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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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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점술 상담_천명 사용 후기

*본 게시글을 천명에서 후원받아 서비스 사용 후 작성한 글입니다.


[ 내 인생의 첫 신점을 천명에서 받다 ]

이 글은 오마카세 글쓰기 모임에서 천명 서비스 협찬을 받아 사용 후기를 작성한 글입니다. 사실, 사주와 타로는 몇 번 재미삼아 경험한 적 있지만 신점은 막연한 무서움에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오마카세 글쓰기 모임은 좋은 사람들과 글쓰기 루틴 그리고 다양한 협찬을 경험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이 글을 빌어 모임장님과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음 모임 모집 및 협찬 지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chunmyung.com/


[ 신점 후기_용하다! ]

저는 신당역의 신당 선녀님께 신점을 신청하여 여동생과 방문했습니다. 기존에 오마카세 글쓰기 모임 천명 후기 중 어쩌면 신점을 보는 것은 '상담을 받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 문장에 울림을 받아, 저는 상담 내내 과하게 무반응하며 방어적이거나 너무 공격적으로 따지지 않으려 노력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용했습니다(?)


인생의 태도 야망

첫 말씀이 야망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였고 어떻게 해서든 쟁취할 사람이라 말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상담'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했을 때 어쩌면 이 이야기는 제가 듣고 싶은 이야기라 깊은 찡함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믿지 말라

사실, 점을 칠 때 자주 나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과거 경험상 사람을 조심하지 못해 실수를 종종 저질러 크게 와닿은 말씀이었습니다.


일터에서 여자를 만난다

연애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과연 말씀이 맞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성형하지마!

사실, 가장 소름 돋았던 부분입니다. 최근 눈 밑에 지방 때문에 23년도에 성형을 깊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성형 이야기를 하셔서 놀랐습니다. 이때부터 용하다 싶었습니다.


내면이 기지배

용어 선택의 적절함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리고 감성적인 제 내면을 이야기하시면서 앞으로 삶의 방향을 진지하게 상담해주셨습니다. 옆에 있던 여동생은 상담 끝나고 이 부분에서 가장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일, 가족 그리고 미래 이동수까지 진지한 상담이 이어졌고 대부분 수긍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천명 프로덕트를 사용하고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자발적으로 바이럴하는 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 천명_아하모먼트 ]

아하모먼트란, 사용자가 프로덕트의 핵심 가치를 경험하는 순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10일 이내에 7명의 친구와 연결되는 것, 초창기 토스 간편송금은 4일 이내에 2번 이상 송금하는 것을 아하모먼트라고 정의했습니다. 천명 프로덕트를 사용하고 이 제품의 아하모먼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저는 신점을 보는 과정이 아니라 신점을 본 후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게 경험을 설명하며 약간의 우월감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정의내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액션을 트래킹할 수 없어서 디테일한 아하모먼트라고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천명 서비스 사용 후 저도 모르게 오프라인에서 천명 서비스 후기를 대화 소재로 가져가는 스스로를 보면서 프로덕트의 가치를 느꼈습니다.)


내 미래는 이럴거야, 내가 정말로 용한 집을 찾았어! 등을 말하며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대화의 리드를 잡아가는 순간 이 프로덕트의 진면모를 느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해서 보자면 꼭 프로덕트 관점이 아니라 그냥 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통해서 본 신점도 비슷한 아하모먼트를 느낄 수 있는 것 아니야? 라고 반문할 수 있겠는데요. 천명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대화의 소재를 잡아가며 "이런 어플도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약간의 우월감을 가지게 만드는 게 기존 오프라인 신점과 다른 것 같습니다.


[ 서비스 관련 아이디어_카테고리를 나눠서 쿠폰을 주면 어떨까? ]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느낀 천명 서비스의 가치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제언하고자 합니다. 저는 신점, 사주, 타로 등을 자주 보는 유저는 아닙니다. 저와 같은 유저가 갑자기 서비스를 사랑하게 되어서 신점 매니아가 되기엔 서비스의 카테고리 상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저와 같은 유저는 리텐션이 아니라 레퍼럴 프로그램을 디테일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은 어프로치라 생각했습니다.


신점을 본 후 15,000원짜리 쿠폰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 레퍼럴 프로그램을 좀 더 디벨롭하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신점 내용을 쪼개 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4가지가 있었는데요. 일, 사랑, 가족, 건강이었습니다. 신점이 완료 된 후 이 4가지 중 가장 만족한 내용을 고르게 하고 만약에 일이 선택된다면 "주변에 일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를 위한 쿠폰"이라고 하고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신점을 본 후 어머님이 특히 가족 부분이 용하다며 추가 예약을 잡아달라고 하셔서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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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하여

혜화동에 가면 제가 고등학교 때 자주 다녔던 '혜화돌쇠아저씨'라는 화덕피자 가게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게에 들러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가게를 나가려는데 벽에 있던 포스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포스터의 글귀를 보고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돌쇠할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목숨걸고 따온 생두를 직접 정성을 다해 대충 볶은 커피가 삼천원.


'목숨걸고' 따온 생두인데 '대충' 볶아 삼천원이라니! 단순히 잘 쓴 글을 너머 정말이지 아름다운 글귀였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포마드 바른 흰색 머리로 땀 흘리며 반죽을 치던 할아버지까지 완벽했죠. 그날의 모든 것은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요즘은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뭐랄까 진지충 같기도 하구요. 우리가 살면서 혜화돌쇠아저씨 포스터처럼 아름다운것을 자주 못봐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아름답다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름다움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소설가 박상륭 선생님 표기에 따르면 '아름다움' 이란 '앓음다움' 입니다. '앓은 사람답다' 는 뜻이 되겠죠. 고통을 앓은 아픔을 겪은 사람 고뇌한 사람 혼돈의 현실 속에서 번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한 사람다운 흔적이 느껴지는 것 그것이 앓음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랍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적 앓음에 의해서만 가능하겠죠.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당신이 어떤 아름다움을 보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 김형태,  '너 외롭구나' 中에서 -


아름다움의 어원은 '앓음다움'이라고 합니다. '앓음'이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뜻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이란 고통을 이겨내 아름다워진 사람을 말합니다. 아름다우려면 앓음다워야합니다. 앓은 흔적이야말고 진정한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운 프로덕트, 아름다운 콘텐츠, 아름다운 기획, 아름다운 브랜드 등 우리는 아름다운 무엇가를 창조하려고 오늘도 끙끙 앓고 있습니다. 창조의 과정은 포기하고 싶고 유혹에 넘어가고 싶고 번뇌의 연속입니다. 알에서 깨어나오는 새가 느끼는 앓음의 고통은 얼마나 깊을까요. 만약, 여러분이 창조의 열병을 앓고 있다면 아름다움의 어원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알에서 깨어나왔을 때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우리는 분명히 아름답다 말할 것 입니다.


돌쇠할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목숨걸고 따온 생두처럼 우리도 아름답기 위해 무언가에 목숨까지 걸며 앓음다워 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깊이 더 깊이 앓음다워지고 아름다워지면 더 나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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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문제다

[ 시간이 문제다 ]

 

주여, 제게 이들을 내려주소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어 나가는 용기를,

그리고 이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미국의 개신교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은 세상의 문제를 2가지로 구분한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바꿀 수 있는 문제는 스스로를 고양시키며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하지만 바꿀 수 없는 문제는 보통 타인을 탓하거나 나를 탓하게 만든다. 문제의 원인이 내가 될 때 나는 더 비참해진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리차드 세라는 이 문제를 시간의 문제라고 환기한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04호에 크고 구부러진 철판으로 된 작품 시간의 문제는 관람객들에게 저마다의 경험을 제공한다. 크고 높은 철판을 따라 누구는 좁은 길을 가고 누구는 넓은 길을 간다. 누구는 어두운 길목을 걷고 또 누구는 다시 밝아지는 길목을 경험한다. 이 거대한 작품을 볼 때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시간이다. 관람객들은 104호라는 인생에서 길을 걸으며 저마다의 시간을 경험한다.

 

얼마 전 중학교 동창들과 거의 9년 만에 만나 축구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학벌, 경제적 능력, 외적인 모습 등 우리가 보통 상대적으로 사람을 볼 때 가지는 잣대의 여러 요소와 별개로 지난 9년 동안 저마다의 시간을 디자인해왔다. 동창들 모두가 걸어 온 길은 리자드 세라의 시간의 문제처럼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가 저마다의 색이 칠해져 있었다. 나는 빡빡머리 남대문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신나게 축구를 하는 동안 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그 날 몸이 흠뻑 젖어 축구할 때 만큼은 정말이지 시간만이 문제였다.

 

내가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리차드 세라의 시간의 문제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리차드 세라의 시간의 문제는 타인을 탓하거나 나를 자책하기보다 시간을 문제라고 정의하고 주도적으로 시간을 경영하면 바꿀 수 없는 문제가 바꿀 수 있는 문제로 잘게 쪼개져 평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나는 내개 주어진 길을 걸으며 시간을 진정으로 잘 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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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Sprint 2기 회고 3편_우리는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그래서 우리 지금 무엇에 대해 회의해야 할까요?"

개인 과제를 끝내고 이제 팀으로 1-Pager를 작성해야 한다. 우리 팀은 개인 과제에 대한 멘토님 피드백과 기업 담당자님이 주신 크리에이터 인터뷰 자료를 기반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시간 부족, 글 주제 선정의 어려움, 네트워킹 프로그램 부족 등 뭐가 진짜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 아이디어는 글 발행률이라는 문제에서 바로 기능으로 넘어간 것 같아요.", "기업 담당자님이 말씀해주신 방향과 결이 다른 것 같아요." 회의가 계속 공회전했다. 문제에서 자꾸 기능으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때 우리 팀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에서 눈에 안 보이는 숫자를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계신 C님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 지금 무엇에 대해 회의해야 할까요?" 아마 우리 팀원분들은 다 직감했으나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C님은 용기 있게 이야기한 것이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니까 우리 팀은 점점 말이 없어졌다.

 

일단 팀원 각자가 생각한 문제 정의와 가설을 구글 시트에 나열하고 멘토님 피드백을 받기로 했다. 팀장을 맡은 나는 그날 저녁 알라딘에서 문제 해결에 힌트가 될만한 책들을 모조리 충동구매하고 체증 섞인 잠을 청했다.


"솔직히 저도 잘 몰라요. 정답은 없으니까 여러분 나름의 근거로 이해관계자 설득할 수 있는 1-Pager를 만들어보세요."

멘토님 피드백을 받는 날이 다가왔다. 7시에 퇴근하고 밥도 못 먹고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밥을 못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용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줌 화면 너머 디지털 무대공포증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멘토님께서는 실용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고객을 그냥 창업자가 아니라 더 좁게 가져가고 그것에 대한 근거는 인터뷰 및 기타 자료에서 공통점을 뽑아내 나름의 논리를 만들라고 하셨다. 다시 말해, 글 발행률을 담보하는 선행지표를 찾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EO PLANET에 글을 자주 발행하는 창업자분들이 개인 페북에도 일주일에 X회 이상 글을 발행한다는 숫자를 발견하면 이것이 글 발행률에 대한 선행지표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고객군을 어떻게 늘릴지 솔루션을 고민해보면 된다.

 

사실, 멘토님의 조언 중 가장 도움 되었던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조언이었다. 멘토님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고 게다가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답이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나름의 근거로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는 1-Pager를 만들고 실패하더라도 빠르고 잘 실패해야 한다고 하셨다. 또한, 다음 팀 회의할 때 ‘정답은 없으니까’를 앞단에 깔고 자기 생각을 말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멘토님의 솔직한 이야기에 우리 팀에 실낱같은 용기가 피어올랐다. 우리 팀은 주말에 직접 만나서 회의하기로 약속하고 멘토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방향을 생각하기로 정했다.


"내가 우리 팀을 위해 무엇을 공헌할 수 있을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공헌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린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내가 속한 조직이 성과를 올리고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나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강조해야 한다. ㅡ 피터 드러커, <자기 경영노트> ㅡ


나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내가 우리 팀을 위해 무엇을 공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상기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팀을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공헌이 무엇일까.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는 팀원에게 영감 불어 넣기다. 구글링, 책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 될 정보를 팀 슬랙에 생각나는 대로 마구 올렸다. 우리는 슬랙으로 여러 논의를 하며 혼돈의 상황에 조금씩 질서를 부여했다.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1일 토요일. 우리는 서로 “정답은 없으니까요.”를 외치면서 열띤 토론을 했고 하나의 방향을 찾았다. 


우리는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어떻게 문제를 프레이밍하느냐에 따라 떠올릴 수 있는 해결책이 다르다. 문제를 보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즉 리프레이밍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ㅡ 토마스 웨델 웨델스보그, <리프레이밍> ㅡ


리프레이밍, 우리 팀을 "문제에서 기능은 생각하지 마"라는 프레임을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리프레이밍이란 문제를 보는 관점을 바꿔 좀 더 해결하기 좋은 문제를 찾는 방법이다. 

출처 : https://bit.ly/3CA1zNk

대표적인 예시가 톰소여의 모험이다. 톰은 페인트칠이라는 문제를 벌 받아서 하는 귀찮은 일에서 양보할 수 없는 즐거운 일로 리프레이밍했다. EO PLANET의 문제 현상 관점에서 보면 글쓰기라는 귀찮고 어려운 일을 리프레이밍할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https://bit.ly/3CA1zNk


바크박스라는 앱은 유기견 문제를 낮은 문제의식에서 접근성 부족으로 리프레이밍했다. 나아가 유기견 입양하는 행위를 데이트앱으로 새롭게 의미 부여해서 유기견 문제를 풀었다. 


글쓰기는 기회다

글 쓰는 일은 힘들다. 게다가 창업자분들은 얼마나 바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버티컬 영역에서 우리나라 1위 미디어인 EO에 글을 쓰고 창업자 커뮤니티에 가입한다는 것은 어쩌면 기회가 아닐까? 톰이 페인트칠을 즐거운 일로 재정의한 것처럼 글쓰기를 기회로 재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이 기회를 어떤 고객이 가장 쟁취하길 원할까? 

 

우리 팀은 글 쓰는 일의 가치를 크리에이터분들이 느끼지 못한다고 문제를 재정의했다. 글 쓰는 게 어렵다가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가치를 모르는 것이 올바른 문제라고 봤다. 그리고 채용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EO 영상 광고 상품구매자(창업자)에게 서비스 명목으로 글 쓰는 기회를 제공하면 글 발행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EO의 영상 광고 상품을 구매하고 인터뷰를 찍는 과정에서 감정이 고조된 창업가분에게 '글쓰기 기회'를 드리면 글의 질와 양을 둘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값싸게 실험할 수 있고 EO의 강점인 유튜브에 어깨 짚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가설이다. 또한, EO와 같은 콘텐츠 광고 비즈니스를 하는 에이전시에서 광고주에게 서비스를 주는 일은 매우 흔하고 자연스럽다. 이 가설은 혹여나 실험에 실패하더라도 아름다운 실패일 것이다. 


출처 : https://bit.ly/3CA1zNk

기업 담당자님은 아래와 같이 피드백해주셨다. 무엇보다 고민의 깊이와 노력을 잘 알아봐 주시고 칭찬해주셨다. 지난 2달 동안 팀원들과 EO 직원처럼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뿌듯했다. 

 

  • 비용이 들지 않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설인 점이 좋았다.
  • 글쓰기에 대한 가치를 안 그래도 기존에 이야기했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을 잘 지적했다.
  • 현업에서 일하다 보면 문제에 매몰되는데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잘 재정의했다.
  • 멘토님의 "나도 잘 모르겠다." "정답이 없다."는 이야기가 실제 EO 팀 내부에 필요한 이야기라 큰 도움이 됐다.



포트폴리오 링크



최종 발표 PDF


PM/PO 직무 전환은 자기다움 구축에 대한 도전이다

제대로 된 직장을 찾고 싶다면 그 기준을 ‘안정’이 아닌 자기다움을 구축하는 ‘도전’에서 찾아야 한다. 일은 ‘자기다움’을 찾고 구축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ㅡ 권민 , <자기다움> ㅡ 

 

뉴스에 경제 위기, 스타트업 구조조정 등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다.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직무를 바꾸기엔 적지 않은 나이다. 이제 직무 전환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풀타임 부트캠프를 들어야 할까? 아니면 마케팅 경력 버리고 인턴이라도 지원해볼까? 여러 이유로 불안한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O Sprint는 PM/PO 직무가 나의 자기다움 구축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다는 인생의 실마리를 던져줬다. 지난 2달간 진정성 있게 몰입했고 행복했다. 직무 전환에 실패하더라도 내 앞에 놓인 길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노력해보려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오랜만에 긴 글을 써본다. 나의 미천한 에고가 우리 팀원분들의 모든 노력을 가리는 것은 아닐지 두려울 따름이다. 2달 동안 같이 노력해준 팀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PO Sprint 2기 팀원, 운영진, 멘토님, 기업담당자님에게 마지막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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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Sprint 2기 회고 2편_문제에서 기능은 생각하지 마

EO PLANET의 커뮤니티 플라이휠 굴리기

본격적으로 퓨처플레이의 PO Sprint 과정이 시작됐다. 먼저, 개인 과제는 1-Pager 개념을 스스로 학습한 후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과제를 푸는 형식이다. 나는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EO PLANET을 선택했다. 

 

EO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창업가와 예비창업가가 소셜캐피탈 관점에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큰 문제의식으로 바라보고 웹 기반 커뮤니티를 1년 넘게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고민이 존재했다. 창업가분들의 글 발행률에 대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바쁘시고 회사를 대표하시다 보니 막상 글쓰기가 부담스러우신 것이다.

 

커뮤니티 플라이휠이라는 구조 안에서 일어난 이 현상의 핵심적인 문제 정의와 가설 그리고 아이디어까지 내는 것이 개인 과제와 팀 과제였다.


커뮤니티의 본질은 우월감 아닐까?

커뮤니티의 현상을 중심으로 아티클, 책, 케이스 스터디, 강의 자료 등 다양한 2차 자료를 훑어봤다. 나는 현업에서 기획을 할 때 눈에 보이는 것에서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찾기 위해 2가지를 가장 신경 써서 접근한다.

 

1. 10일 안에 초기 가설을 세운다. 

핵심적인 문제 현상이 주어지면 10일 안에 빠르고 깊게 몰입해서 초기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가설을 동료와 고객사 담당자와 나누다보면 초기 가설이 틀렸어도 더 좋은 선택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혼자서 끙끙 앓다 보면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방향을 잃는 경우가 많다. 

 

2. 정보의 질을 올리는 정보원을 찾는다.

정답이 없는 기획 업무 특성상 좋은 질문을 던져야 좋은 답이 나온다.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정보원을 찾는다. 책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질 좋은 정보를 통해 질문을 다듬고 눈에 보이는 것에서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찾으려고 애쓴다. 

 

눈에 안 보이는 커뮤니티의 본질은 무엇일까? 개인 과제 1-Pager에서 꼭 답하고 싶은 질문이기에 빠르고 깊게 몰입했다. 한 가지 브릿지는 이 질문 안에 있는 본질을 날카롭게 정의하면 크리에이티브한 답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본질이란 정의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취합하고 찾아냈다.


본질이란, 보편성(응용할 수 있는 것)+불변성(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단순성(심플한 것)이다. 그렇다면 커뮤니티의 본질은 보편성, 불변성, 단순성을 모두 내포하는 어떤 키워드일 것이다. 

 

시간의 축을 늘려서 질문을 바꿔서 생각해봤다. 원시시대나 오늘날이나 적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핵심은 무엇일까? 인류학책에서 힌트를 찾았다. 바로, 우월감이다.


출처 : https://bit.ly/3rPgGxs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추장들은 포틀래치(선물을 나누는 행사)라는 기념행사에서 자신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란 듯이 과시했다. 이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계산된 투자 행위였다. 추장은 몇년이나 걸려 모은 좋은 음식이나 물건을 남에게 주거나 심지어 파괴함으로써 “자기가 모은 만큼이 아니라 자기가 베푼 만큼” 부자로 인정받고 사람들을 감명시키게 된다. ㅡ 마크 모펫 <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ㅡ 


왜 커뮤니티의 본질이 우월감일까?

다시 위로 올라가 우월감이라는 어프로치를 천천히 짚어봤다. EO PLANET의 우월감 요소는 존재하는가? 타 커뮤니티는 우월감을 어떻게 주고 있을까? 그 커뮤니티 구성원은 우월감을 진짜로 느낄까?

 

1) 당근마켓

당근마켓의 매너온도를 예시로 들 수 있다. 매너온도는 추장들이 포틀래치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과 결이 비슷하다. 매너온도는 내가 이렇게 매너있고 신뢰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타 유저와 숫자로 비교해준다.

2) 클럽하우스 초대권 

클럽하우스는 초창기 얼리어답터들에게 초대권을 주며 특권 의식을 부여했다. 초대권은 당근마켓에서 거래될 정도로 클럽하우스의 훌륭한 트리거 요소였다.

출처 : https://bit.ly/3RWSkfX


3) 현금 vs 인정

마할로닷컴은 쿼라와 똑같이 질문에 대답하면 보상을 주는 구조였다. 한 가지 다른 점은 현금성 보상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결과는? 현금이 아니라 인정, 우월감, 소셜화폐를 지급한 쿼라가 승리했다. 

- 출처 : https://bit.ly/3Tdm6hE / https://bit.ly/3MoJLcu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문제 정의를 크리에이터분들이 글을 쓰도록 우월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없다고 내렸다. 글쓰기 허들을 뛰어넘기 위해 우월감 요소가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대권 기능 추가로 다른 창업가까지 영입해 네트워크 효과를 추구하는 구조로 1-Pager를 작성했다.

 

드디어 멘토님 피드백 시간. 개인 과제 1-Pager에서 큰 그림의 이슈 트리안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방향성을 설명해 드리며 왜 커뮤니티 플라이휠 중에서 소비가 아니라 생산 플라이휠을 선택했고, 왜 생산 플라이휠을 굴리기 위해 우월감으로 문제 정의했는지 그리고 초대권 기능이 왜 크리에이터분들에게 워킹 가능할지 설명해 드렸다.

 

멘토님께서는 다 좋은데 문제에서 바로 기능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피드백 주셨다. 흥미로운 것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EO 과제를 선택한 팀원들 모두 개인 과제를 기능 추가 관점에서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문제에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지 마세요."

 

일주일간 멘토님 목소리가 환청으로 귓가에 울렸다. 내 첫사랑도 이 정도 데시벨은 아니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들으면 이 프레임에 사로잡혀 코끼리만 생각나는 것처럼 "문제에서 기능은 생각하지 마"라는 프레임에서 계속 헤매었다.



개인과제 결과물 링크



"개발 비용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비용입니다."

PM/PO 직무 전환을 준비하며 현직 PO분이 운영하는 트레바리 클럽에 참여했다. 트레바리 클럽장님과 대화에서 문제에서 왜 기능으로 바로 넘어가면 안 되는지 깨달았다. 바로, 자원 때문이다.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은 PM/PO뿐만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수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기능 추가는 무엇보다 사려 깊게 의사 결정해야 한다. 

 

내가 지난 3년간 다닌 디지털 에이전시에서도 물론 자원 관리를 했다. 다만, 광고주가 할당하는 범위안에서 효율적으로 자원 관리를 하는 차원이었다. PM/PO 직무 관점에서 자원 관리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정답이 없는 영역에서 스스로 책임지고 자원의 한계를 설정하며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즉, 내가 직무를 전환한다면 엄청난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역시, 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이제 왜 문제에서 바로 가능으로 넘어가면 안 되는지 정말로 알았다. 근데 기능으로 안 넘어가고 이번 팀 과제를 어떻게 끝마칠 수 있을까. PO Sprint 2기 회고 3편에서는 어떻게 팀원들과 "문제에서 기능은 생각하지 마"라는 프레임을 벗어났는지 회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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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노엘

PO Sprint 2기 회고 1편_원본으로 태어나 복사본으로 죽긴 싫으니까

3년을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일했다. 

나는 우리 회사의 3번째 사원이자 첫 신입사원이다. 지난 3년 동안 크고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코로나 시기에 조직을 위해 공헌했고 우리 회사는 20명 규모가 되었다. 나는 지난 3년을 부의 추월차선을 타진 못했지만 자아실현의 추월차선을 탔다고 정의내리고 싶다. 나도 몰랐던 나를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던 이유는 작은 회사의 구조 안에 있다. 대기업에서 인턴 했을 때와 작은 회사에서 일했을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인턴 했을 때는 여러 인턴들과 서로를 보완하고 도우며 비교적 넉넉한 시간 안에 정해진 결과물을 보고했다. 그러나 작은 회사에서는 도망갈 곳이 없다. 항상 사람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내가 상대적으로 못하는 일을 온전히 내 책임 아래에서 시간 관리를 바탕으로 납기일을 지켜야 한다. 

 

한정된 사람, 시간, 돈 아래에서 성과를 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나의 시간, 성과, 주변인 피드백을 고민해봤다. 나는 내 강점이 집요하게 생각하는 힘, 즉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강점은 우리 부모님께 물려받은 나의 원본이다. 나는 복잡도가 높은 문제를 풀고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직무를 고민했고 PM/PO 직무가 강점을 활용하기 좋은 직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왜 꼭 직무 전환이어야만 할까?

젊은 지식노동자는 일찌감치 다음과 같이 자문해야한다. '나는 나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적합한 직무를 맡고 있는가? 내게 적합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가?'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직무 범위가 너무 좁고 쉽다면, 그리고 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경험 부족을 상쇄하도록 설계되었다면, 이 질문에는 대답은 커녕 질문조차 할 수 없다. ㅡ 피터 드러커, <피터드러커 자기경영노트> ㅡ 


혼란스러웠던 회사 생활에서 하나의 지도가 있었다. 바로,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였다. 이 책에서는 공헌, 강점, 시간 관리, 의사결정 등 지식근로자로서 꼭 필요한 개념들을 소개한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근로자는 자기 강점을 바탕으로 성과를 향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지난 3년간 이룬 성과들은 모두 나의 생각하는 힘, 창의력, 문제해결력에서 나왔다. 이 강점을 기존 회사에서 최대한 발휘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에이전시라는 구조와 나의 주도성, 강점이 충돌한다고 보았다. 에이전시는 1차 고객과 너무 멀어 강점으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기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에이전시 AE는 동시에 여러 광고주를 상대하다보니 광고주보다 더 깊이 비즈니스와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기엔 구조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나는 직무 전환이라는 항해를 통해 내 강점을 기반으로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 최종 결심했다. 다시 말해, PM/PO로의 직무 전환은 강점 발휘로의 전환이다. 하나의 프로덕트를 온전히 책임지며 깊게 고민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공헌하는 일에 대한 도전이다.


퓨처플레이 PO Sprint 2기 합격! 

직무 전환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PO Sprint를 선택했다. 퓨처플레이 PO Sprint는 개인과제, 팀원들과 기업 연계 과제를 2달간 퇴근 후 진행하는 유료 과정이다. 기업담당자님이 과제를 주시고 그것을 멘토님과 같이 고민하며 최종 문제정의와 가설 셋팅이 완료된 1-Pager를 작성한다. 이 프로그램은 퇴근 후 진행되는 점, 가격, 네트워킹 관점에서 PM/PO 직무 전환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는 좋은 수단이다.


Key Questions 

퓨처플레이 PO Sprint를 수료하고 나는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할까? 어떤 질문이 직무 전환 관점에서 핵심적인 질문일까? 나는 지원서에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겠다고 썼다.

 

1. PM/PO는 나의 핵심 강점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인가?

2. Product 7 Axiom 역량을 발휘한 사례를 찾을 수 있는가?

3. PO Sprint 기간 동안 행복했던 적은 언제이며 무엇 때문에 행복했는가?

4. PM/PO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직무인가? 

5. 끼니를 거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을까?


대학교 때 세종시의 빵집 브랜딩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다. 그때 내 강점을 온전히 사용했고, 친구들과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도 그 과정은 정말 행복했고, 빵집 사장님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 있었고, 밥도 안 먹으면서 브랜딩 책 수십 권을 보며 몰입했다. 과연, PO Sprint 과정은 브랜딩 프로젝트 경험보다 더 몰입하고 가치 있는 경험일까? 직무 전환의 잣대로 내가 정한 질문이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출처 : https://bit.ly/3egk1Tm


새 학기를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PO Sprint 첫 OT를 들었다. 나름대로 미리 책도 많이 읽고 1기 과제 내용을 분석하고 준비했다. 그러나 타이슨의 말처럼 처맞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 몇 대 맞다보면 나는 왜 이 링에 올랐고 왜 저 상대방을 선택했는지 목적을 잃어버린다. 심지어 몇 대 처맞는 것에 익숙해지면 10대 맞을 것 8대 맞았다고 좋아하는 게 간사한 우리 인간아닌가.

 

어쨌거나 링에 올랐다. 내가 맡은 일에 책임지면 직무 전환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PO Sprint 과정에 임했다. 2편에서는 내가 링에서 맡은 일에 책임을 지는 과정 중 어느 부위를 어떻게 처맞았는지 회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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