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음성 녹음이 요약에서 멈추지 않게 만드는 개인 비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말한 것 → 할 일 → 완료 결과가 원본 노트로 되돌아오는 구조.
사업계획서 쓰기 전에 페이크도어부터 만들었습니다 — 하루 만에 검증 인프라 세운 기록
사업계획서 제출이 코앞인데, "이 문제가 실재한다"를 가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서를 잠시 미루고 페이크도어 테스트부터 만들었습니다.
1. 만든 것
랜딩 페이지 하나, 설문 하나, 분석 도구 두 개. 정적 HTML 한 장이라 빌드 파이프라인도 없습니다.
- 랜딩: Vercel + GitHub 자동 배포
- 설문: Tally (히든 필드 10개로 유입 경로와 행동 데이터를 응답에 결합)
- 분석: GA4 + Microsoft Clarity
전부 무료 티어입니다. 도메인 값만 들었습니다.
2. 설계에서 신경 쓴 것
보는 것과 원하는 것을 분리했습니다. 8개 기능을 아코디언으로 두고 어떤 걸 펼쳐봤는지 기록합니다. 그리고 설문에서 같은 8개를 드래그로 순위 매기게 합니다. "펼쳐본 것"과 "1순위로 꼽은 것"이 어긋나는 항목은 호기심은 끌지만 돈 낼 이유는 아닌 기능입니다.
비전환자도 개인 단위로 봅니다. 세션 ID를 발급해서 모든 이벤트에 싣습니다. 아코디언 세 개 열고 끝까지 스크롤했는데 가입 안 한 사람이 가장 흥미로운 데이터인데, 보통은 집계에 녹아 사라집니다.
"봤는데 안 눌렀다"와 "못 봤다"를 구분합니다. CTA가 화면에 들어온 시점을 기록해서, 노출 대비 클릭을 봅니다. 전자면 카피 문제, 후자면 스크롤 문제입니다.
3. 검증 중인 제품
녹음 기반 개인 비서입니다. Otter든 클로바노트든 녹음 도구는 요약에서 멈춥니다. 요약을 할 일로 옮기고, 했는지 확인하고, 3주 뒤 그 노트가 여전히 사실인지 관리하는 건 전부 사람 몫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노트는 "의도의 기록"이지 "사실의 기록"이 아니게 됩니다. 제가 몇 달째 돌리는 버전은 할 일이 완료되거나 취소되면 그 결과가 원본 노트에 되돌아와 기록됩니다. 랜딩에 실제 구동 화면 3장이 있습니다. mock-up이 아니라 제 실제 카톡 및 캘린더 화면이고, 회사명 같은 것만 가렸습니다.
아직 다운로드는 없습니다. 뭘 먼저 만들지 정하는 단계라 솔직한 의견이 제일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