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걸
MVP를 설계하다 보면, 내가 MVP를 잘 설계하고 있는지 고민하셨던 적 없으신가요. 사실 제가 항상 그러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우당탕탕 MVP 돌려가면서 정립한 제 생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린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MVP의 개념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최소 기능에서 오는 오해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최소 기능 제품'으로 번역되더라구요. 저는 이 용어가 주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최소한의 기능으로 구성된 제품'이면 다 MVP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 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초창기 저는 일단 "빨리" 기능 하나라도 넣어서 만드는 걸 MVP로 생각했고, 그래서 많이 우왕좌왕했습니다.
MVP의 본질은 기능이 아니라 "검증"이다
MVP는 프로덕트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검증과 학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MVP를 만드는 이유는 비즈니스 가설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맞는지 학습하기 위함이니까요. 그래서 빨리, 최소 기능으로 만들자는 컨셉은 중요하긴 하지만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중요한 건, 가설 검증에 필요한 최소의 프로덕트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능이 이번 MVP 가설 검증에 필요한가?'를 생각해보는 것이죠. 즉, MVP에서 최소는 기능이 아니라 유저 검증 관점에서의 최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빨리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지 않을까
다른 측면에서, 사용자 관점에서도 MVP의 속도, 최소한의 기능은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이 프로덕트가 1주만에 나온 MVP라는 사실보다는, 지금 이 프로덕트가 다른 프로덕트에서 해결해주지 못한 가려움을 긁어주고 있는지가 더 궁금하겠죠. 그래서 위에서 말했듯이, 비즈니스 검증에 필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야 MVP로써 의미있는 검증과 학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은 MVP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