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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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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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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부스에서 찍은 데이터를 통해 사람을 외롭게 하지 않는 매칭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무피 포토라이프 플랫폼 서비스는 사실 숨겨진 '미친' 기능이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방향성과 연관되어있는 모델인데요..

바로 네컷시그널 이라는 프로젝트로 포토부스(하드웨어) 기반 현장 네컷사진 매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토부스 서비스인데 왜 후드를 뒤집어 쓴 고양이가 큐피드의 화살을 들고 있었을까요? 그 비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데이팅 어플을 만드는 메이커들도 아시겠지만!

대학생 친구들 사이에서 "너 남자친구 어디서 만났어?" 라고 물어보면

만약 대학생 친구들이라면 " 소개팅 어플에서 만났어, 헌포에서 만났어, 에타에서 만났어" 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사회적 인식이 조금은..! 좋지 않은 느낌이 있더라구요!(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 질문에 " 아 oo대학교 축제에서 만났어! " 라고 하면?? 하.. 뭔가 낭만있지 않나요?

저희는 그런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는 축제 소개팅 포토부스 앱을 만들어 봤어요! 그랬더니!

저희 무피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바로 남녀 성비!

기존 소개팅, 커뮤니티 어플의 가입자들의 남녀 성비는 거의 9대1에 가까운 것들도 있고, 7대3에 가깝다고 해요 ㅜ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죠..! 그리고 신뢰도에 대한 부분, 범죄에 대한 부분들도 아직도 많이 걱정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이 문제들을 일부 해결해줄 수 있는 무기를 무피 서비스는 갖고있더라구요! 네컷 포토부스 찍는 사람들의 비율은 대부분 여성 분들이었고, 사진을 촬영하려면 그 현장에 있어야 하고, 키오스크에 본인의 계정이 남으니 하나의 신뢰 기반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이것이 열쇠가 되겠구나 해서 저희가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ㅎㅎ

여러분 대학교를 다녀보셨던 분들이나, 대학 축제를 즐겨보셨던 분들은 경험해보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OO소개팅 부스! 네, 맞아요 요즘 대학교 축제 때, "블라인드 소개팅", "인스타그램 쪽지 소개팅", "소개팅 츄파춥스" 등 축제 때 같이 놀 사람들과 함께 썸을 타는 축제 소개팅 부스가 엄청나게 유행을 하고 있어요!

당장 과거 대동제 학생회들의 부스 홍보 자료들만 봐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저희는 대학 축제에 넣었던 포토부스를 '소개팅 부스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기존 네컷사진관 시장이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저희는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두개를 합쳐서 네컷부스+소개팅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비스는 무조건 현장 포토부스에서 찍은 사진들로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또 작은 MVP를 도전해보았어요 ㅎㅎ 그랬더니 실제로 자신의 인스타 주소와 함께 본인의 사진을 플랫폼에 올리는 분들의 비율이 6.8%나 되더라구요! 여기서 가능성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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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무피를 단순한 MVP 검증을 통한 포토부스 서비스로 생각하면 좀 아쉬운 점이 많아요 ㅎㅎ 그래서 이 포토부스의 시스템이 모든 지역 행사나 축제, 모임의 연결이 되는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저희는 이번에 헌팅포차에 포토부스를 공급하면서 사진을 찍게 만들고, 현장 기반의 매칭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꾸준히 달려나가면서 뒤에 보여드리는 성과도 함께 할 예정이고,

혹시 무피를 접해보지 못하신 대학생분들이라면 꼭!!! 저에게 커피챗이나 연락 부탁드릴게요ㅎㅎ 무피가 달려갑니다!!

무피

네컷사진 통합 플랫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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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정종현

대학생 18,000명 이상이 찍어본 '연결' 하나만 보고 시작한 프로젝트 'bindery' - by mufi (2부)

스크린샷 2023-10-31 오후 2.30.13.png1편 이야기에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

첫 런칭에 매출, 사용자 수 6,000명 뒤에 숨겨진 진실

앞서 이야기한 mvp를 만들어 낸 것으로만 그냥 반응이 좋았다면,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는지, 사람들이 왜 사용했는지, 단순 '네컷 부스'라서 사진을 찍은것인지, 중간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모두 써내려가면서 회고해보고자 한다.

일단 일 벌려놓고 보기(feat.학생회)

처음에는 단순히 '우리 학교' 에서만 성공시켜보자 였다. 22년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창업 전공 수업에서 그 당시 교수님께서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만 보고 딱 한마디 했다. "이거 학교부터 시작해" 그리고 방법은 안알려주고 학교에 설치만 하라는 말만 하고 떠나셨다.(물론 많은 방법과 여러 스킬들을 배웠다. 이 교수님은 후년에 투자사 관계자로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개발에 들어가기 전 창업 수업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대학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학생회를 하고있는 과 동기 친구에게 찾아가 먼저 말했다. "혹시 너희 축제나 행사 때, 네컷부스 넣어볼래?, 우리가 프레임 만들어줄게!" 그 말을 들은 학생회 친구는 당연히 좋다고 하였고, 각 학교 학생회 로고 (보통 대학교 단과대학 학생회들은 로고가 있고, 그 로고를 통해서 브랜딩을 한다.) 를 넣은 포토 프레임을 만들어주면서 학생회 친구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개발해놓은 기능들을 바탕으로 22년 9월 서원대학교 가을 체육대회에 첫 팝업 부스를 열게 된다. 앞서 1부에서 이야기했던 가성비 제품으로 만들어 나갔다.

그냥 '작동하는 개발 프로그램'과 '제품'은 천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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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품을 만들 때, 나는 솔직히 말해서 디미고(IT특성화 고등학교이다.)웹프로그래밍과 3년에 컴퓨터공학과 3학년을 다니면서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는 IT 전공자였다. 나 혼자 스스로 제품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서비스 설계와 기획 개발 회의를 끌어나가는 실행력이 있었고, 그 실행력으로 당시 서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개발로만 1,2등을 하는 친구들을 설득하여 같이 개발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친구들도 처음에는 즐겁게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점점 매우 큰 부담과 스트레스로 변해갔다는건 지금도 알고있고, 첫 제품 개발이 끝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출시 직전까지 잠도 안자고 3,4일 밤새면서 테스트하는건 기본이었으며, 축제 기간동안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모든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외치면서 밤새 버그를 찾았다.

단순 대학교에서 평가받기 위한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는것과 돈을 받고 파는 제품은 정말 차원이 다른 스트레스의 경험이었다. 상상도 못한 곳에서 버그가 일어났고, 새로운 하드웨어를 적용시켜가면서 서비스를 만드는건 보통 많은 공부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었다. (물론 이 고통은 내가 여기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개발에 참여한 팀원들은 몇 배로 힘들었을 것이다. 팀원들은 모두 실제 서비스 개발 경험이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시장에 내는 제품 특성상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에서 서비스를 유지시켜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빠른 피드백과 버그 픽스가 주된 일이었고, 문제가 터졌을 때 그 안에서 결단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거때문에 17만원짜리 프린터기를 6,7번씩 구매했다) 그렇게 모두가 3일밤을 새가면서 체육대회 포토부스 행사를 끝냈고, 우리 mvp 프로그램 제품은 몰아치는 폭풍같은 행사에서 살아남은 조금 더 성장되고 안정화된 제품이 되었다.

첫 서비스의 런칭 제품인 사진이 제대로 나와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사진은 운영 시간 대비 30%밖에 되지 않았었다. '죄송합니다' 라는 수십번의 말과 '극한의 스트레스'를 희생하여 얻은 결과였다.

한 대가 돌아가? 그럼 두 대, 세 대도 돌릴 수 있어야지! - 다른 학교로의 진출

첫 서비스 런칭인 서원대학교 체육대회는 부스 한 대로 돌아갔다. 그 당시 단순한 생각으로는, '우리가 돈을 벌려면 부스 한 대가 축제 기간동안 벌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니, 여러 대를 돌릴 수 있어야 한다' 였다. 그래서 다른 학교로 들어가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이 이야기도 흔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2022 충북 창업 우수기업으로 1,000만원을 받은 돈으로 내가 기획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돌면서 견적을 받아봤다. 나도 개발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 아니었지만, 견적을 받아 본 결과 mvp 개발비는 키오스크-모바일-관리자 이 세가지를 개발하는데 드는 최소 견적이 4,000만원부터 시작했다. 절대 개발할 수 없는 돈이었다. 하지만 지원금은 써야하고 제품은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금액에 맞는 사람을 구해야 했다.

그래서 대학생 중에 외주를 하면서 돈을 버는 친구는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3학년이 되면서 충북대학교로 편입을 한 친구에게 외주 요청 의뢰 관련 글을 작성해서 '에브리타임'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그렇게 올린 글에 3명의 학생에게 문의를 받았고, 그 중 한 학생이 개발하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학생이 모바일 mvp 프론트 를 개발해주었고, 그렇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학교에 한 명의 팀원이 생기게 되었다.

이 친구를 팀원으로 영입한 결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충북대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써 주었고, 내가 서원대학교 학생회 친구들에게 제안했던 방식을 따라하게 만들면서 충북대학교 축제 입점에 성공하게 된다.

서원대학교 체육대회가 끝난 뒤 약 2주 후, 서원대학교와 충북대학교의 축제 날짜가 겹치게 된다. 동시에 두 대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팀원들은 다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다른 학교에도 또 MARK-1 부스를 제작했다. 7명의 친구들이 붙어서 3시간동안 두 곳에서 부스를 만들었고, 손을 다치기도 했다. 그렇게 서원대, 충북대 두 곳에는 두 명의 개발자가 운영 기간동안 쉬지않고 언제 터질지 조마조마해가며 노트북을 들여다 보고 있었고, 동시에 두 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결과는 전 서비스에 비해 2배 이상 안정화되었고, 매일 매일 노트북을 포맷해가며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가면서 운영해서 나온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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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대박🤩]

이 날 거의 1,200명의 학생들이 우리 사진부스에서 사진을 찍었고, 컴퓨터와 카메라, 인화기는 뜨거워져 불이 날 것만 같았다. 이제 운영 시간 대비 사진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약 70%까지 올라갔고, 이 기간에도 첫 런칭때와 비슷하게 엄청난 버그 픽스와 밤샘이 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폭풍같이 몰려온 축제는 끝이 나고 있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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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학교로 끝난 줄 알았는데... - 동국대학교 끼리끼리

이 당시, 어머니가 육회연어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난 거기서 알바를 하며 당시 서버 유지비를 벌고 있었다. 그 날 내 친동생이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러 왔는데, 그 자리에서 내 동생이 ' 형! 우리 학교에서도 네컷 부스 운영하자! ' 라고 말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동국대학교에서 '프런티어' 라는 창업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동아리에서 각자의 사업 아이템으로 학교에서 팝업 마켓을 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출의 일부를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조건으로 '끼리끼리' 라는 포토부스 사업을 동국대학교에서 오픈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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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짤]

'끼리끼리'의 사업 목표는 '동국대학교 브랜드 포토부스 런칭' 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으며, 그 당시 '끼리끼리 포토부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팀원들은 마케팅 계획, 홍보 전략, 운영 전략 부분에서 많은 준비가 되어있었다. 이 덕분에 오프라인 사업의 홍보의 효과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점들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한 명인 내 동생이 중간중간 중요한 결단과 영업적 성과와 성장에 가장 많은 일들을 하며, 나와 같이 밤을 새면서 그 때의 일들을 똑같이 반복했다. 그 당시 무피의 팀원들과 동국대학교 팀원들의 시너지로 여태 앞서 없었던 사용자 수와 엄청난 레슨런 포인트들을 얻을 수 있었다.(물론 제품의 안정화는 여기서도 더 이루어지면서 서비스의 사이즈도 커졌다. 쿠폰 기능, 사진 저장 기능 등등)

그래서 그 때 22년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 팝업 행사 이후, 추후 동국대학교 linc+ 창업 페스티벌, 이후 축제와 박람회 참여 기회까지 얻게 되어 꾸준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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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우리 사용자 수는 22년 9월에 런칭해 22년 기준 6,000명의 이용자들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제품을 바탕으로 공모전에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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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영혼을 갈았던 팀원 중 한명이 수상을 받았다.]

사실 1편에서 23년 이야기까지 쓰고 끝낼 줄 알았는데, 글을 처음 쓰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을 너무 주구장창 쓴 것 같다. 이후에도 22년 이야기를 더 쓸게 남아있어서 다 기록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3년에 새로 생긴 동료들의 이야기, 건국대 이야기, 사이드 프로젝트 힘조절으로 프로덕트를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시킨 이야기, 청년 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된 이야기, 축제와 기획사 새로운 고객들이 생긴 이야기, 많은 멘토들을 만난 이야기, 경쟁사들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이야기, 그리고...제일 중요한 이야기 등 할 얘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투머치토커였나...), 여기서 끝낼까 했는데 다음에 또 써야겠다...

중간에 내용이 지루해져서 끝까지 다 읽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을 써보니까 너무 좋은 경험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저 한테 글 쓰라고 추천해준 @김현준 님 고맙습니다. 매우 좋은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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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새벽 3시 였음.]

무피

네컷사진 통합 플랫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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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8,000명 이상이 찍어본 '연결' 하나만 보고 시작한 프로젝트 'bindery' - by mufi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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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시도는 지금의 공동창업자와 이것저것 했었다. 하지만 그 앞의 이야기는 꿈만 가지고 시도했던 단계라서 창업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과정이었다. 지금 쓰는 글은 무피가 어떻게 탄생했고, 지금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기 위해 쓰는 글이다.

연결을 만들자는 비전의 시작


처음엔 공모전으로 시작했다. 대학교2학년 때 한이음 ICT프로보노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QR코드로 주문넣는 키오스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21년에 그 프로젝트가 끝나고 22년 초 중앙대학교 앞 탐앤탐스 카페에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나는데, "세상은 어차피 무인화될거고, 지금 무인 매장 관련 서비스들은 si주문제작식 일회성 서비스밖에 되지 않아, 이 서비스의 형태는 언젠가 우리가 IT 업종에 있으면 다 알듯이 연결될거고 그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메인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을까? 오프라인계의 배민같은게 탄생하지 않을까?" 라는 내용의 대화를 했었다. 그래서 얕은 지식과 시장조사(단순 뉴스, 정책)들만 들여다보며 우리가 만들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22년 2월에 사업계획서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의 토스 플레이스나 페이히어, 티오더가 보는 비전과 이야기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22년 6월에 토스 플레이스 출범하겠다고 발표했고, 토스 플레이스 직군 채용이 열리고, 폭발적으로 빠르게 프로덕트가 나오는걸 보면서 뒷전에서 난 감탄하면서 박수치고 있었다.(그때 토스 플레이스 채용에 지원서 넣었던건 안비밀))

신호탄이 된 지원사업

우리는 그 당시, 22년 2월즈음 O2O서비스 회사에서의 얕은 경력이 있었고, 지금 있는 비전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O2O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사업계획서도 엄청 화려하게 쓸 수 있었고,(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업계획서 쓸 때 특)성공한 회사들 사업계획서처럼 쓰면 다 될줄암.) 운 좋게도, 기업진흥원에서 2022년 청년창업 우수기업에 선정해주었다 - 21년 충북 창업경진대회에서 도 1등을 했던 경력이 있어서 뽑아준 것 같긴 하다 - 뽑히고 보니, 같이 뽑힌 회사의 대표님들은 온통 매출 1n억 이상 회사 대표님들이 수두룩했다.
거기 선정되면서 이런 기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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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된다. 이때는 나한테 1000만원이 내 전재산에 몇 배나 되는 돈이었다. 그래서 이제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럴수가..선결제, 후지급 방식이라는 여태까지 지원사업을 한번도 안해본 나한테는 너무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 때 내 통장엔 용돈 30만원과 공모전으로 모은 돈 100몇만원이 전부였고, 1,000만원을 쓸 수 있을 돈 자체도 없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거 사기당하는거라고 하시면서 돈은 절대 못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진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토스에서 신용정보 조회를 해봤더니 어머니가 나 태어날때부터 결혼자금이라고 1년에 100만원씩 모아두셨던 펀드 통장을 찾게 되었다(부모님 돈에 손을 댔다. 내 명의로 되어있어서 내가 꺼내 쓸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돈을 몰래 빼서 사업금 프로토타입 개발비에 써버렸고 빚을 갚아야한다는 압박감에 더 미친듯이 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뭐부터 만들지? - 무피의 시작

22년 초 사업계획서를 썼던 논리의 구조는 이렇다.

  1. 무인 시장을 총괄하는 시스템을 바로 만들어서 팔 수는 없다.

  2. 무인 시스템중에서 가장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파보자

  3. 인생네컷 포토이즘 진짜 많이 쓰네..

  4. 2019년 매장 150개 -> 22년 기준 1500개? 10배이상 매장이 늘어난다고?

  5. 그런데 얘네가 만든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존 키오스크가 가진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네?

  6. 여기부터 '연결'을 검증해보자!

  7. 모바일과 키오스크가 연동되는 경험을 가진 앱을 만들고 그 앱을 포토이즘,인생네컷같은 회사에다가 심어서 매출을 만들어보자!

    1. 여기서 말하는 연결

      1. QR코드 프린트에 나오는 경험 너무 귀찮음

      2. 3일뒤 원본 삭제되는거 불편함

      3. 카드 꽂고 잃어버리는거 많음

      4. 이거 모바일로 몽땅 해결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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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업계획서 일부분 (아 부끄럽다)]

그렇게 4개월간 컴퓨터공학과 과 동기들을 열심히 꼬드기고 개발자들한테 견적도 받아보면서 온갖 갖가지 시도를 다 해봤다. 22년 2월부터 6월까지.. 그렇게 해서 작동하는 mvp를 마침내 완성하게 된다. 핸드폰으로 QR코드를 딱 찍었더니 키오스크가 사용자를 알아봐! 세상에!! 그리고 UI는 쏘카와 공유킥보드 서비스같은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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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사업계획서에 들어간 예상 앱 결과물 디자인 (진짜 구림)]

(포토리지 대표 @정준 님 안녕하세요 제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 기능을 보았을때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토타입과 사업계획서, 제안서를 들고 전국 모든 가맹 매장과 프랜차이즈 사업자 대표님, 업체들에게 메일도 보내고 매장 창업을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가면서 상담 자리를 잡고 제안서를 넘겨줘보고 직접 찾아가보고 별 짓을 다해보았지만 모든 업체에서의 반응은 차가웠고(차가웠다기보다 관심도 없었음.), 받은 지원금, 4개월의 동료들의 고생 등등 모든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당시 개발에 참여한 팀원들이 이제 우리 그래도 포트폴리오 하나 썼으니 여기서 그만하자고 했다. 그런데 난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고? 돈을 다 써버렸다.. 지원금 받아놓고 우리 이런 사업하고있다고 이미 말했거든..진짜 딱 한번만 더해보자, 방법을 찾아보자, 하나만 해보자면서 다른 방향성을 찾게 되었다.

무피가 세상에 처음으로 나오는 순간 - 대학 축제

어쨌든 우리 기능은 다 만들었잖아? 그럼 껍데기만 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 하나로 도전을 시작했다. 우리가 그냥 프린터기 사서 네컷부스 만들자! 그래서 그 때 평범한 대학생 친구들 10명정도 모아놓고 동아리방에서 네컷부스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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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좌절했다.

프린터기가 200만원이란다.

카메라도 150만원이다.

키오스크는 1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부스 만들어서 설치하려면 대여만 150만원부터 시작한다.

결제기를 만드려면 많은 개발비가 든다.

소프트웨어는 개발했는데 하드웨어 비용이 말도 안되게 비싸서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흙수저로 살아남기 방식으로 mvp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무피 MARK-1의 탄생

  1. 프린터기 - 200만원 -> 13만원

    1. 개인형으로 출시된 제품 - 한장뽑는데 1분 45초걸리는 소형 인화기가 있다. 그걸 사용했다.

  2. 카메라 - 150만원 -> 0원

    1. 학교 비품 훔쳐(?) 썼다. 영상과 자산 빌려다가 계속 쓰다가 학과장 교수님한테 불려가서 된통 혼났다.

  3. 키오스크 -> 다이소 받침대, 내 윈도우 노트북, 10만원짜리 조명, 팀원이 가지고 있는 갤럭시탭

    1. 그냥 말도 안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진짜 웃겼을 것 같다.

  4. 결제 - 토스페이먼츠 pg

    1. 여기선 정말 할말이 많다. pg사 심사라는 개념을 몰랐던 나는 여기서 출시 3일 전에 정말 어이없는 짓을 했다. 도저히 해결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나는, 새벽 3시에 멘탈이 나가서 토스페이먼츠 pg사에 이런 고객 문의를 남기게 된다.

      1.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급해요ㅠㅠ pg사 결제가 돼야하는데 이게 안되면 저희 서비스는 망해요 ㅠㅠㅠ" 진짜 이렇게 썼다. <- cs메일을 이렇게 보내는 사람도 정상이 아니긴 하다.

      2. 여기서 진짜 운이 좋았다. 당시 토스페이먼츠 담당자가 누구셨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심사 프로세스를 하루만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다 도와주셨고 임시로 토스페이를 사용하게 하여 승인을 해줘서 서비스 런칭 하루 전날에 결제 문제가 해결됐다.

  5. 포토부스 - 앵글과 , pp판으로 직접 제작

    1. 진짜 무식하게 만들었다. 구멍뚫고, 케이블타이로 묶고, 볼트너트로 조이고...

그렇게 완성된 "우리 부스 정상영업 합니다."감성 포토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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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시간을 가져주세요.. 이거 처음 만들었을때 진짜 감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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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금 생각해도 ptsd가 오네요(행사 한 번 할때마다 철근 나르고 직접 뚱땅뚱땅 만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것만 보았을 때, 에이 이걸 누가 써 ㅋㅋㅋ 근처도 가기 싫겠다..' 라고 생각한 사람 분명 있을거다.

그래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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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이게 다 줄이고, 매출이었다. 여기 서있는 모든 사람이 우리 무피 서비스에 회원가입을 하였고, QR코드를 찍어서 줄을 서서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출이 나기 시작했고 말도 안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와 진짜 이게 되네..

아마 당시 매출로 하반기에만 1,000만원 가까운 매출이 발생했고 사용자수는 6,000명을 넘었다. 이후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써봐야겠다.

임팩트 @주자훈 @여태건우 디스콰이엇의 아이돌 @김현준 님도 22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22년 작년의 MVP 제작 스토리였다. 이후 쓸 포스트에는 23년 전략과 성장 새로운 팀, 새로운 시각과 새로 생긴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디콰에 글 처음 써보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후 이야기는 더 스펙타클하고 판타지에 가까우니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정준 @포즈네컷 - 저희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커피챗 수락해주신 대표님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김재용 두근두근

2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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