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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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1위 후 DAU가 10토막이 나버렸고 대표는 빚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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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클 Any Event 기준 DAU 차트 껄껄껄>

이 게시글은 주식회사 언박서즈의 협찬으로 만들어졌으며, 언박서즈와 함께 천안과 미국에서 합숙하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찾기 위해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

언박서즈를 운영하고 있는 신희철입니다.

분명 지난번 올린 글에서 정신 없어서 글을 못 쓸 것 같다고 올렸는데, 바로 트래픽이 줄어들면서 글을 쓸 시간이 생겨버렸습니다.

지난 번에는 승리를 자랑하는 글을 하나 썼었는데, 오늘은 겸손한 자세로 실패를 알리고 저희를 좀 도와달라는 부탁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버지가 전 너무 건방지다고 항상 겸손하라고 하셨는데, 이런 순간을 위한 걸까요?)

hype은 미국의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 gas를 카피한 앱으로 큰 바이럴 효과와 함께 5월 한 달만에 60만 유저를 확보하고 5월 8일부터 5월 24일까지 앱스토어 전체 1위를 17일간 유지하였습니다.

현재 유저는 총 70만명으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저희 서비스에 가입한 상황입니다.

마케팅 비용으로 쓴 돈은 0원이고, 모든 growth는 자연 viral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들이 타겟임에도 불구하고 인앱결제를 통해 3주만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만들었습니다.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실험을 위해 시드 라운드를 돌았고, 저희 팀을 믿어주시는 감사한 투자자분들을 만나서 최근 약 1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굉장히 깔끔하고 있어보이는 성장, 투자 유치같은데 사실은 칼날 위의 우당탕탕 쨍그랑 허우적허우적이었습니다 (이래서 보여지는건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현실 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혼자 수십만명의 트래픽을 감당하느라 개발자 영재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 CS가 하루에 수천개가 넘쳐나면서 가족까지 총동원해서 CS를 잡고 있었고

  • 법인 계좌에 돈이 다 떨어져가고 있었고

  • 급하게 만드느라 firebase 문자인증으로 회원가입을 만들었는데 이게 알고보니 건당 84원의 과금이었고

  •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문자인증만으로 거의 이틀에 1000만원씩이 과금되고 있었고

  • 구글 놈들은 1000만원이 될 때마다 계속 법인계좌에서 돈을 가져갔고

  • 저희는 운영하던 학원 책상과 의자를 중고나라에 팔면서 조금 더 버텨보려고 했지만

압도적인 과금에 결국 가족과 친구들에게 빚을 1억 넘게 지면서 가수금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저축을 강조하셨던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가수금을 본인 돈으로 넣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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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를 몇 번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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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의 여자친구 생일날 식당에서 계속 코딩만 하다가 현실세계 트래픽 발생. 그건 형들이 어찌 해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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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hype 트래픽이 더 빡세서 새벽까지 코딩만 하다가 사무실로 복귀.... (이해해준 지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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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힘든 직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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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자면 공격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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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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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리기 시작한 권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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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들보다 더 대표같은 영재. 너가 대표해라 그냥

거기에 얹어서 AWS 비용이 한 달만에 약 1억원 정도가 6/2에 청구될 예정이었습니다.

아뿔싸

저희는 더이상 빌려서 메꾸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투자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 저희 상황을 적극 배려해주신 투자자분들께서 첫 미팅부터 납입까지 거의 1-2주만에 슈퍼패스로 진행해주셔서 숨통이 트일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의 양형준 팀장님, 미래에셋벤처의 조진환 팀장님, 소개해주신 콴다 이용재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젠장. 볼 때마다 아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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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클 Any Event 기준 DAU 차트>

아, 가운데 뻥 뚫린 부분은 핵클 과금이 너무 많이 나오길래 돈이 다 떨어질까봐 급하게 코드를 다 떼어내서 0명이 사용한 것처럼 보이는 구간입니다.

이제는 다시 데이터 분석을 위해 핵클을 붙여서 제대로 카운팅이 되고 있습니다 (핵클 짱! 크레딧 좀 더 주시면 더 짱...)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피크 때 하루 37만명이 앱에 접속했었는데, 이제는 트래픽이 확 줄어서 하루에 3만명 정도가 앱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gas 뿐만 아니라 gas를 벤치마킹한 글로벌 앱 모두가 유사한 그래프를 보이는데, 이건 '익명 칭찬 투표' 라는 핵심 엔진 자체의 한계라고 보여집니다.

저희는 이 하락을 막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재밌는 질문을 받아보기도 했고 (수십만개의 질문이 들어왔고, 실제 학생들을 알바로 고용해 수천개의 질문을 신규로 추가했습니다) 골고루 질문을 뿌려보기도 했고 이벤트도 진행해봤고 푸시알림도 날려보고 여러 부가적인 기능도 만들어봤지만 그것은 하락을 아주 조금 더 늦출 뿐 거대한 흐름을 움직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정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hype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저도 이제 hype이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럼 어떻게 무엇을 더 할 것인가?

hype 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희는 소셜한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만든 소셜 서비스가 미국에서 성공한 예시가 없다는 사실도 저희의 오기를 자극하기도 했구요.

(K-소셜은 왜 없는거야?)

그래서 facebook, twitter, snapchat, instagram, tiktok에 이은 새로운 소셜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고, 미국을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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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다같이 사무실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시청했습니다 (절대 재밌어서 본게 아니라 교육용입니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거냐면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몇 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있어서 그 중 하나는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발 ㅎㅎ)

저희는 hype을 훌륭한 실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70만 유저가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대기 상태이고, 그들이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서로 엮여져 있기 때문에 기능 하나만 잘 먹히면 다시 사이클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전체 UI/UX를 아예 싹 리뉴얼한다음 실험실 탭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실험 이것저것 해보면서 먹히는 서비스를 찾는 공간입니다.

첫 실험은 '스퀘어'로, hype 유저가 전체 대상으로 정사각형 모양의 익명 사진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좋아요 말고는 어떤 인터랙션도 일어날 수 없는 아주 단순한 상태입니다. 올리는게 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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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화면인데, 요즘 애들은 정말 파이팅 넘칩니다. 전국 단위로 공개된 곳에 자기 얼굴을 올리다니?

형이 대신 가려줄게

아직 며칠 되지 않았는데 참여하는 인원들이 좀 생기길래 오늘 밤 인터랙션을 추가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저만 글 쓰느라 놀고 있고 개발자들은 제 앞 책상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하지만 오늘 무조건 해야해!)

오늘 밤 업데이트될 기능은 '릴레잇'으로, 기존의 sns는 컨텐츠에 대해서 좋아요/댓글로만 인터랙션할 수 있는데 좀 올드한 것 같아서 새로운 방식의 인터랙션을 만들어봤습니다.

컨텐츠에 대해 컨텐츠로 반응하는 방식이라 마치 릴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릴레잇'이라고 정했는데요,

아직 저희 머릿속에서만 있는 개념이라 실제로 던져봤을 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현실에서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릴레잇 런칭 -> 재밌어서 계속 올림 -> 컨텐츠 많이 생산됨 -> 재밌어서 계속 들어옴 -> 반응 대폭발 -> DAU 70만 금방 회복 -> 가입 안했던 학생들까지 가입하기 시작 -> 릴레잇 빼고 다 날려서 업데이트 + 연령대 확장 -> 한국 1020 점령 -> 미국으로 진출 -> 페이스북이 겁먹고 인수 제안 -> 멋있게 거절하고 계속 성장 -> 나스닥 상장

농담...은 아니고 진담입니다 하하

이런 식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계속 hype 내에서 테스트하다가 kick을 하나 찾아내는 것,

그게 현재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kick을 찾아내면 저희는 미국으로 다같이 넘어갈 계획입니다.

페이스북 초창기처럼 합숙하면서 침대 여러개 깔아두고 눈 뜨면 거실에서 코딩하고 졸리면 자고 밥 같이 해먹고 맥주 먹고 미국 대학교 침투해서 오프라인 홍보하고 포스터 붙이고 유저 인터뷰하고 그럴 예정입니다 (낭만 죽인다~~~)

그래서, 저런 사진을 미래에 남기고 싶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을 구하고자 합니다.

만약 주위에 이런 분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 부탁드립니다 :)

[필수 조건]

  • 책임감과 끈기

  • 1년 이상의 프론트 개발 경험 (swift or react or flutter)

  • 서비스의 cycle 전체를 경험 (개발 시작 - 런칭 - 유지보수 - 기능 추가 - 유지보수)

  • 혼자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

  • 지금은 천안으로, 그리고 언제든지 미국으로 떠날 수 있는 상황

  • 합숙할 수 있는 사람

  • 좋은 의사소통 능력

[우리 팀이 왜 좋은지?]

  • 다들 웃깁니다

  •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 다들 똑똑합니다

  • 다들 쾌활합니다

  • 우리는 부자가 될 겁니다

[보상]

  • 연봉 / 대표 지분증여 / 스톡옵션 어떤 방식제한도 상한도 없습니다. 가치를 하는 만큼 원하시는 것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 다만 복지와 워라밸은 없습니다.

  • 재미와 성장은 확실할겁니다.

  • 3개월의 수습 기간을 두고 서로의 합을 맞춰본 후 지분증여/스톡옵션을 논의합니다.

mrshin@unboxers.team으로 가볍게 이메일 주시면 우선 커피챗 하면서 같이 섞여들어가봐요.

저희 정신 없을 때 많이 도와주시고 힘이 되었던 최강근님

제 번복에도 불구하고 천안까지 내려와주시고 저희 팀을 가장 강하게 믿어주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양형준 팀장님과 이태양 파트너님 (태양님 그런데 언제 저희 회사로 출근해주시나요?)

줌미팅만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투자 슈퍼패스 밀어붙여주신 미래에셋벤처투자 조진환 팀장님과 고생해주신 유수형 심사역님

전화 한 통 만으로 투자 진행해주신 굿워터캐피탈 오진석 팀장님

멋진 투자자분들 소개해주시고 저희 좋게 얘기해주신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님

언젠가 저희와 함께 미국에 가게될거라고 믿는 같이 영화 시청한 너드들 강동호 대표님

제가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동익이형과 창호

모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좋은 서비스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공유드릴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글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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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신희철

3주짜리 어플이 앱스토어 전체 1위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언박서즈의 대표, 신희철입니다.


최근에 디미고 학생들이 만든 skrr앱 메이커로그를 보고 만약 우리가 앱스토어 전체 1위가 된다면 디스콰이엇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스마트하고 날카로운 팀이라 멋있다고 생각했고, 글을 남기는 것이 팀의 가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저희는 경쟁사이기 때문에 저도 글을 올리면 디스콰이엇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굉장히 재밌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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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투표 중심 커뮤니티 GAS의 성장과 인수 | Disquiet*

요약/시사점10대 기반 칭찬기반 투표 커뮤니티 서비스로, 학교에서 문집만들때 했던 앙케이트 조사의 모바일 버전으로 1등에게는 불꽃으로 공개칭찬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순위권에 들지 않더라도 익명의 누군가(몇 학년, 남/녀)에게 칭찬 받은 것을 알 수 있게 함.10대들을 타겟으로한 유사한 기능을 가진 서비스들은 이미 ...

https://disquiet.io/@woojungkim/makerlog/5773


미국에서 핫했던 gas라는 서비스를 카피한 서비스는 저희와 skrr 말고도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 제가 다운로드 받은 것만 해도 12개가 있고, 아마 더 많은 수의 어플이 존재하거나 만들어지고 있을겁니다.

누가 이 게임의 승자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으나 모든 팀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경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수록 참여한 모두에게 더 유의미한 게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타임라인 요약


2/8 : gas에 대해 인지

2/16 : 4시간짜리 웹서비스로 가설 검증

3/9 : 앱개발 결정

3/16 : 경쟁앱 발견

4/1 : v1.0.0 출시, 스텔스 mode

4/19 : v1.2.3 (넘버링을 실수함) 출시, 1차 마케팅 시작

4/21 : DAU 2000 돌파, 앱스토어 소셜 19위

4/24 : 앱스토어 소셜 8위

4/28 : 2차 마케팅 시작

4/30 : 앱스토어 소셜 1위, 전체 16위

5/8 : 하루 가입자 5만명 돌파, 앱스토어 전체 1위



gas라는 서비스를 알게되다


저희가 gas라는 서비스를 접하게 된 건 정확히 올해 2월 8일이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오픈카톡방에서 slay라는 서비스를 기사로 접했고, 소규모 단톡방에 질문을 했더니 gas라는 서비스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최고 귀인입니다. 정환님 감사..

칭찬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근원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셉이 너무 재밌어보였고, 한국에서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이미 하고있던 사업이 2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나는 오랜만이라는 인맥관리 어플이었고,

하나는 2등급사관학원이라는 오프라인 수학학원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고작 3명이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잘 운영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며칠간 학원일을 하면서 고민하다가

최소한의 리소스로 가설만 검증해보자는 생각으로 4시간만에 웹서비스를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4시간짜리 웹서비스로 가설 검증


급하게 지은 hipo라는 이름 (그냥 킨더초콜릿 히포 먹다가 지어서 좀.. 나중에 바꿉니다)의 엄청 간단한 웹서비스였는데,

나에게 온 칭찬을 보고 싶어서 남을 칭찬할 것이다
나에게 온 칭찬을 누가 보냈는지 알기 위해서 결제할 것이다

라는 두가지 가설을 검증하고 싶었습니다.


화면 기획에 20분 정도 걸린 굉장히 허접한.. 웹서비스였고, 급하게 만들다보니 기능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투표가 진행되려면 투표의 선택지에 등장할 이름이 필요한데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름을 남겨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름을 입력하는 기능을 만드는 것도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2개의 지인 그룹에 동의를 구하고 그룹 전원의 이름을 수작업으로 입력해두었습니다.


웹을 완성한 후 2개의 그룹에 pythonanywhere가 적힌 굉장히 이상해보이는 url을 뿌렸고 (지인이 아니면 절대 클릭하지 않을 url입니다) 참여자들은 랜덤으로 이름이 나오는 칭찬에 응답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gas는 본인에게 온 응답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는 앱이지만 저희는 그런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화면에서 '너에게 온 응답을 확인하고 싶으면 연락처와 이름을 남겨줘' 라고 했고, 그 날 투표의 결과를 다음날 저녁 수작업으로 정리해서 각각의 url로 만들어 연락처를 남겨준 지인분들께 전송했습니다.



예.. 뭐 이런 웃기게 생긴 링크인데 저 링크에 들어오면 어떤 칭찬에 뽑혔는지 (ex. 여기서 가장 옷을 잘입는 사람) 적혀있고, 누가 보냈는지 궁금하면 500원을 결제하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멘트 그대로 500원이었습니다)


누르면 결제가 바로될 것처럼 생긴 버튼이었는데 꽤나 많은 분들이 눌러주셨고, 버튼은 fake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화면이 떠서 떼쓰기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워낙 적은 수라 데이터는 별로 의미가 없었지만 전체 참여자의 20% 정도가 결제 버튼을 눌러주셨고, 떼쓰기는 한 500번 정도 광적으로 누르길래 궁금하면 500원 BM이 작동하는 BM이라는 것을 느끼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고 있던 일이 많아서 시간을 충분히 쏟기가 어려웠기에 이걸 해봐... 말아? 라는 고민을 하면서 기존에 하던 학원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하고싶다는 마음이 계속 들길래 에라 모르겠다 그냥 둘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앱개발을 결정하고 프론트 개발자를 외주로 구하다



한 번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고나서 바로 위의 사진처럼 3일짜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희 팀은 현재

신희철 : 공동대표, 말하는 일, 이것저것 잡무

권성민 (과동기) : 공동대표, 기획, UIUX디자인, 소소한 개발

신영재 (절친동생이자 동생절친) : 개발자


세 명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영재가 앱개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배워서 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천안 구석에 박혀서 정보가 느린 저에게도 노출될 정도의 이슈라면 분명 이미 준비하고 있는 팀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 아이템은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프론트는 외주로 구해야겠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결론이 내려진 3월 9일 위시켓에 공고를 올렸고, 여러 분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제가 천안에 있어서 줌미팅만 가능했는데

  1. 2주만에 개발을 완료할 수 있는가
  2. 계속 바뀌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

를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했었고, 첫 줌미팅에서 만난 byson studio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바로 하자고 결론내렸습니다 (바이슨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팅 끝날 때 했던 질문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2주 만에 앱 런칭 가능하시죠?'


그리고 그 날 바로 기획과 개발이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난리부르스 개발은 외주 역사상 처음입니다


바이슨님이 해주신 말씀인데,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저렇게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 성민이 형이 UI 하나 그려내면 태희님과 영재가 화면과 api를 찍어내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개발 플로우는 개나 주기 시작했습니다.

선후관계 없이 그냥 기획되는 대로 막 개발했고, 그러다가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차 하면서 기획이 바뀌면 그냥 다 들어내면서 다시 개발하고, 기능을 넣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난리부르스를 했습니다.


심지어 오프라인 학원 프로그램도 유지보수하느라 정말 정신없었던 영재... 내가 미안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충분했으면 참 스마트하게 할 수 있었지 않나.. 싶은데 무튼 그 상황에서는 최선의 결과를 내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기획을 할만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gas앱의 화면들을 다 뜯어보면서 '에이 다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했겠지' 라는 마인드로 90% 똑같이 기획을 했는데, gas앱은 저희가 2주만에 개발하기에는 사이즈가 좀 컸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경쟁앱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짐작은 했지만 막상 현실에 경쟁자들이 등장하니 똥줄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1주 전에 이미 외주 계약을 해버려서 무를 수는 없고, 이왕 시작한거 경쟁자가 있는게 훨씬 더 재밌게 이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는 자기위안이고, 사실 에이 한 발 늦었네 젠장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똥줄 타서 기획 쳐내기 시작


이 정도면 앱의 90%가 날아가는게 아니었을까?


2주만에는 실패했지만 다행히 3주만에 개발을 완료하였고,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서 앱스토어 심사를 맡겨놨더니 이미 skrr은 훨훨 날아가고 있고 zellu는 대대적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더 똥줄이 탔습니다.


거절을 몇 번 당했더라..?


그러고 저희 앱이 심사를 통과한 날 디스콰이엇에서 skrr 김현준 대표님이 쓰신 글을 읽었는데 굉장히 멋진 대표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과 동시에 찾아오는 난 고등학교 때 뭐했노...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승부욕이 올라와서 즐거웠습니다.


무튼 이미 판은 벌어졌고 누가 먼저 하든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스텔스 모드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경쟁앱들이 마케팅을 시작하고 비상하고 있었지만 저희는 어차피 늦은거, 그냥 더 늦게 하자는 생각으로 천안에 있는 근처 학교 하나만 오픈해서 사용자 반응 보면서 왜 사용하는가, 왜 바이럴이 일어나는가, 네트워크 효과는 언제부터 일어나는가 등에 집중하였습니다.


스텔스 모드에서 타겟한 학교의 유저들이 인스타 스토리에 저희 서비스를 어떤 뉘앙스로 올리는지 관찰하고, 일부 유저와는 인스타 dm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불편한 부분들을 많이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한 화면으로 냅다 말걸기


바로 형동생되기 (호형호제마케팅)


신하 마케팅

계속 질척거리면서 10대에 녹아들고자하는 발악... (아재특 계속 10대는 어떠냐고 질문함)


질투하는 한 소년과 정중하게 사과하는 대표의 위엄


등등... 앱을 런칭하기 전 3월 중순부터 계속 질척거리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여러 반응들을 확인했었고, 앱을 런칭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소통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저 반응을 바로 반영했던 일화로는 학생들이 받은 칭찬 화면이 원래 오른쪽 모양이라 사진 모양을 눌러서 인스타 공유를 하면 본인 외에 있었던 친구 3명이 함께 공개되는 방식인데,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쾌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1/3 정도의 학생들이 올릴 때 친구 이름을 가리고 올리는 것을 보고 바로 왼쪽처럼 터치에 의해 공개/비공개가 땅따먹기처럼 전환되도록 바꿨습니다 (성민 아이디어 최고!)

(본인은 누구를 상대적으로 이겼는지 볼 수 있지만, 공유할 때는 가려서 올릴 수 있는 형태)


우리가 집중한 내용 중 일부 (모든걸 공개하면.. 아직 경기 진행중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1. 다양한 칭찬을 많이 준비했고 여러 성격의 학생들이 골고루 칭찬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2. 실명 공개의 가능성이 솔직한 투표에 마이너스 영향이라고 판단해서 실명 공개를 빼고(gas와 달라진 부분) 자음모음 힌트를 3단계로 준비해서 궁금함을 더 증폭시켰고 (신희철 = ㅅ + ㅣ + ㄴ + ㅎ + ㅢ + ㅊ + ㅓ + ㄹ) -> 사람 미치게 합니다 증말...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참여해서 포인트를 얻어야만 해서 칭찬이 자발적으로 생산되도록 사이클을 만들었습니다.
  3. 본인이 받은 칭찬을 자랑할 수 있게 공유 flow를 굉장히 쉽게 만들었고, 10대들은 소위 말하는 '힙한 감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 디자인에 공을 들였습니다 (성민이형 최고!)
  4. 친구 추가 로직에 심혈을 기울여서 신규 유저가 유입되었을 때 기존 유저들과의 네트워크를 쉽게 터치 몇번으로 이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영재 최고!)


뭐.. 거창하게 써놨지만 사실 당연한 얘기들이라 그냥 열심히 열심히 잘해보려고 발악을 한 것 같습니다 하핫



첫 마케팅, 그리고 이상한 바이럴


위의 4번에 써놓은 친구 추가 로직, 저희는 이 부분이 제대로 되어야만 단기간에 소모되지 않고 진정한 네트워크 효과를 발휘한다고 판단해서 경쟁앱들에 비해 굉장히 늦은 4월 19일에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이 날 저희의 v1.2.3이 출시되었거든요!!!!! (사실 1.0.3인가 그런데 넘버링을 실수했습니다ㅜ 그냥 그만큼 더 발전된 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하시죠!)


마케팅은 굉장히 심플했습니다.

gas가 한 방식 그대로, 인스타 비공개 계정을 하나 만들고 타겟 학교로 추정되는 학생들을 다 팔로우를 해서 며칠 묵혀서 호기심을 가득하게 만든 다음에 한 순간 공개로 오픈해서 공통된 시간에 알림을 받게 해 바이럴을 자동으로 유도하여 앱 링크를 통해 일부를 유입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참 쉽죠?)


이미 공개된 마케팅 기법이라 (위에서 링크한 gas 소개글에 있습니다) 모든 gas 카피앱들이 다 사용하는 방식일터, 중요한건 얼마나 실제 재학생들을 밀도 있게 단시간에 팔로우하는가이고 그 부분에서는 제가 자신이 좀 있었기 때문에 제 폰으로 계정을 5개 정도 만들어서 진행했습니다.


사실 1차 마케팅을 할 때 목표는 이 마케팅이 실제로 먹히는지 확인하고, 학교 내부에서 바이럴이 어떻게 일어나고 외부로는 어떻게 일어나는지 확인하는거였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를 모두 닫아두고, 하나씩 오픈하면서 추이를 보려고 했는데 고작 학교 두 개 오픈으로 이틀 만에 DAU가 2000명을 넘기고 앱스토어 소셜 부문 19위에 올라버렸습니다 (두 개 학교를 오픈했더니 옆 학교들이 바이럴되어서 가입자수가 100명을 넘길래 옆 학교도 몇 개 오픈해주었습니다)


영차영차


이 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고, 지수함수긴 한데 이 지수함수의 밑이 1보다 꽤나 크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gas가 발굴한 서비스의 본질이 너무 강력했던겁니다.



2차 마케팅, 그리고 1위가 되기까지


저희는 이후 터져나오는 CS와 버그 픽스, 다음 기능 기획 및 개발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바이럴을 가진 서비스가 처음이고, 수천 수만명의 유저가 무리없이 사용가능한 환경을 개발하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 그만할래.... 그냥 한 번에 성공해주면 안될까? 실패를 꼭 줘야만 하겠어?)


고작 두세개 학교에 인스타 마케팅을 한게 전부인데 너무 사용자가 급증해서 그걸 오픈해서 더 키우고 싶은 마음과 서버 부하로 인한 적정 사용자 리밋 사이에서 계속해서 갈등하는 순간들이 많았고, 결론적으로는 컨트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금씩 오픈을 해나갔습니다.


그러다 영재의 헌신으로 앱이 조금 더 버텨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2차 마케팅으로 10개 정도의 학교를 공략했고, 이틀만에 앱스토어 소셜 1위, 전체 순위 16위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영재는 정말 영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소리 질러~~~ 라고 했었습니다 학원에서...


이후에는 모든 마케팅을 멈췄습니다 (라고 하기엔 그 전에도 학교 몇개 인스타 팔로우한게 전부라... 웃긴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냥 40명 넘으면 오픈해주고 푸시알림 보내고의 단순 반복이었고, 그로부터 8일이 지난 오늘 하루에 5만명이 들어오면서 앱스토어 전체 1위로 저희를 날려보냈습니다.


앱스토어를 켜면 바로 나오는 기적...!


5월 6일 오후 4시


5월 7일 오후 6시


여러 가지 문제들, 그리고 도와주신 분들


지금 저희를 괴롭히는 문제, 그래서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결국 3가지로 추려졌습니다.

  1. CS지옥
  2. 백엔드 기술
  3. 수익성 검증


이것저것 잡다한 문제들과 꽤나 고통스러웠던 문제들도 있었긴 하지만 언박서즈의 멋진 대표는 그런 걸 굳이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고, 앞으로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전국 중고등학생이 매일 한 번씩은 들어오는 gamified SNS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해외 진출도 하면 좋고!!)


아마... 앞으로도 고비가 미친듯이 찾아올거라 더 글을 쓰지는 못할 것 같고!

큰 고비들을 넘기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분들이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큰일이 났을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여기가 제일 중요하니 별표를 좀 치겠습니다)


**천안까지 행차하셔서 축복을 내려주신 김지현님 (정말.. 개발의 신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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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nalamburt - Overview

Natural Born Developer. simnalamburt has 278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https://github.com/simnalamburt


**항상 영재를 잘 도와주시고 안내해주시는 임정택님 (최고의 멘토십니다)

https://www.linkedin.com/in/jtlim-kor/


**여러 폭탄들이 터지는 속에서 뭐든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우리 신영호님 (학원 운영부터 CS, 의사결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논점들에 대한 조언까지 정말 없으면 큰일납니다)

참고로 유튜버기 때문에 모든 관심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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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내고 떠난 연말 워크숍Vlog l 조니워커 블루라벨 & 아벨라워 싱글몰트 & 주향아라 위스키비교시음 l 양평 독채 펜션 추천 & 불멍🔥

드디어 워크숍 다녀왔습니다✌🏼귀한 술 협찬해주신 형수님&태성이형 감사드립니다!!개인적으로 주향아라가 진짜 맛있더라구요 추천드려요🥂p.s. 모두들 올 한 해 바라는 소원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Instagram : @hodventurekrhttps://www.instagram....

https://youtu.be/KboNHhXK5jM?t=810

구독 좋아요 부탁합니다. 누르시면 언박서즈의 댄스를 볼 수 있슴미다^^


**CS폭탄 속에서 귀한 주말 저녁 다 써가면서 도와준 허성민님


**우리 로고 깔쌈하게 만들어준 권민정님


**난리부르스 속에서 꿋꿋하게 계속해서 빠르게 깔끔하게 확실하게 책임감 있게 프론트 개발을 해주시는 바이슨님

https://www.linkedin.com/in/byson-studio


**여러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강동호님, 강병준님, 신승민님, 친구들


**마지막으로 학원부터 이번 서비스까지 뚝딱뚝딱 맘먹은대로 다 만들어내고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누구보다 저돌적인 우리 언박서즈 모두에게 사랑한다? 는 말을 전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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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OXERS

People Unboxing All Crea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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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서비스 이름은 HYP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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