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7기 미니창업 프로젝트 회고
{창}에서 배정받은 팀원들과 “미니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미니 창업 프로젝트”는 10만원의 초기 자본금을 갖고 3주 내로 수익을 극대화 하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나를 포함한 총 4명이 한 팀으로 활동하였다.
프로젝트 상세
3주라는 짧은 시간만 있었기 때문에(실제로는 2주가 조금 넘는 시간), 아이템 선정이 쉽진 않았다. 3주 동안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안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서 팀원들과 고민하던 찰나, 최근에 가입한 커뮤니티인 “Seoul Startup Club”이 떠올랐다. 해당 커뮤니티는 서울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과 외국인들 중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창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여기서 다양한 외국인 분들과 창업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한국에서 창업활동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외국인 분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것과 외국인으로써 한국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경험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이런 의문점에서 시작되어, 다른 사람도 비슷한 궁금증을 갖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Global Startup Networking Event라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팀원분들이 제시했던 다른 여러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결국엔 팀원들과의 합의 끝에 내가 제시했던 아이템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자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빠르게 팀원들과 합의해서 그런지 회의는 물 흐르듯 진행이 되었고 빠르게 행사 주최를 위한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지금 나는 베트남에 단기 거주 중이기 때문에 팀원과 함께 기획하고 있는 오프라인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고, 모든 회의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해야만 했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팀원 분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시고 나의 상황을 잘 배려해 주셔서 타국에 있다는 물리적인 제약을 제외하고는 모든 준비들이 잘 진행되었다.
나에게 처음 주어졌던 일은 크게 세가지 였던것 같다. 첫째 공간 대여이다. 대대적인 홍보에 앞서 고려했던 부분은 공간이 확정적이지 않다면 홍보를 하더라도 ‘준비가 되지 않은 이벤트’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서는 최소한 공간과 시간은 확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스페셜 게스트 초청이다. 스페셜 게스트는, 참여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후킹 포인트의 장치를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은 커뮤니티 홍보이다. 내가 현재 들어가 있는 창업 관련 커뮤니티 혹은 외국인분들이 많이 계신 커뮤니티 등에 본 행사를 홍보하는 것이다.
공간 대여는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바로 쉽게 해결되었다. 딱 20~25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작은 바이지만, 그만큼 아늑하고 좋은 분위기를 갖고 있어서 이에 맞게 행사를 구성할 수 있었다. 두번째 스페셜 게스트는 어찌어찌 알게된 Florian님을 섭외할 수 있었다. Florian님은 한국에서 Dev-korea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계신 외국인 개발자분이다. dev-korea는 한국에서 생활하시는 외국인분들을 대상으로한 구인/구직 서비스이다.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콜드메일을 보냈고 감사하게도 Florain님이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또 다른 스페셜 게스트로는 학교 동문이자 일면식만 있었던 뤼튼 테크놀로지의 현지웅님에게 마찬가지로 콜드메일을 보냈고 수락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커뮤니티 홍보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특정 채널에서 얼마나 유입이 잘 되었고 또 유입이 실제 결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한 지표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래서 다들 어디서 유입을 했는지 설문을 하나보다, 다음에는 이 설문을 꼭 넣어야겠다.)
팀원 분들의 노력으로 랜딩 페이지는 정말 빠르게 완성되었고, CTA(Call To Action) 버튼을 눌렀을 때, Airtable form으로 이어지게 설계하였다. 사용자 유입은 아래와 같은 단계로 설계를 하였다.
확정 email 안에 입금과 관련된 안내를 하였는데, 해당 안내를 보고 입금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했지만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으며 데이터가 부족해 실질적인 확인이 어려웠다.
디지털 마케팅으로 처음에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링크드인 광고를 실시하였다. 당연하게도(?) 링크드인을 통한 유입이 높았다. 아무래도 링크드인은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유저들이 많이 모여있는 채널이다보니 유입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었다. 링크드인 광고 승인이 잘 나지 않아 3일정도 늦게 광고가 실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유입을 합한 것 보다 더 높은 유입이 이루어져 이후에는 나머지 광고는 중단하고 링크드인만 사용하였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참가비는 총 3만원을 받았고, 대관비는 따로 없었지만 장소 사장님과 협의된 사항은 총 30만원 정도의 주류 및 안주의 구매였다. 그리고 링크드인 디지털 마케팅 비용으로 대략 20만원 정도 지출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지출은 50만원이 나왔다. 참석자는 총 17명이었고 그 중 게스트를 포함하여 6명의 외국인이 참여해주셨다. 캐나다 출신 회계사, 독일출신 아마존 개발자, 그리고 한국에서 블록체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출신 개발자 등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주셨다. 총 51만원의 매출이 발생하였다.
행사 당일 팀원분들이랑 논의 후에 수익을 남기지 말고 참가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서 초기 10만원의 기초 자본금을 포함해 남은 11만원을 모두 추가적인 주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회고
가장 아쉬운 점은 당연하게도 홍보/마케팅을 통한 유입이다. 물론 해당 과정이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상의 결과를 보였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번 이벤트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것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외국인 참여자를 모집을 통해 제공하고자 하였다.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 중,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한국에서 스타트업 활동을 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관련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하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적은 외국인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외국인들만을 위한 가치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홍보 채널에 있어서 좀 더 아쉬운 점이 존재했다. 3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분들이 본 행사에 대한 신뢰가 조금 부족했을 것 같다. 행사에 참석해주셨던 VC에 재직중인 참석자 한분이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 정부 주도 행사의 일환으로 외국 스타트업을 초청해 올해 말까지 판교에서 외국팀이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 참석자분들은 한국의 스타트업 관련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고 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많은 외국인분들을 모실 수 있었을 것 같다.
몇몇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가 단일성 이벤트인지 아니면 앞으로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행사인지 문의를 하였다. 외국분들의 경우 한 두분 정도가 해당 문의를 해주었고 앞으로 또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팀원분들과 논의하니 팀원분들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행사를 주기적으로 주최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변해 주셨다. 그렇기에, 기존에 참석했던 참석자 분들을 위주로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정기적인 행사에 대한 니즈가 확실하다면 또 한번의 행사를 주최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추가로 해외에서 단기 방문을 목적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은행 계좌이체가 쉽지 않아서 참가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를 위해서 처음에는 meet-up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로 해결하려 하였으나, 한국에는 meet-up 내부 결제를 통한 참가비 납입기능은 없었고 참석자한테 직접 참가비를 받아야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페이팔이 있었다. 페이팔의 경우에는 이메일을 기반으로 편하게 결제를 요청할 수 있는 invoice 시스템이 있었다. 그래서 한 외국인은 페이팔을 통해 참가비를 결제 받았다. 그러나 페이팔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먼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USD로 이체를 받아야했는데, 환율을 반영하여 가격을 책정하는게 골치아팠다. 또, 페이팔 invoice를 통해서 송금을 받으면 페이팔에 약간의 수수료를 내야했다. 23$를 이체 받았는데 이 중 1.31$를 수수료로 내야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팔로 이체 받은 금액을 또 한번 한국의 은행 계좌로 이체해야했는데 이 또한 1,500₩의 수수료가 발하였으며 실시간 이체가 아닌 3일 정도의 이체 기간이 필요했다.
개인회고 Keep Problem Try
KEEP
우선 잘했던 것은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콜드메일을 통해 장소를 섭외한 것과 special guest를 섭외한 것이었다. 또한 추가적으로 Landing Page → 신청 → 입금의 절차를 빠르게 설계하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PROBLEM
좀 더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외국분의 참여율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는데 스타트업에 재직하거나 관심이 있는 외국인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 또한 유입을 통해서 실제 결제까지 이어지고, 참여 확정을하는데 있어서 단계가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해당 단계를 간소화하고 참여 신청을 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프로세스로 줄였으면 좀 더 참여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점이 있다.
TRY
이번 행사에서는 프로그램을 매우 간단하게 구성하였다. 다음에 한번 더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좀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 고민을 더 해보고 프로그램을 조금 더 다양하게 기획해봐야겠다. 또 참가 신청 단계에서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되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해당 정보를 수집하면 추후에 어떤 마케팅 방식이 도움이되는지 그리고 참석자들이 참석을 결정하는 요인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것 같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오오 이 아이디어로 쭉 장기 프로젝트로 가져가실 생각도 있으실까요!?
참석해 주신 분들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좀 더 피드백을 받고 준비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