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석
스페인에서 어학원을 다니는데 교재를 집에 두고 간 날이 있었습니다.
아무 공책에나 단어만 받아 적었는데, 일주일 뒤에 그 페이지를 다시 보니까 철자만 남아 있더라고요. 뜻도 발음도, 왜 적었는지도 기억이 안 났습니다.
수업은 빠르고 손은 느립니다. 뜻까지 받아 적으려고 하면 다음 설명을 놓칩니다.
그래서 단어만 적으면 나머지를 AI가 채워주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발음기호, 뜻, 품사, 예문이 자동으로 들어가고 교재 사진을 찍으면 50개까지 한 번에 가져옵니다. 적어둔 단어는 나중에 객관식, 주관식, 손으로 직접 쓰는 문제로 돌아옵니다.
출시 6개월 지났고 지금 숫자는 이렇습니다.
가입자 216명, 쌓인 단어 4,104개, 누적 구독자 5명, ARR $228.
만들면서 제일 크게 배운 건 같은 모델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거였습니다. API만 붙여놓으면 품질이 들쑥날쑥해서 아웃풋 구조를 정교화하고, 프롬프트를 계속 교정하고, 로케일별로 따로 테스트를 돌렸습니다.
근데 만드는 것보다 알리는 게 훨씬 어렵네요. 이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프라인 어학 수업 듣는 분 계시면 한번 써보시고 뭐가 별로인지 편하게 알려주세요. 비슷한 단계에서 초기 유저 모아보신 분들 경험도 궁금합니다.
Vocady.ai
오프라인 언어 수업 및 강의의 내용을 나만의 학습 가능한 단어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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