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상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저의 첫 단추는 당시 3대 소셜커머스 중 한 곳의 1호 디자이너로 입사를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어요.
이렇게 일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씩 일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뭔지 모를 짜릿함에 힘든줄도 모른채 몸을 불태웠었죠.
너무나 강렬했던 그때의 경험 이후, 저는 새롭게 시작하는 곳들만 찾아다니며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 빌드업을 하는 경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 다...단추를 잘 꿰었었어...야....)
그렇게 다양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만들고 성장시켜보는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결국 나만의 것을 만들어 보는 것에 대한 (어쩜 가지지 말았어야 할) 로망이 생기게 되었어요.
어느덧 40을 훌쩍 넘겨버리고 아이들은 더욱 커가고 있어 여느 때보다 안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이 시점에 결국 사고(?)를 치게 됩니다.
네, 생애 처음으로 사업자를 냈구요. 아직도 가끔 사업자 번호가 헷갈리는 겨우 4개월 차입니다.
보이지 않는 가치, 그 본질에 더 집중하여 이를 함께 발견하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어보자는 의미로 UNSEEN STUDIO (@un_seen_studio)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어요.
독립했다는 소식에 지인들이 제비처럼 일을 막 물어다 주더라구요.
정신없이 2-3개월을 지내고 보니 처음 가졌던 그 본질에 대한 생각을 잃은 채 당장 돈이 되는 일에만 몰두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돌이켜보니 제가 짜릿함을 느끼며 열심히 일을 했던 때는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싸매며 브랜드를 만들고 서비스를 키워가던 그 시절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전개해 서비스화한 제품이 바로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입니다.
‘인사이드아웃’은 외부인(OUT)이지만 오너십을 가진 내부인(INSIDE)의 마인드로, 때로는 브랜드를 사랑하는 팬덤의 진심으로 디자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외부인이지만 내부인처럼 일한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이라 이걸 어떻게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제가 구성원으로 있었을 때 회사에 어떤 역할로 문제들을 해결했는가를 떠올려보니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어 그걸 서비스의 핵심가치이자 차별점으로 삼았어요.
사업의 비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설득력있는 디자인 하기
→ 사전/상시 미팅 진행, 산업과 시장에 대한 개별 학습 등을 통해 타율 높은 산출물을 만들어 냅니다.15년 짬바에서 오는 디자인 노하우, 스피드 그리고 퀄리티
→ 브랜딩부터 IR-DECK까지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의 디자인을 일관된 경험으로 지체 없이 진행합니다.발품을 팔아가며 가성비 좋고 효율 높은 제작 방식 선택하기
→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디자인 단가. 합리적인 단가표를 기준으로 마진 없는 실 제작비용만을 청구합니다.
이제 갓 시작한 서비스라 운영적으로 미흡한 부분들이 있지만 다양한 피드백으로 빠르게 수정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한 스타트업(물류)과는 높은 만족도로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답니다! (씨익)
지극히 한 개인의 역량에서부터 시작된 소소한 서비스이다보니 고도화나 스케일업에 대한 한계가 분명 있을거라 생각되요.
우선은 한 곳, 한 곳 만나며 함께 빌드업 하는 경험들을 쌓으면서 서서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서비스를 만들어 시작하려는 곳,
성장에 따른 브랜드 재정립이 필요한 곳,
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을 알지만 선뜻 디자이너를 채용하기 망설여지는 곳이라면
가볍게 이야기 나누면서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커피챗 또는 진짜 커피챗도 가능하니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