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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성장 힐클래스 로그 2. How to give a Product

[Previous story]

힐니스북 팀은 우리의 asset을 새로운 시장에서 펼쳐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1. 힐니스북 에셋 : 물리치료사 + 그들이 줄 수 있는 모든 서비스
  2. 새로운 시장 : 아이들의 성장 시장
  3. 소비자의 언맷니즈 : 영양재 성장주사 등 ‘키’로 인한 지출과 참여는 높은데 평균 성장 속도는 느린 이유 = 이른 나이에 시작한 공부와 그에 따른 자세 불균형 현상

이렇게 Product shape 은 어느 정도 잡히는 듯했다


[Story Begins]

Product Shape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으니 이젠 알록달록 색을 채워야 했다.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 때는 어떤 방식으로 고민을 해야 할까 생각했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상품이 1:1로 이루어져 있어 온라인 강의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근데 과외라고 하기에는 온라인 수업이었다(과외는 아직까지 오프라인 느낌이 강하기 때문). 1회성보다는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서비스라고 생각을 했고, 힐클래스와 같은 카테고리인 만큼 '교육'형 서비스임은 틀림이 없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함께 일하는 마케터분이 큰 조언을 주셨다.


'이런 건 혼자 생각하지 말고, 여러 사람한테 의견을 물어보면서 진행하는 게 좋아요' 


그날 즉시, 키성장 힐클래스에서 선생님으로 활동해 주실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과 미팅을 잡고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한쪽에서는 '아이'는 물리치료를 받을 수 없고 물리치료사와 다른 분야다라는 입장과 한쪽은 요즘 아이들의 자세가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자세 교정 겸 운동 프로그램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하지만 힐클래스는 물리치료가 아닌걸요..'


먼저 짚고 넘어가야 했다. 왜냐면 종종 '물리치료'와 '힐니스북에서 하고 싶은 서비스'에 대해 혼돈하시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병원과 같은 의료단체에서 근무를 하시고 매일매일 보는 게 정말로 아픈 환자여서 의료적인 행동이 습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번 힐니스북의 비전과 미션을 다시 알려드리고 의료와 비의료의 차이점을 알려드리는데, 힐클래스는 좀 더 재활센터 같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척추 측만증의 40%가 10대인 만큼 요즘 아이들의 자세가 좋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느끼는 불편한 부위가 증가함에 따라서 아이의 키성장까지 영향을 미쳐 이 부분을 힐클래스에서 진행하고 싶다고 몇 시간씩 설득을 했다.  


그렇게 해서 키성장 힐클래스에서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싶은 물리치료사분들을 우선 4명 정도 모으게 됐고 1:1로 미팅을 진행하면서 원하는 방향과 키성장 힐클래스가 갈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해 보기 시작했다.


우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는 보호자의 재구매율과 아이의 재참여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 이러한 지표를 쌓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힐클래스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했다. 키성장에 자세와 맞춤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를 시킬 것인가 고민을 해보았을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1. 보호자 한분이 수업에 반드시 참여한다 
  2. 첫 수업에 아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분석지에 자세한 내용을 담아드린다. 


우선 첫 번째 방법에는 빈틈이 있었다. 실제 유티(User Test)를 진행해 본 결과 11살 이상만 가도 아이들은 혼자 줌 수업을 듣고 싶어 했다. 일명 사춘기가 시작된 것이다. 반드시 보호자가 들어올 수 있는 나이는 저학년에 불과했고 아이가 엄마와 함께 수업에 참여하기를 원해야 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참여자를 둘로 나누기로 했다. 저학년과 고학년. 

실제로 저학년은 엄마와 수업을 들으면서 즐거워하고 놀이처럼 여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고학년의 경우 분석 시작 시에 엄마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을뿐더러 실제로 상담을 시작하면 성인과 마찬가지로 불편한 부위가 꽤 있는 점과 원하는 니즈를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인도 불편하다고 운동을 하는가? 안 한다. 

고학년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수업이 통증 감소로 인한 운동 교육으로 된다면 엄마가 시켜서 하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결국에는 본인이 변화를 느끼면서 수업을 원해야 키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유티를 통해서 아이들의 자세교정 동기부여에 힘을 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방법은 활동지에 관한 부분이다. 통증 솔루션 힐클래스에서도 분석지, 일지, 리포트 형식의 활동지를 제공드리고 있었는데 이유는 수업을 들으면 필기를 해야 하고 필기는 복습에 좋지만 필기를 하다 보면 수업을 놓치기도 하고 시간도 걸리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힐클래스는 모두 30분, 효율적인 시간 활용은 필수이다). 그래서 힐클래스 선생님들이 오늘 진행한 분석은 분석지에, 수업 내용은 일지에, 한 달에 한번 진행하는 결과는 리포트에 적어서 수업에서는 수업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 그런데 키성장 힐클래스에는 조금 더 달랐다. 


똑같이 분석지, 일지, 리포트를 제공드리고 싶었지만 수업 상대는 '아이'이고 활동지를 확인하는 사람은 '보호자'이다. 즉, 내가 수업을 듣고 내 수업 필기를 받는 게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키성장 힐클래스에서 진행하는 내용과 보호자가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이 고민은 이전 나의 과외활동에서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20살 초반에는 중학교 이상의 아이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나 수업 지도가 어렵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외를 진행했는데, 수업이 끝나면 항상 아이 엄마에게 아이들에 대한 일지를 보내드려야 했다. 그 당시 느꼈던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의 아이의 모습이 궁금할뿐더러 아이를 위한 선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계속적으로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활동지를 통해서 수업으로 아이의 활동 모습을 확인시켜 드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포함한 오늘의 수업 내용을 드리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유티 때 확인되었던 점 한 가지는 선생님이 충분히 잘못된 자세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자세에 좋은 운동을 짧게 보여드리고 끝났는데, 수업을 참여한 학부모는 운동은 좋았지만 키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고 피드백을 주셨다. 


기획을 내가 해서 그런 걸까? 잘못된 자세가 있어 키성장을 방해하고 있고 그래서 올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소비자가 받아드렸던 분석과 수업 내용은 달랐던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보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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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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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상품 기획 과정에서 보호자와 아이 모두를 세심히 고려하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보란듯
보란듯

앗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