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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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성장하고 싶으면 애사심을 가지세요?

안녕하세요 Pay it forward를 실천하는 IT 협업 동아리 PARD의 4기 디자인 부파트장 김예정입니다.

오늘은 제가 PARD라는 곳에서 운영진을 하며 가지게 된 <애사심>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조직원이 애사심을 가지는 것'이 한 조직과 조직원 개인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자치 하는지 배우게 되어 이를 짧게나마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애사심이 뭔데?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애사심이란, '몸담고 있는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회사 즉, 조직을 사랑한다는 것이란 무엇이며 이러한 마음을 가지기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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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그 이상의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갈망하던 제게 PARD는 깨어 부셔지며 성장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조성해주었고, 파트원이 수행해야 하는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참여한 결과, 저는 성장했습니다. 정확히는, 시키는 대로 한 만큼만 성장 했습니다.

6주간 진행되는 세미나 - 매주 나오는 프로젝트 과제 - 18시간의 짧은 해커톤 - 3주 동안의 긴 해커톤 등, 파트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환경을 통해 PARD에서 얻을 수 있는 건 전부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걸 나누어 주는 동아리라니!!" 저는 이 동아리가 좋아졌습니다.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이를 누렸으면 좋겠고, 내가 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운영진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활동들을 그대로 준비하고, 내가 좋아했던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하고, 내가 운영진으로부터 느낀 좋았던 감정들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려 하고...

그러다 운영진 활동 기간 중반이 되었을 때 즈음, 문득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그냥 이전 운영진의 복제본 같다..?"

애사심의 시작, 조직 안에서 '나'를 세우는 것

복제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라면, 이 조직에는 '나'라는 사람이 필요한가?

사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시키는 것만 했고, 무언가 의견을 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조직을 위해 뭘 할 수 있나요, 제가 필요한가요?"라고 말하는 제게 조직의 대장님이 하신 말은 "조직을 위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너의 이런 능력을 너 스스로가 모르는 게 조금 짜증날 뿐이야"

주어진 환경은 나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게 도와줄 다채로운 도구들이지,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틀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직 내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지 않았던 탓에, 이 조직에서 본인 스스로 효능감을 느끼기 어려워졌고, 이것이 조직과 저 스스로의 성장에서 큰 동기 저하로 이어졌던 원인이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곳은 자신에게 아주 소중한 곳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조직에서 '나'를 세움으로, 조직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충성심과 애사심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충성심 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시키는 것만을 잘하는 역할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잘 하는 것을 찾으세요. 그리고 이를 조직에서 증명하려 무엇이든 시도하세요.

조직에서 제공하는 환경을 도구 삼아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든다면 이곳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국 조직을 사랑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조직을 사랑하게 된지 3주 남짓 된 사람이 주절댄 글이었는데요.

저는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이것저것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디자인 파트원들을 위한 디자인 교재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어디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잘 제작 하였다면.. 이 또한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조직에서 성장하는 데에 한계를 맞닥뜨렸다거나, 혹은 제대로 된 성장을 바라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일단 시도해보세요 그러면 사랑하게 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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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___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에서 UX/UI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김예정 입니다 :)

교내 IT 협업 동아리 PARD 3기의 일원이 되어, 나의 부족함을 직면하고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나를 또 한번 성장케 해준, 숏커톤이라는 동아리 프로젝트 경험에 대하여 회고해보려 합니다.

Q.숏커톤이란?

: 제시된 주제에 따라 18시간 동안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가 한 팀이 되어 앱/웹 서비스를 개발하는 파드의 프로젝트

01 나는 적당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숏커톤 시작 1주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상하리만치 이 프로젝트가 떨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떤 주제가 나올지, 그리고 내가 어떤 서비스를 구현할지에 대한 설레임에 가득차있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렇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숏커톤 하루 전날의 아침을 맞이한 저는 마음속 한켠의 소리를 육성으로 뱉게 되었습니다. '어? 나 사실은 계속 떨고 있었을지도?'

나의 진실된 마음과 마주한 저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여러 컨셉의 앱 UI와 PPT 레퍼런스, 목업 플러그인 링크 등등... 숏커톤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와이어프레임을 그릴 핸드폰 프레임 그림을 프린트 해갈까? 라며 너무 오버하는 듯한 액션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을 과하게 가졌던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은연중에 계속 '나는 쓸모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해'라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고, 나를 쓸모있다고 봐주길 원해왔습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를 대하는 자세 또한 프로처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거짓된 모습을 비추었던 것 같습니다.

숏커톤의 시작에 앞서, 나는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적당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적당한 부담감을 직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본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02 나는 편안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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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숏커톤의 주제는 '청춘'이었습니다. 주제를 보자마자 심장이 두근댔습니다. 처음에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일렁이는 느낌 때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려운 주제에 그냥 쫄아버린 저였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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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사조 팀원들과의 첫 만남, 라포를 형성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어색한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불편하게 진행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의 시간이 무색하게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팀원으로 만났습니다. 저는 심리적 안전감이 무엇인지 이 사람들을 통하여 느끼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열심히 아이디에이션을 해나가는 중, 문제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저는 마찰과 조율은 종이 한 장 차이라 생각하며, 이를 결정하는 선이 되어줄 종이의 이름은 다름 아닌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마찰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이를 들여다 보았을 때, 팀원들의 의견과 피드백 속에는 다른 팀원에 대한 배려가 항상 녹아들어 있었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말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이들에게 더더욱 편안한 디자이너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편안하게 요구할 수 있는, 편안하게 의논할 수 있는, 편안하게 부탁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인식되어, 이들이 나와 협업 하는 모든 순간을 편안히 느꼈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작은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03 나는 확실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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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아이디에이션을 해나갔습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청춘이라는 것이 줄 수 있는 가치 등에 대한 주제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의견을 점점 좁혀나갔습니다. 한 단어에 대해 이렇게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를 나누어본 적이 있었던지,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이를 나누는 시간도 너무나 유의미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청춘은? 단 한번 뿐인, 기록해야 하는 것 - 어떻게? 사진으로 - 어떤 방식으로? 가챠 뽑기

우리의 플로우는 대략 이러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시간 속에서 대망의 1차 피드백 시간을 맞이하게 된 우리는 문제 정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왜 가챠 뽑기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피드백을 받았고 가장 중요한 논리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디에이션을 시작할 때부터 빠른 아이디어 수렴을 목표로 하고 있던 저희는 논리가 중요하다 vs 구현이 중요하다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여느 일반 프로젝트였다면 당연하게도 논리를 최우선으로 가져가야 했겠지만, 우리는 18시간 안에 MVP 수준의 서비스를 구현해야했고, 모두가 구현을 택하되 최소한의 논리를 가지자! 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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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정의된 우리의 문제,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는 현대인]이 [시간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청춘을 되돌아보고 추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문제]를 겪는다. 우리는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청춘을 부여해주는, 청춘 라이팅을 목표로, 청춘이라는 것이 가진 가치인 렌즈 효과(= 포장지)를 효과적으로 나타내어보자! 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청춘부여를 돕기 위해서는 조금의 감성이 필요했고,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해본 뽑기 기계가 그 감성을 도와줄 컨셉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는 캡슐 안에 나의 청춘이 담겨있다. 그저 일상에 그쳤던 나의 사진들이 이 뽑기 기계를 거쳐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에게 보여진다. 사용자가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아, 이 때가 청춘이었구나 라는 말을 뱉게 할 셈으로 우리는 논리를 구축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한 논리를 찾으니 조금씩 안 맞던 우리의 의견도 확실히 좁혀지고 일의 진행이 너무나 순조로웠습니다. 다들 그래, 이거다! 를 외치자 마자 자신의 분야로 뛰어들어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나 또한 그러했습니다. 문제가 확실히 잡히니 어떤 디자인 방향으로 뻗어갈지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타내는 것이 아닌 전달하는 것, 서비스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확실함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04 나는 능숙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자 디자인 컨셉도 정해졌고, 방향도 정해졌겠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라고 외치던 그 순간, 개발자 민준 오빠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오토 레이아웃'이었습니다. 네, 저는 얼어 붙었습니다. 왜냐고요? 피그마 오토 레이아웃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거든요. 나의 피그마 화면에서 보는 프레임과 개발자의 개발 화면에서 보는 프레임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환경에 따른 반응형 작업을 도와줄 오토 레이아웃 기능을 사용해서 만든 화면을 전달해주어야 한다는 걸.. 그 때에 알아버린 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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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와 같이 그룹화 혹은 프레임화 된 화면을 전달해줄 수밖에 없었고, 저희팀의 개발자들을 디자이너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감으로 잘 때려맞춰볼게.. 라며 개발을 이어나가던 개발자 오빠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그래 1픽셀 차이야 뭐.. 그래 조금 비스듬한 거야 뭐.. 그래 색상 다른 거야 뭐.. 라며 포기해야 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내가 오토 레이아웃 기능만 능숙히 사용할 수 있었다면, 완전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매순간 밀려왔습니다.

저를 두 번째로 당황케 만든 단어는 '서비스 로고'였습니다. 학교에서 저의 전공은 제품 디자인입니다. 제품(사물)을 디자인하는 것,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만을 해온 사람으로써 사진 속 뽑기 기계를 만드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의 로고를 디자인하는 것은 제게 아주 신선한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시각 디자인 학부생들과 달리 일러스트 툴을 많이 사용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를 찬찬히 둘러보며 로고를 만들어낼 시간도 없었기에 저는 결국 피그마로 냅다 로고를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로고의 'ㄹ'도 모르는 저는 이상한 로고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ㅋㅋ '뽑기의 형태?, 청춘의 'ㅊ'?, 캡슐의 형태?' 도대체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디자인 파트장 언니가 '제품 디자인과 학생들이 제품 디자인의 기술에만 신경을 써서 시각 디자인 분야의 기술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네, 그 경우를 지금 맞닥뜨릴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얼렁뚱땅 로고를 만들어내었고 시각 디자인 학생들의 심기를 건드릴 B급 감성의 로고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image.png청춘의 '푸를 청'자의 초록색을 기준으로, 지난 청춘을 긍정적인 느낌으로 상기시키게 하려는 서비스의 의도에 따라 채도가 있는 초록색(#1D8A28)을 메인 컬러로 잡았습니다. 무작위의 내용물이 담겨 있는 뽑기 기계의 특성을 삐뚤빼뚤한 타이포 배열로 나타내었고, 뽑기 속의 캡슐을 청춘의 'ㅇ' 받침에 넣어 서비스의 컨셉을 나타내보았습니다. 이렇게 저의 얼렁뚱땅 논리(?)를 부여하여 만든 로고는 짧은 시간 내에서 최선의 결과 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롱커톤 때도 이런다면? 저는 제 자신에게 부끄러운 디자인을 하고싶지 않았고, 디자이너라는 명색에 걸맞게 툴에 대한 숙련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숙련도란,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아닌 활용할 줄 아는 것을 뜻하며 롱커톤 때까지 남은 시간 동안 스스로 준비해야 할 작은 과제가 생겨났다는 생각에 살짝의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청춘이니!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때부터 스스로 청춘라이팅을 하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05 나는 따뜻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이제 회고의 막바지로 접어들어가려 합니다. 18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회고의 시간을 가져보니 담고 싶고 기억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생각보다 길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자리에서 힘 써준 우리의 몰입들이 모여 '청춘뽑기'라는 하나의 서비스를 구현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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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언니, 성현 오빠 우리 유능한 기획자들이 써준 꼼꼼한 스크립트가 토대가 되어주니 PPT를 만드는 데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숏커톤이 끝난 후 성현 오빠에게 디자인 피드백을 달라 했을 때, 주저하며 말해준 것은 폰트 크기.. 였습니다 ㅋㅋㅋ 언제나 들어온 얘기지만 기획자가 디자이너에게 유일하게 부탁하는 디자인 요소는 크기라고 ㅠ ㅋㅋㅋㅋ (디자이너: 무조건 작아야 해!!, 기획자: 큰 게 잘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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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톤을 하며 개발자 오빠들에게 무언갈 부탁할 때에 늘 깔고 들어가는 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개발자와 협업이 처음이라서 그런데요...'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 저는 이렇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몰랐습니다. 창의 크기를 조절해달라는 부탁에 머리를 쥐어짜매던 민준 오빠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요. 버튼의 크기를 조금만 더, 진짜 조금만 더,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키워달라는 지속적인 부탁에 '예정짱 이게 최선이야 그만!!'을 외치던 현중 오빠의 진심 어린 절규(?)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기획자의 영역, 개발자의 영역에서 바라본 프로젝트가 디자인의 영역에서 바라본 프로젝트와 이렇게 다르다니! 정말이지, 이정도로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로 서로를 대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태도의 일부인 칭찬의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것이 엄청난 힘이 될 수 있을까? 했지만 어떤 분야든 칭찬은 칭찬 자체로 아주 따뜻한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옆 조에서 '이야 너 디자인 짱인데? 진짜 대박이잖아?'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때에 잠잠하던 현중 오빠가 '이야!!!!! 디자인 멋지다!!!!!!'라며 아직 아무것도 만들지 않은 디자이너를 칭찬해주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중 오빠 뿐 아니라 디자인을 하는 중간중간에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내냐, 진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다, 우리팀 디자인이 짱이다 라며 진이 빠진 디자이너의 의욕을 복돋아주는 팀원들의 따뜻한 칭찬 덕에 그 새벽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_ 회고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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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 불사조팀은 2등이라는 아주 우수한 결과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수상은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숏커톤을 경험 했다는 것 자체가 제게 큰 기쁨으로 다가왔고 18시간 만의 서비스 구현 성공은 제게 아주 큰 성취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나중에 우리의 서비스가 배포 된다면, 나의 청춘 기록장에 숏커톤의 기억을 가장 먼저 기록할 것입니다. 나는 어떤 디자인을 하고싶은가?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 파드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숏커톤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 같습니다.

롱커톤이 끝나게 된 후에는 이 해답에 더욱 가까워져있거나, 혹은 해답을 완전히 얻게 되었길 조심스레 바라보며 회고의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이상 PARD 3기 디자이너 김예정 이었습니다. 저의 투박한 첫 회고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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