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13번의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고 배운점
지난주에 총 13명의 유저 분들과 디스콰이엇에서 진행한 메이커클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짧게 정리해 봤다.
네트워킹 그룹 나누기
메이커클럽을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궁금했던 부분이 어떤 식으로 그룹을 이뤄야 효과적인 네트워킹이 일어날 수 있을지였다. 처음에는 비슷한 프로덕트 단계(아이디어, MVP 개발, 유저 리서치 등)에 있거나 비슷한 분야의 프로덕트(B2B/SaaS, 소셜, 게임 등)를 만드는 사람들끼리, 혹은 같은 직군끼리 묶는것 정도를 생각해 봤는데, 그 안에서도 네트워킹 목적이 다 다를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 누구와 네트워킹을 원하는지 알고 싶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직접적으로 질문하기보다는 메이커클럽에서 진행한 네트워킹 세션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한 답변을 통해 파악해보려고 했다. 그 결과를 취합해서 정리해보니 대략 다음과 같이 구분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호기심이나 공감대 형성처럼 감정적인 동기로 네트워킹을 원하는 메이커 분들 중 프로덕트에 대한 몰입 정도(commitment)가 비슷한 분들끼리 연결되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다. 예를 들면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분이 다른 사람들은 프로덕트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들어왔을 경우 창업자보다는 비슷하게 사이드로 만드는 분들의 이야기를 더 궁금해한다거나, 창업가들이 각자 겪는 문제나 고민을 캐주얼하게 나누고 싶을 경우 창업가로만 구성된 그룹을 원하는 식이었다.
반면 인사이트나 피드백 얻기, 팀빌딩처럼 보다 실질적인 목적의 네트워킹을 원하는 경우 다른 건 다양해도 상관없지만 비슷한 분야의 프로덕트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연결되길 선호하는 분이 많았다. 그리고 모수가 작아서일수도 있지만 같은 직군끼리 네트워킹을 하려는 니즈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이런 직군 단위의 커뮤니티는 이미 다른데도 많이 있어서일까 싶기도 하다.
플랫폼 vs 커뮤니티
평소 개발에 몰입하다 보면 내가 풀려고 했던 문제의 본질에 대해 잊어버리기가 정말 쉬운것 같다. 유저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은게, 디스콰이엇 사이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을때 내가 자주 걱정했던 퍼포먼스, 버그, 새로운 기능 요청보다는 더 많이 올라왔으면 하는 컨텐츠의 특성이나 커뮤니티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 등에 대한 피드백이 훨씬 많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우리는 플랫폼이기 이전에 ‘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이다. 우리가 컨텐츠를 자동으로 큐레이션해서 올리는 플랫폼도 아니고 유저들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면서 커뮤니티의 색을 만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플랫폼 자체의 정교함보다 위의 요소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기능 개발은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야겠다는 걸 다시한번 스스로 리마인드할 수 있었다.
최근 현재 단계에서 가장 집중해야 되는게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확실히 유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얻은 인사이트는 앞으로 새로운 모임을 기획할때 뿐 아니라 디스콰이엇 사이트를 개발할 때도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 현재는 사이트 상에서 프로덕트나 메이커로그 두가지 포스트 양식에서 파생된 형태의 대화만 일어날 수 있는데, 나중에 커뮤니티적인 기능(팀빌딩 기능, 관심사별 그룹 채널 생성 등)을 추가할 때 참고해봐야겠다.
IT 프로덕트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네트워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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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것을 느꼈는데요. UI가 예뻐서, 편해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필요하면 다 쓴다는.. 서비스가 담고 있는 내용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ㅎ
맞아요 특히 초기 단계일수록 어떤 가치를 전달하려고 이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계속 상기시키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ㅎㅎ
YC에서 시간의 80%?를 Talk to users 하고 있어야한다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저도 어서 유저 인터뷰를 하고 싶네요 :D 아직 유저가 팀원들밖에 없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