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스타트업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을까?
이재용 이사님의 회계하라/B주류경제학시리즈를 보면서 숫자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로 기업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Dart(전자공시시스템) 에서는 일정규모 이상(보통 자산120억원이상)의 외부감사 대상의 숫자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요즘 흥하는 초기 스타트업의 숫자를 확인하기 어려워서 아쉬운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스타트업(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공시하고 있는데요, 이중에서 특히 재무정보를 통해 3년치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의 상태를 간략하게나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기업과 산업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지표들을 간략히 공유 드립니다.
수익성 : EBITDA를 활용합니다. EBITDA는 손익계산서상의 영업이익 + 감가상각비로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EBITDA는 기업이 연간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는지 실질 능력만을 보기 위해 영업활동과 관련 없는 비용(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고 산출한 지표입니다.
유동성 : 회계에서 유동이라는 단어는 흔히 1년을 기준으로 쓰입니다. 즉 기업의 유동성은 1년간 가용할 수 있는 돈의 규모인데요,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서 단기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빼주면 됩니다. 이처럼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순운전자본을 활용하는데요, 순운전자본은 재무상태표의 유동자산 - 유동부채 입니다.
생존기간 : 위의 두 가지 지표로 대략적인 런웨이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연간 EBITDA가 -5억원인 기업이 유동성 규모가 2.5억원이라면, 6개월 정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례분석-오늘식탁
철지난 얘기지만 재작년 9월 서비스를 종료했던 ‘오늘회’의 경우 위기가 어느정도 예상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식탁의 21년 재무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EBITDA = -118억(영업손실 -126억 + 감가상각비 8억)
순운전자본 = 7.5억 (유동자산 74.6억 - 67.1억)
생존기간 : 0.76개월 (순운전자본 7.5억 / 월간 EBITDA 기준 burn은 9.83억. 결제와 정산 사이 기간차이는 고려X)
오늘회의 연간 EBITDA를 단순히 나눠 계산해보면 월간 EBIDTA 손실액은 약 10억으로, 22년 6월 협력업체에 주지 못한 대금이 40억에 달했다는 기사는 그렇게 놀라운 소식은 아닙니다.
22년 7월에는 기존 주주인 하나벤처스가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숨을 불어넣었지만, 상반기 운영자금 이상의 금액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숫자를 기반으로 이른 판단과 여러 시도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올해 3월쯤 되면 여러 스타트업의 23년 정보가 업데이트 됩니다.
(숫자 이면의 캐치할 수 없는 정보도 많겠지만) 자사와 경쟁사의 재무 구조를 파악하고 장단기 전략을 세워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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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님 첫 메이커로그 축하드립니다! ^~^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은 첨 알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덕진님 ㅎㅎㅎ 덕분에 자극받고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