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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예 Daye Song
송다예 Daye Song ·

세상에서 가장 기초적인 마케팅 3편

세상에서 가장 기초적인 마케팅 1편 그리고 2편 을 작성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예상 외의 Big실패와 Big성공 이야기를 담으며 시리즈를 마무리 지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를 얘기해보고자 해요.

유튜브

조회수 무.려. 13만명, 구독자수 500명을 얻은 영상이 있다 (링크). 그럼 이게 Big성공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유튜브는 Big실패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홍보 채널 확장을 고민하던 중, 우리의 타깃인 [과제하는 대학생]에게 도달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 '공부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모음' 같은 플레이리스트가 유행이었고, 우리도 팀 내에 있는 유능한 디자이너님이 Adobe 툴을 이용하여 해볼 수 있겠다고 하셨다.

'그래 그럼 실험 한번 해보자!' 하여 우리는 한 학기동안 6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하였다. 유료 광고를 돌리지도 않았는데, 알고리즘을 통해 조회수가 무럭무럭 성장하였다.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름 꿈 같은 시간이었다. 이러다가 서베이지 홍보를 딱 하면, 몇천~몇만명이 봐주겠지! 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플레이리스트 연재 이후 '서베이지'와 관련된 영상을 올리자 바로 구독자 30명 정도가 탈주했다. 아무리 우리 채널이 '서베이지' 채널이었더라도, 플레이리스트가 좋아서 팔로우했던 사람들일텐데 그들에게 홍보하면 먹히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리석었다. 그래서 서베이지 홍보 영상에 20만원 정도의 예산을 태워봤는데도, 유입도 0 전환도 0이었다.

너무 긴 퍼널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 구독 -> 서베이지 광고 영상 -> 서베이지 유입 -> 전환) 을 계획한 것도 문제였고, 타깃을 너무 넓게 잡은 것 (과제하는 대학생~) 도 문제였고, 정확히 해당 홍보 채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큰 그림이 없던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플레이리스트는 우리 내부에서 '과거의 영광...' 처럼 불리우며,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 너무 전통적인.. 뻔한.. 그런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의 본질을 많이 깨닫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서비스가 필요하기 직전 단계에서 고객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군데군데 우리 서비스를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도 유튜브와 비슷하게 '과제하는 대학생'을 타깃하며 시작했다. 정말 다양한(=잡다한) 주제로 '과제하기 좋은 카페'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PPT 템플릿 사이트'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구비하면 좋을 자격증'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던 중, 1) 조회수가 잘 나오는 컨텐츠 분석, 2) 서베이지 유입 및 전환으로 이어질 컨텐츠 분석 -- 이렇게 2가지를 통하여 서베이지만이 할 수 있는 & 서베이지가 해야할 컨텐츠를 추려내기 시작했다. 단순히 모든 과제를 통틀어서 생각하기 보다는, 리서치/연구/설문조사/인터뷰/보고서 작성 등의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이 우리의 타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한 내용으로 꾸준히 작성해야 우리만의 차별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서베이지 '설문 응답 서비스'로의 유입 및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설문 응답이 필요하기 직전 단계인 '설문 제작' 단계에서 서베이지를 인식 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설문조사 주제 추천' 이나 '구글폼 꿀팁' 등의 컨텐츠를 발굴하여 발행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서베이지 블로그의 조회수는 꾸준히 성장하며, 2022년 5월에는 7,324건의 조회수를 얻었다. 유입 관점에서는 블로그가 20%의 기여를, 구매 전환 관점에서는 블로그가 10% 정도의 기여를 담당하고 있다. '무료'로 우리가 우리만의 컨텐츠를 통해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블로그 컨텐츠 제작에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으며 고민하긴 하겠지만, 블로그 운영은 서베이지가 문을 닫는 그날까지 계속 될 것 같다. 이만한 마케팅 수단이 없다!


결론은 이거다. 마케팅의 본질은 정말 단순하다.

내가 끌어오고 싶은 고객을 정하고,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면 된다.

그렇다고 원하는 걸 다할 수 없으니, 아이디에이션 후에는 꼭 ICE 프레임워크 등을 활용하여 흔히 말하는 '가성비'를 따져본 후 실행에 옮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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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한다고 Action Plan이 뚝딱 잘 나오고, 항상 현명한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회고를 하다보면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멈추게 해주는 것 같다. 조금씩이나마 어제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서베이지 Surveasy

대학(원)생을 위한 서베이 플랫폼, 서베이지 | 서베이를 이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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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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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ang
David Bang

유투브 홍보 방식 간접 체험 감사합니다 :) "내가 끌어오고 싶은 고객을 정하고, 그들이 있는 곳에 가서,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면 된다." 와닿네요. 한 번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AM to PM
AM to PM

안녕하세요 다예님, 좋은 글 감사해요. 그동안 스쳐가면서 보다가 오늘 공유해주신 글 정독해보았는데, 서베이지..한 2-3년전에도 있었던 서비스 맞죠?ㅎㅎㅎ.. (제가 본 것과 동명의 서비스일까 궁금하네요!) 이전에도 있던 게 맞다면, 비슷한 서비스 사이드 프로젝트를 생각해서 레퍼런스를 찾다가 서베이지를 보고 뒤로 가기를 했던 게 생각나네요... 초기 모델(대학생들이 만든 설문을 공유하는 형태)일 때 들어가본 적 있는데 사업 모델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때에 비하면 비즈니스 모델이 조금 더 뾰족한 느낌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