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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욱군
형욱군 ·

본능형 vs. 지략형

안녕하세요!


마지막으로 메이커로그를 올리고 LA로 돌아온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가네요. 이번엔 반대 시차로 고생을 하면서 몇일을 보내고 이제 좀 적응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ㅎㅎ 첫번째로 남긴 메이커 로그에서는 우연한 기회로 방문을 하게 된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제 스타트업의 시작점을 잡게 된 그런 이야기를 써봤는데 오늘은 그 연장선으로 엘에이로 돌아와서 팀원들에게 제가 현 상황을 업데이트 해주고 또 한국에서 시작된 인연이 엘에이까지 이어지면서 엘에이에서 만나게 된 선배님과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점을 적어볼까 해요. (1~2주에 한번씩은 꼭 업데이트를 써보려고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이번 한국에 친구 결혼식을 참여하기 위해 우연한 이유로 갔었고 그외에는 조용히 코드쓰다가 돌아 온다고 알고 있던 팀원들에게 제가 한국에서 만난 기업/투자자분 또 새로운 창업자분들 그리고 제가 느낀점과 앞으로 한국에서 팀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저도 이야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전혀 플랜이나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방향이기도 하고 스스로 좀 어이가 없기도 해서 어이가 없어 웃기면서도 팀원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며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었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친구들 재밌어 하면서 한 친구가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고 그 말 한마디에 모두 크게 웃으며 좋게 받아들여줘서 잘 넘아갔습니다.


“Glad to see Hyung’s doing Hyung’s thing. I xxxx hate it so much yet I xxxx love it haha” 형욱이가 형욱이 처럼 일하는거 보니 좋네. (생각치도 않은 고생해야 되서) 죽도록 싫지만 (생각하지 못한 챌린지가 생겨) 너무 좋다. (욕을 섞어 욕부분은 xx로 표현했습니다 ㅎㅎ)


정도로 느껴지는 말이 였습니다. GOAT에 있을때 제가 가끔 이렇게 플랜하지 않은 사고를 치고 그게 시작으로 저와 이 말을 한 친구포함 팀원들이 너무 큰 고생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Apple과의 협업같은 e-commerce 플렛폼으로는 흔치않게 경험하게 되는 프로젝트 그로 인한 WWDC에 데모 그리고 저 포함 팀원들의 목소리/얼굴이 아주 짧지만 애플의 신제품 발표때 함께 나오게 되는것 이벤트가 생겨 저희도 너무 재밌었고 비지니스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 경험이 너무 힘들지만 너무나 스페셜한 추억이여서 이번일도 그와 같이 느껴진다는 말 이였습니다. 지금 현재 회사 규모가 너무 커진 GOAT에선 제가 퇴사한 이후로 이런 사고를 치는 리더가 없어서 일 하는건 너무 편하지만 이런 서프라이즈가 가끔은 그리웠다네요 ㅎㅎ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보면 이런 레셔널한 결정을 내리가 되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엘에이 기반으로 10년이 넘게 스타트업을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있고 또 해외 엔지니어링/프로덕트/디자인 팀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이 몇번 있지만 그 중에 한국을 택한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던 상황이 였어서 (중국 상하이, 그리고 태국에 최근에 팀을 꾸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제 결정을 스스로 리뷰를 했을때의 베이스가 약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타이밍/상황에선 이 결정이 옳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선배 창업자 분과 간단 하게 인사만 나누려고 만났지만 회사 상황이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창업자의 기본 성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고민하고 있던 윗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시로 나온게 “킹덤”이라는 전쟁만화의 장군의 성향 분석법입니다. 


재밌게도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도 그러지만 사업을 하는것을 전쟁과 같이 보고 역사적인 전쟁 상황과 비교를 할때가 많고 오늘도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만화를 좋아하시는 선배님이셔서 (저도 만화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킹덤의 장군 성향 분석법 이야기가 나오게 된거 같습니다.


킹덤에서는 1만명 이상의 군사을 리드하는 리더를 “장군”이라고 부르고 또 장군들을 전술과 계산에 능하여 계획적으로 군을 이끄는 “지능형/지략형” 장군 그리고 본인의 감/본능에 의존하며 전장에서의 느껴지는 상황(공기)에 대해 결정을 하는 “본능형” 장군으로 나눕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나왔을때 제가 이번에 내린 결정은 제가 본능형 리더여서 내려진 결정이 아닐까 라고 말씀을 드렸고 오늘 만나뵌 선배님은 이제 상장까지 준비하시는 제가 만나뵌 분들중에 너무나도 큰 문제들을 너무나도 멋지게 항상 풀어나가고 계신 선배님이셔서 지략형 리더가 아닐까 말씀을 드렸습니다. 선배님께서 보기엔 제가 GOAT의 후반기에는 지략형 리더 성향이 강한 결정을 내린 리더였지만 창업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의 본질은 본능형이지 않을까 생각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배님 역시 마음속 깊히는 본능형이지만 회사가 커지며 지략적인 결정을 대부분 하게 되지만 결정적인 상황이 오면 본능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 주변에도 너무나 많은 타입의 창업자들이 있고 그 창업자들 마다 너무나 재밌고 유니크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어서 딱 두가지 성향 판별법으로 나눌수는 없지만 오늘 나눈 이야기중 나온 이 분석법이 재미있어서 공유를 해볼까 해서 이렇게 메이커로그를 남깁니다 ㅎㅎ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지 이런 식으로 창업자의 성향을 나눈다면 본인들은 어떠한 성향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럼 저는 또 재밌는 일/이야기 가 생기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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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저는 어떤 결정을 할 때 직관을 따르는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