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플리] '설문'을 통해 잠재적 유저/고객 데이터를 수집할 때의 Do&Don't (1)
안녕하세요!
데이터 수집 플랫폼, 픽플리를 만들고 있는 R2C 컴퍼니의 김동호입니다.
오늘은 저희 파트너분들께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있는 <픽플리 리서치 세미나>에서 제가 꼭 말씀드리는 내용들 중 몇 가지만 간단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시리즈물로 진행하거나, 디스콰이엇의 메이커분들을 대상으로도 웨비나를 한 번 개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작하기 전, '설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실무에서 마케터/리서처/신제품 개발팀 등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너무나도 잘 아시겠지만,
사실 '설문'이라는 조사 기법은 field에서 '잘' 활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내부적으로, 특히 상사에게 어떤 새로운 의견이나 기획안을 올릴 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써 활용이 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실제로 사업을 하면서 "요즘 같은 빅데이터 시대에 누가 이런 설문을 통해 사업을 하냐. 오히려 그런 팀이면 난 글렀다고 본다."와 같은 피드백까지 들어본 사람입니다만...ㅎ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설문'이라는 조사 기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설문이라는 것은 하나의 기법, 즉 도구인 것이고, 역사가 오래됐지만 꾸준히 사용된다는 것은 기법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죠.
특히, 학술 영역, 그 중에서도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필수적으로 활용되기도 하고요.
그럼 결국 그 기법/도구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이에 덧붙여, 설문이 실무에서 점점 계륵과 같은 취급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설문 결과를 의사결정에 사용하려고 한다'는 양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글로도 몇 페이지 분량이 나오겠지만,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설문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는 의사결정보다는 가설 설정에 적합하다
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어졌지만, 이번 메이커로그에서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Check 1. 내가 다룰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 모으기
첫 번째 제안. 5분짜리 설문 1번하는 것보다 1분짜리 설문 5번 하는 게 낫다
두 번째 제안. 종속 변수보다 독립 변수에 신경을 조금 더 써보자
각각의 제안에 대해서도 최소 메이커로그 하나의 분량이 나오겠지만,
이번 메이커로그에서는 한 가지 제안에 대해서만 적고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첫 번째 제안의 내용은 조사자와 참여자 각각의 관점에서 하나씩 그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사자의 관점: 데이터 또는 통계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50문항 이상의 설문, 5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모아봤자 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설문지가 길어질수록 설문지 기획 단계에서부터 불필요한 문항이라던가 들어가서는 안 될 내용들(예컨대, 내 주관이 들어가서 유도 문항/흐름이 만들어진다던가)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설문 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상관 분석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부분 폼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결과 분석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불성실/허위 응답에 대한 데이터 클렌징(data cleansing)을 하기도 어렵다
참여자의 관점: 정밀하게 설정된 참여 환경이 아니라면 5분짜리 설문에 집중력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요즘 시대에 거의 없다
생각해보자. 우린 5분짜리 영상도 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위와 연결되는 내용이기도 한데, 근래에 진행되는 대부분의 설문은 모바일 환경에서 참여하게 되기 때문에 길게 집중하기 어렵다
그리고 참여자가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 불성실/허위 응답의 가능성은 현저히 높아지게 되며, '경품 추첨'으로 참여 유인을 만들어낼수록 길어진 설문은 불성실/허위 응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까지 한다.
많은 분들이 '긴 설문조사'를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도 시간과 돈의 제약 때문이죠.
그러나 그 잠깐의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발생하게 될 잘못 수집된 데이터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잘못된 의사결정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분들이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설문조사에 익숙해져 있고, 설문조사 또는 이와 유사한 방식의 데이터 수집은 데이터 수집을 넘어서 early stage에서의 마케팅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대중들에게도 이미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메이커들은 똑똑하게 데이터 수집하셨으면 합니다. =)
모두가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다가올 미래!
저희 R2C 컴퍼니와 픽플리가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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