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표
큐텐(티몬/위메프)에서 수천만원 돈을 못받고 있는 판매자입니다.
(급하게 손 벌벌 떨면서 쓴 글이라 글이 지저분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디콰 접속해보네요..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도 없고 그래서 정말 답답한 심정에 여기라도 글을 써봅니다.
뉴스에서 다들 티몬, 위메프 정산(or 환불) 지연 이슈에 대해 한 번씩은 접해보셨을겁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무슨 일인지 설명을 드려보자면요,
큐텐 계열사(티몬, 위메프) 판매자들이 7월에 판매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원래 2~3주전부터 이슈가 되었는데, 이번에 정산 때문에 못 참은 판매자들(특히 여행업종)이 단체로 티몬에서 뛰쳐나왔고, 그로 인해 몇 달 전부터 여행 상품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예약 취소를 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서 1차 이슈가 일어났고, 소비자의 환불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2차 이슈가 일어났습니다.
지금 입점사들은 돈을 받지도 못해서 부도 및 파산 위기, 대출빚 상환 지연, 임금채불, 신용 불량 위기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원인은 판매자들의 거래 취소에 있으며, 판매자들의 거래 취소의 원인은 티몬/위메프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소비자들이 환불을 못 받아 피해보고있다는 점만 보도하고 있고, 사람들한테도 이 부분만 알려져 있습니다. 판매자의 목숨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피해자 모임에 계신 대표님들은 수십개의 언론사에서 수백명의 기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인터뷰하였으나, 오늘 네이버 뉴스 메인에 업체 피해에 대하여는 단 한줄도 없었습니다.
우선 저희 피해액 공개합니다.
사실 저희의 피해액은 다른 피해기업에 비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돈이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개업한지 1년도 안 된 2인 기업이고, 소자분을 계속 순환시키면서 운영하는 기업이라 저희한테는 없어서는 안 될 돈입니다. 2000만원이 구멍나도 타격이 큽니다.
위 사진은 이번주 화요일에 캡처한 사진인데, 저 돈은 들어오지도 않았고, 정산이 안 될 것이라는 통보도 받았습니다.
"오늘은 구영배가 돈 잘 구해왔을까?"
"투자 유치 성공적으로 잘 했을까?"
이렇게 기다려 오다가 저희한테 들린 소식은 "티몬 전직원 재택근무"
그리고 어제, 무기한 정산 지연에 대한 통보도 받았습니다.
어제부터 '모든 정산 All Stop'입니다.
* 티몬 정산 시스템에 대한 설명)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뒤, '구매 확정'을 누르면 익익월 7일에 판매대금이 들어옵니다.
즉, 지금 이 돈은 5월에 저희가 판매한 판매대금일 뿐입니다.
위메프, 티몬은 5월 판매대금을 가지고 장난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번주까지 위메프와 티몬은 저희는 알 수 없는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정산을 하고 있었으며, 우리 셀러들은 '내일은 정산이 되겠지?'라는 희망을 항상 가지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못참고 판매자들은 티몬, 위메프 판매를 모두 취소하였고
항공권을 신청한 소비자들도 다 취소당한 이슈로 인해 공론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는 판매자들을 욕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위 내용으로 말도 안되는 성명문까지 냈습니다.
고의적 부당행위를 한 적도 없는데 부당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건 대체 뭔 소리일까요.
우리는 억울합니다.
몇십만원 피해본 소비자들은 뉴스 1면까지 나오고,
몇십억 피해봐서 목슴에 위협까지 받고 있는 판매자들은 외면당하고, 욕먹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어제 모 제도권 언론의 기사에는 "판매자가 협박을 해서 돈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추가로 오늘, 티몬은 고객이 취소요청을 할 때 판매자가 취소 승인을 하지 못하도록 판매자 사이트에서 "취소 승인" 버튼까지 없앴습니다.
위 사진의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에 원래 "취소 승인" 버튼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은 판매자들이 취소 환불을 고의적으로 안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겠죠.
실제로 여성용품, 유아용품 판매하는 사장님은 취소 승인 못해준다니까 바로 맘까페에 업체 저격글 올라오면서 회사까지 찾아가겠다고 협박(?)까지 당했다네요..
이젠 하다못해 판매자들까지 쓰레기로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더 말이 안 되는 것은, 큐텐 쪽에서 내놓은 입장문과 보상안입니다.
티몬 측은 이 문제가 전산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런 보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들 플랫폼, 그것도 국내업계에서는 잘 안쓰는 플랫폼 이용료 깎아주겠다고 하고,
현물화 할 수 없는 미래의(?) 주식까지 팔아째끼려 합니다..
정말 이 사태는 찌라시도, 어그로도 절대 절대 아닙니다.
큐텐이 판매사 기업들과 그 기업의 사원들의 목슴을 가지고 장난질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루하루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대표님들의 피해액은 수천만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다양합니다.
저희는 하루하루를 신용도 하락, 파산 위기를 눈물로 지새우고 있습니다.
유통업체가 무너지면 거래처들도 다 무너지고 결국 시장도 다 무너집니다.
그리고 저희가 티몬, 위메프 뿐만 아니라, 네이버, 쿠팡, 지마켓, 에이블리 등등 다른 곳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줄도산하고 없어지면 이제 물건을 파는 셀러는 사라지게 됩니다.
선정산 34억 빚진 사장님도 계시고,
60억 빚지고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다 권고사직 때려버린 회사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흔히 알 기업인 야놀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등 모두 다 수십억 수백억씩 피해를 봤고요..
해피머니는 이로 인해 부도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것때문에 피해를 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고객한테 사과까지 했는데 이분들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사과를 해야 하나요..
그리고 티몬 선정산 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SC 제일은행은 대출빚 연체된 업체들 오늘부터 채권추심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들이 영업질해놓고..
* 이 빚이 무엇이냐면 "선정산 대출" 빚입니다.
쇼핑몰은 정산 주기가 기니까 빠른 자금 순환을 위해서 은행에서 쇼핑몰 정산금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주는 상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환일은 다 됐는데 정산액을 못 받았으니..
너무나 두렵습니다..
새벽 3시까지 잠도 못자고 모두가 힘든 상황입니다.
"버틸 수 있어" "좋아질거야"..서로가 서로를 잘 버티도록 붙잡고 있는 중입니다.
피해 셀러 톡방에서 마음 편하게 자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제 십대 시절의 모든 것을 투자해서 운영하는 회사지만,
다른 분들은 가족의 생계 유지를 책임지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제발 이 사실을 널리 공론화 시켜주세요..
판매자의 판매대금으로 돈놀이 한 큐텐은 엄벌하게 해 주시고..
제발 살려주세요...
저희가 도박을 한것도 코인을 한것도 투자를 한것도 아닙니다.
정말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모른채로 계속 간다면 정말 과장 안 하고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는 엄청난 실업률과 극심한 경제 부도가 납니다..
절대로 이 사태는 소비자 피해에 우선적으로 맞춰지면 안됩니다.
소비자들도 피해 구제를 받으려면 판매자의 정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건값이 들어와야지 고객의 소리를 들어줄 판매자가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으니까요.
저희가 살아야 소비자의 소중한 돈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사태는 미친 망상증 환자 구영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