜보고 싶은데.. 조만간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회장님 :)
태성님 좋은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빠져서 읽게 되었네요~! 그러면서 저와 비슷한점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년 매년 1년을 키워드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 나무보다 숲을 보는 성향, 사고방식... 한번 쯤 시간 내서 커피챗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회고 글인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균형'에 대한 주제는 저도 2년전쯤 깊이 고민하던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깨달은 지점을 잠시 공유 드리자면, '진정한 의미의 균형이란' 말씀하신 것처럼 +10과 -10이 합쳐져 0으로 '중화'된 상태가 아니라, 친구분과 기획하고 일을 발전시키는 경험에서 처럼, 나와 반대되는 (태성님의 표현대로 음양이 반대된) 사람과의 조합에서 '시너지'가 나는 상태. 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상반된 에너지가 합쳐져 에너지가 소멸되거나, 유지하여 합하는 보합의 개념이 아닌 상향되고 발산되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음양의 조화는 균형의 추가 무너져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상태의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면서 이루어 질 수도 있고, 내부 에너지로서도 양 극단에 있는 욕망의 에너지가 시너지를 일으켜 만들어 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워크, 라이프 밸런스로 많이 표현들 하시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워라밸이란 개념은 내가 일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만큼(누군가 제한하지 않고) 일하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는 환경 상태라고 정의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9-6로 일하며, 퇴근 후의 삶을 사는 것으로도, 즉 시소의 균형점, 중심점으로 에너지를 모으는 방식으로도 시소의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말씀하신 것처럼 에너지는 0이되어 소멸합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열심히 일하고, 미친듯이 열심히 쉬는 것으로도 양쪽의 무게추를 동일하게 가져다 둔다면 마찬가지로 시소의 균형을 맞출수 있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은, 그리고 제 삶에서의 경험은 밸런스를 무너트려 트레이드오프마냥 성장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단계를 넘어선 뒤에는 다시 반대편의 무게를 높여 내면의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양쪽의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면서 시너지가 나는 상향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소를 신나게 타면서 운동에너지를 가중시키는 방법은, 시소에 실리는 무게를 높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들에 더 집중하고, 더 무게를 싣는다면 한쪽을 포기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에너지는 발생합니다. 한쪽에만 무게를 두는 시소는 무게를 싣는 순간에는 엄청난 에너지로 상승에너지를 일으키지만 지속성을 가질수 없다는 것이 반증 사례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태성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과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지랖일수 있지만,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내용은 균형의 추를 무너트려 에너지를 발생시키되, 다시 반대쪽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몸이 좀 안좋아질 정도로 균형의 추를 무너트렸던 경험이 있어서 한 말씀 남기고 싶었던 것 같아요. 태성님의 2023년을 응원합니다! 건강챙기면서요~!! ㅎㅎ
권호님 긴 글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것에서 얼마나 많이 생각해보셨던 일인지 느껴지네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커피챗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