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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박준서 ·

트위터스럽다는건(2)

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UI/UX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었다.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포멧이 중요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기가 식어가고 있는 플랫폼들은 어떤 부분 때문에 그러한 과정을 밟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 유사 형태의 SNS 콘텐츠 모듈을 만들었다.

제목이 "트위터스럽다는건"이니까 다 패스하고 왜 트위터 포멧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는지로 넘어가겠다. 우선 게시물 하나의 사이즈가 작다. 틱톡처럼 전체 창을 보여주는 장점을 버린다면 남는것은 속도와 효율성인데, 트위터와 같은 형태는 한 화면에 스크롤 없이 가장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사진도 작게 나오고 4장 다 한번에 보인다. 사진이 없는 짧은 글들의 연속일 경우 정말 많은 게시물이 한 화면에 담긴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사진이 화면 양 옆을 꽉 채운다. 사진의 사이즈가 커진다는 것은 한 화면에 다른 게시물이 들어올 공간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사진이 4개 이상인 경우 +를 눌러야 볼 수 있다.

페이스북도 사진이 없는 경우에는 사이즈가 작아지지 않는가? 페이스북은 사진 없이 글만 짧게 쓸 경우 글이 무진장 커져버린다. 물론 면적상 문제가 없을 수는 있지만 젊은 세대 입장에서 글자 크기는 무지 중요하다. 가독성과 더불어 큰 글자 크기는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콘텐츠와 댓글로 구성되는 피드가 아닌 모두 "스레드"로 구성되는 피드여야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를 처음 파악할 때 내린 정의는 "독백용 오픈채팅방"이다. 주로 누군가에게 말하는것처럼 글을 쓰지만 글을 받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고 아무도 안 읽어도 상관없는 글들이 주로 올라온다. 그 상태에서 밑에 댓글달기를 통해 댓글을 달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처럼 게시물을 눌러야 볼 수 있는 댓글이 아닌 또 하나의 스레드로 생성되어 스레드 밑에 연결된다. 이것을 이용하여 작성자가 스레드를 길게 연결한 것을 타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레드로의 구성은 모든 콘텐츠와 댓글이 같은 사이즈, 같은 포멧이 된다는 것이다. 댓글이라서 제한되는 기능도 없고 콘텐츠라고 더 되는것도 없다. 그리고 콘텐츠와 댓글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게시물로도 채팅처럼 티키타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UI/UX가 만드는 것은 결국 "자유분방함"이라고 생각한다. 포멧에 있어서의 자유분방함이라기 보다는 포멧이 유도하는 소통이 자유분방하다는 뜻이다. 물론 그 여파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글들이 쓰여지기도 하지만 커뮤니티 입장에서 글을 많이 올라오게 하는데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SNS라고 여겨진다.

이건 여담이지만 나는 주로 UI 디자인을 샤프 스케치로 선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손으로 직접 선을 그어서 그릴 때 조금더 많은 실험적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것 같다. 트위터스러움에 대한 얘기니까 다른 얘기 조금만 하자면 다른 SNS를 그대로 배끼고 따라가고 하단 탭바 아이콘 위치를 조금 바꾸는것에 그치지 않고 모션와 사용자 경험의 루트 자체를 재설계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것은 사용자가 이 앱을 사용하는데 있어 어렵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지루하거나 더 할게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게 포인트였다.

사실 이전에 놀로를 만들면서 실험적인 것들은 정말 많이 해봤고 그 후로 느낌점이 있다. 필요없는건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는 것. 이젠 심플함에 초점을 맞춘다.

위의 유리에 그린 내용같은 경우에는 SNS 포멧마다 꼭 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했던 것이다.

트위터스럽다는것을 좀 길게 설명을 했는데 정리하자면 스레드로 이루어진 피드고 그것은 "짧은 호흡"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짧은 호흡이란 글 자체도 짧고 글 쓰기 위해 거창한 마음가짐이 필요 없는 상태를 말한다.

긴 호흡으로 사용해야했던 이전 바다. 에디터 툴 자체가 다르다.

짧은 호흡을 유도하는 디자인으로 변경. 이런 변경점을 적용하기 위해 Bada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

젋은 세대...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짧은 호흡으로 뭐든 경험하기를 원한다. 숏폼의 성장이 아마 그것을 대변하지 않을까. 결국 트위터같은 짧은 호흡으로 이용하기 좋은 포멧의 SNS가 커뮤니티를 키우기 좋을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바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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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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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바다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