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스티브 잡스가 등장한다면
조선시대에 스티브 잡스가 등장한다면 '허생전'에 등장하는 허생의 모습이 아닐까.
1.
"내가 집이 가난해서 무얼 좀 해 보려나 하니, 만 냥을 뀌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니, 이제 하루 아침에, 평생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만 냥을 그냥 내던져 버리고 성명도 묻지 않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인가요?”
"이건, 너희들이 알 바 아니다. 대체로 남에게 무엇을 빌리러 오는 사람은 으레 자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신용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중언부언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저 객은 형색은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재물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해 보겠다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닐 것이매, 나 또한 그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안 주면 모르되, 이왕 만 냥을 주는 바에 성명은 물어 무엇을 하겠느냐?"
👉 제품 소개, IR 등에 반영할 수 있기 위해 내적으로 먼저 확립해야 되는 판단력과 실행력과 비전의 수준
2.
"덕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 덕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이야 근심할 것이 있겠나?"
👉 세상에 의미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제품이 본질적으로 가치 있냐가 중요하지, 없던 시장이라는 사실과 초기고객이 모여있지 않은 상황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3.
"소위 사대부란 것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 장기적인 비전 없이 각종 Tech Hype에 휩쓸려다니며, 반응 오는 것만을 빨리 찾고 추종하는 것이 창업의 본질적인 목표라는 생각이 만연했던 시류에 대한 멸시와 초월적인 태도.
🔗 허생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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