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업엔젤스 심사역이 묻는 한가지 질문
최근 USCM(디스콰이엇 대학생 메이커클럽) 멘토링 세션에서 매쉬업엔젤스의 박선영 심사역님을 뵀다.
세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아이템을 한 번씩 들어보고, 피드백을 짧게 주시는 방식이었는데, 한 사람당 시간이 3분 남짓 있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선영님은 질문을 딱 한 가지만 하셨다.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단 한 가지 이유가 뭔가요?
내가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머릿속이 뭔가 탁 막히는 느낌이었다.
한 가지?? 뭘 말해야하지?
이유가 너무 많은데?
일단 쉽고,
커뮤니티여서 재밌고,
서로 지지를 해주며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이 있어도 바로 답변이 달리며,
바디프로필 찍는데 할인도 받을 수 있고요
...
이렇게 쏼라쏼라 말하다보니깐 벌써 시간이 다 됐다.
내가 봐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짧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포인트가 없다는 말이다.
당근마켓 사용할 단 한가지 이유가 뭐에요?
"동네 주민들끼리 거래하는 거라 중고나라보다 신뢰할 수 있어요."
배달의민족 사용할 단 한가지 이유가 뭐에요?
"배달 가능한 주변 식당들을 전부 모아서 볼 수 있고 주문도 전화를 안해도 돼서 편리해요"
토스 사용할 단 한가지 이유가 뭐에요?
"뱅킹 어플로 하려면 공인인증서며 로그인이며 너무 귀찮은데 10초면 송금 가능해요"
이렇게 훌륭한 서비스들은 one-liner(한줄)로 게임이 끝나버린다.
10배 좋아야한다고 한다.
다이어트를 위한 디지털 프로덕트는 4,000개라고 한다.
구글은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경쟁자를 뚫고 선두주자로 올라서려면 기존의 프로덕트보다 10배 좋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G-mail은 출시할 당시 기존 이메일 서비스들이 제공하던 저장공간의 1,000배인가 무료로 제공했다고 한다.(정확히 몇 배인지는 기억안남)
위에서 내가 말한 것들은 모두 다른 서비스에서도 제공해주는 것들이다.
아무리 좋아봐야 1.5배, 진짜 진짜 잘하면 2배 정도이다.
10배 좋으려면, 한 문장 안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단 한가지 이유가 필요하다.
항상 자면서 머릿속에 멤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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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One-liner, 10X 다시 깨닫고 갑니다 :) 제가 쓴 One sentence pitch와 같은 결의 이야기인거 같아요. 그 글을 쓰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한 가지 개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구나 많이 느꼈다가 다시 잊고 있었는데 신선한 충격 다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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