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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이성규 ·

#주제 탐색형 서비스, 스닙팟을 만들게 된 이유

이번달에 창업 후 7년을 매달려온... #해시태그 기반 콘텐츠 공유 서비스를 런칭 하였습니다! 🤗

사실 스타트업 하는 분들은 모두 다 많이 알고 계신 '린스타트업' 개념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빌딩 인 퍼블릭' 을 해야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프로덕트를 개발하는데 시간을 보냈는데요. 😰
그래서 스닙팟 서비스는 왜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오래걸렸는지 공유해봅니다.

1️⃣ 스닙팟을 만들게 된 이유

고등학교 학창 시절 저는 '매직더개더링' 이라는 트레이딩 카드게임에 푹 빠진적이 있었는데요. 이 게임은 카드에 대한 정보를 잘 이해하는게 매우 중요한 게임입니다. 단순히 1차원적으로 보이는 정보 외에 그 카드와 연관된 경험이 축적된 정보까지 알면 같은 조건에서도 훨씬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어요.

당시 저는 PC통신을 통해 이러한 정보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얻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동네 대회에서 우승을 여러번 할 정도로 실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어요. 꽤 자신감이 넘쳤던 저는 전국대회에 나가보고 나서 진짜 실력자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면서 역으로 제가 가진 정보가 의외로 보잘것 없었구나.. 라고 알게 되었어요. 물론 보기좋게 예선에서 떨어졌구요.

그 때 좋은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되었는데요.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하다보니 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가 살면서 가장 풀고 싶다고 느끼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IT, 정보 서비스가 우리 삶에서 매우 친숙해진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주제” 별 좋은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통일된 방법이 없다는 점이 기존의 정보 탐색 방법들 (검색, 커뮤니티 서비스, SNS, 이메일 등)도 상대적으로 덜 다루고 있지만 매우 큰 문제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기본적인 정보 단위인 링크 🔗 들을 “주제” 별로 모으고 그 안에서 좋은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스닙팟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 스닙팟을 만들면서 특히 어려웠던 점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하는 서비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 인데요. 그렇기에 이러한 서비스에서 기대하는 품질 수준 역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와 동시에 눈에 잘 드러나는 부분은 왠지 금방 만들 수 있는 요소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어떤 기술 요소들은 설명을 들어도 바로 이해하기 어렵고 그래서 그 복잡성 때문에 구현하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잖아요. 그런데 막상 서비스를 개발하다보니 오히려 우리에게 너무 친숙해서 특별히 이해할 필요 조차 없다고 느끼거나 의식하지 못한 부분들이 실제 구현하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기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금방 완성 되었지만 이 후 충분히 사용할 만큼의 서비스가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린하게 빨리 고객을 만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서비스를 유저의 니즈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싶었는데요. 스닙팟이라는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롭다거나, 혹은 니치하게 다른 서비스가 주지 않은 새로운 가치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라기 보다는 이미 매우 익숙하고 습관이 중요한 정보 공유 서비스 라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편의성과 품질이 따라오지 않는 다면 실제로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는 점에서 코어 밸류가 높아도 유저에게 선택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일정 수준이라는 기준은 사실 꼭 이런 정보서비스 뿐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이 고민하는 지점일 텐데요. 분명 pain killer 적이면 적일수록 일정 수준이 낮아도 그 pain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에게 선택받겠지만, 반대로 pain killer 라기보다 vitamin 스러운 서비스라면 일정 수준의 품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시작은 vitamin 보다 painkiller 가 되어야 한다고 하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현재 스닙팟을 서비스하게 되면서 더 뼈저리게 그랬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데요. (이제와서...?)

기본적으로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좋은 정보" 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painkiller 로서 접근한다면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거의 초기에는 콘텐츠 회사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전략역시 정보 서비스로 발전하는데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버티컬한 경우)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닌 '서비스' 로서 선택받는 방향이라면 '서비스' 로서 기대하는 최소한의 서비스 수준은 꽤 높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스닙팟 서비스의 품질이 유사한 가치를 제공하는 주요 정보 공유 플랫폼들 (해외의 Reddit 이나 트위터, 혹은 최근 런칭한 스레드 등) 과 비교할 때 당연하게도 많이 부족한데요. (*물론 스닙팟은 레딧, 트위터와는 같은 유형의 서비스는 아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겹치는 영역이 꽤 존재합니다.) 이런류의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잘 만들 수 있거나 경험이 풍부한 팀을 만들고 도전했어야 하는 분야라는 것을 시작하고 알게 되었고, 저는 B2C 프로덕트 개발은 한번도 안해본 사실 상 창업하면서 개발자가 된 케이스여서 개인적인 역량 부족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런칭" 한다는 이야기속에 "빠르게" 라는게 꽤나 상대적 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분명 경험많은 팀이 런칭한 프로덕트는 "빠르게 MVP" 를 내놓았음에도 스닙팟보다 더 많은 기능과 더 고품질의 서비스를 만들고 나서 유저에게 선을 보일 수 있고, 그럼에도 6개월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고 MVP 라고 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7년이란 긴 시간을 개발한 프로덕트 이지만 나름 MVP 로서 린하게 런칭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물론 7년 동안 온전히 스닙팟만 개발한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다른 프로젝트도 참여하면서 개발이 멈춘 기간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피벗 없이 오랫동안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약간 변명을 길게 쓴 기분이 드는데요.. 🥲 저는 기존 "속도, 피드백, 피드백 루프" 를 통해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스타트업 공식과 같은 방법론에 매우 공감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도전하는 분야. 그리고 그 분야에 필요한 기본적인 팀의 역량에 따라 "속도" 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3개월' 혹은 '6개월' 등으로 동일한 기간은 아닐 것 같아요.

물론 7년은 그럼에도 너무 긴거 아닌가 싶지만... 그렇게 되었네요... ㅜㅜ

아무쪼록 MVP 스닙팟, 많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

스닙팟

#해시태그로 인기 있는 콘텐츠가 모이는 주제 탐색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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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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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런칭 축하드립니다! 런칭은 끝이 아닌 시작인만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가실지 더 기대되네요 ㅎㅎ

이성규
이성규

헉,, 이제 시작인가요! ^^;;;

이성규
이성규

저는 사실 이제는 기대보단 두려움? 이 있는데요. 기대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힘이 됩니다! ㅋ

ryan
ryan

많은일들이 있었군요! 기대하겠습니다! :)

이성규
이성규

하하.. 넘 긴 기간이었죠.. ㅠ 다음에는 창업하고 이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포스팅하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성규
이성규

다운님도 팬이셨군요~? 매더개 팬이 은근 여기저기 숨어계신가봐요. ^^

최정우
최정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사이트를 얻어가네요. 좋은서비스로 커가길 응원합니다!!

이성규
이성규

크. ㅠㅠ 응원의 글에 오늘도 힘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