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투자파트너스 첫 오프라인 세션 - DSC인베 윤건수 대표님과

스타트업 업계에서 90년대생인 우리의(나는 00년생이긴 하다 ㅋㅋ) 역할은 무엇일까? 바로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스템까지 만들기 어렵다면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그 이니셔티브로 사람들을 설득하며 영향력을 가져나가야 하는데 그걸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이 ‘낭만투자파트너스’이다. 대장간에서도 여러번 입에 올랐다.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의 김성 님은 <벼랑 끝의 VC 산업>이라는 글을 통해 낭투파의 출범 취지를 밝혔는데 요지는 이렇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로 VC의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VC 업계 종사자는 어떤 전문성을 만들어나가야 하고, VC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까?
김성 님의 글과 발언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건데 우릴 따라서 함께해!’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DSC인베 산하의 투자회사에서 VC로 일하는 장투준님은 <낭만과 벤처투자 사이>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주정적이고 이상적인 꿈이 인정받는 낭만적인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낭만투자파트너스의 파트너들은 모두 전·현직 벤처투자자입니다. 단순히 기업의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자산운용업의 본질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낭만이 있는 벤처투자를 하고 싶어 뭉쳤습니다.
과연 Initialized Capital의 대표 Garry Tan(현재는 Y-combinator 도 겸직)은 합리적인 분석과 논리로 6000배의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꾸준히 팔 기회가 있었고 블록체인 시장이 무너졌을 때처럼 좌절한 순간도 있었을 텐데 무슨 생각으로 그대로 주주로 남아있었을까요?
저희는 그 간극을 낭만이라고 정의하고 그것이 이 업계의 본질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낭만적인 오프라인 세션
이 행사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낭투파 블로그를 유료로 구독할 만큼 낭투파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여도 있지만, 바로 하나은행 CLUB1 삼성 이라는 낭만적인 장소에서 열린다는 걸 보고 기대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행사 당일은 여자친구와의 500일 기념일 당일이어서 행사에 참석하는게 무리가 되긴 했지만 꼭 가고 싶어서 어찌어찌 갔다. 공간은 낭만을 충분히 담고 있었다.

삼성 현대차 부지(한국전력이 소유했던 땅을 현대차가 10조에 샀다고 함)가 훤히 보이는 삼성동 금싸라기 땅에 올라간 이상하게 생긴 PB 센터였다. 돈 많이 벌면 고객으로 자주 놀러 오고 싶은 곳이었다. 헬리녹스 체어가 곳곳에 있고, 유명한 디자인 매거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 쪽은 사무실 한 쪽은 간단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와서 공간이 꽉꽉 찼지만, 만약 60%정도의 인원만 왔다면 정말 럭셔리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님의 세션

세션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MC를 맡아준 (낭투파 파트타임 ㅋㅋ)주석님이 너무 재미있게 이끌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윤건수 대표님은 주로 진지한 무드로 ‘90년대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 주셨는데,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아래에 공유한다.
돈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VC가 독자적인 미디어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할까요?
VC는 개인사업자라고 본다. 자기 PR을 통해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장원준 했을때 뭐 하는 사람인지 떠올라야 한다.
김성: 낭투파 하면서 의아하게 시작했던 것 중 하나가 미국 VC들은 열심히 떠들고 의견을 낸다. 그러나 한국 심사역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었다.
앞으로 네트워킹이 줄어들거라 생각한다. 어떤 섹터를 잘 아는 심사역이랑 실제로 그걸 만들어본 사람은 깊이가 다르다. 심사역들은 그 Blackbox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90년대생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게 기대하는 바는?
벤처캐피탈은 첫 직장으로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악이다!
벤처캐피탈은 근태가 개판이다. 조직에 대한 아무런 이해가 없다.
나가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매니징을 받는 걸 못한다. 3-5년은 조직에서 예방주사를 받고 오면 어떨까?
어떤 사람을 보고 투자하는가?
진화하는 사람에 투자한다. CEO는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한다. 이 사람을 만날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사람이 있다.
1) 내가 만나는 사람이 지금 주변에 만나는 사람, 몇달 전에 만나는 사람 만나는 사람들의 질적 퀄리티가 얼마나 올라갔냐로 판단.
2) 기술에 대한 이해 등 지식의 크기가 커야 한다. 서점에 얼마나 가는지 물어본다. 세상의 변화가 서점에 보인다.
3) 생각의 크기가 큰 사람
4% 가 나머지 96%를 먹여살리는 게임에서는 분수가 아니라 핵폭탄이 터져야 한다.
김봉진 대표는 만날 때마다 진화해 있었다. 그 사람의 컨텐츠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난 대표들을 만날 때 이런 질문들을 한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있냐
어떤 책을 읽고 있냐

번외로 미남 CEO @이정열님을 여기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형은 어디 갈 때마다 멋지게 차려입고 나오는데, 이 사람의 애티튜드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영감을 가져다 준 낭투파와 윤건수 대표님, 스페셜 게스트, 그리고 참석자 분들에게 감사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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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는 것은 이건데 우릴 따라서 함께해" 가져갑니당
저도 이제 이렇게 하려구요 ! ㅋㅋㅋ
부럽 가고싶엇는데 공유 감사해요 ㅎㅎ
다음 세션에서는 꼭 만나요 ㅎㅎ
@박종한 앜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종한님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