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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yeon 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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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으세요? - YAPP <BASECAMP> 운영진 중간 회고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할지 고민하고, 나름대로의 답을 내고, 자신이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 실제로 그것을 만들어내는 경험은 꽤나 매력적이다. IT 업계의 다양한 직무 담당자들이 만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없이 많은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현재의 이 흐름에는, 이 과정이 주는 즐거움이 작용한다.

하지만 다시 말하면 이는 그만큼 눈에 띄는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다. 같은 아이템에 대해서도 수십, 수백개의 유사 서비스가 있고 그 중에서 일명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 개의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고 한 개의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 된다면 어떨까. 이런 경제적인 논리로 가지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놀라운 수치의, 일종의 붐이 되어 회자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 어떨까. 내 서비스가 수백개 중에 하나인 존재에 불과해도 정말 괜찮을까?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게 된 배경까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또 처음에는 새로운 서비스의 제작 과정에 대한 그 즐거움만으로 충분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사이드 프로젝트도 누군가의 '경험 요소'가 되고 '포트폴리오 사항'이 되어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얼마나 시장성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았는지 또한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임을 부정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해봐서 아니까, 그래서 더 못하는 거다

다른 경쟁 서비스에 비해 찾게되는, 무언가 달라서 흥미로운 서비스가 되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빵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 제빵사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앞서 말한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은 바로 그 제빵 과정에서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흥미롭고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은 수백가지가 넘는 종류의 다양한 빵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을 빵이 무엇일지를 정의하는 과정이 선행된다. 만약 내가 아직 개업한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제빵사라면, 옆집의 25년차 제빵사가 만든 엄청난 정성과 퀄리티의 빵보다 많이 팔기 위해서 빵집의 위치, 빵집에 주로 방문하는 사람들, 빵을 만드는 당일 날씨와 재료의 특성을 모두 조합해 오늘 만들 빵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그 빵을 만들 것 같다.

단순히 텍스트로만 적었음에도 이 과정이 품이 많이 들고 복잡해보이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현업에서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한 서비스를 기획/개발하고 런칭하자' 라는 목표를 가진 YAPP에서 정기 팀으로 활동하며 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명과 이유들이 더해져, 정기 팀의 PM이었을 때에도, 한 기수의 회장이었을 때에도 이 부분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한다거나, 새로운 방법을 뚜렷하게 생각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회는 항상 찾아온다

알 수 없으니 재미있는 것이 인생이라고들 했다. 4월, 과거의 인연이 현재의 인연이 되어 22기 YAPP PM 리크루팅에 헬퍼로 나서게 되었다. 그리고 <BASECAMP> 를 만났다.

'어떤 서비스가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인지 검증, 정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테마에 그대로 홀렸던 것 같다. YAPP의 정기 팀과는 독립적인 관리 방식으로 진행하되 그동안 YAPP 활동을 통해 쌓여있는 여러 인프라를 제공하여 참여 팀이 더 안정적으로 새로운 프로덕트를 빌딩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도 좋았다. 고백하자면 본인은 운영진이었을 때 이렇게 파일럿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해보겠다는 번뜩이는 발상도 하지 못했고, 이에 필요한 노력을 감수할 의지도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 감사하게도 기회가 찾아왔고, 이번에는 이를 잡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22기 YAPP에서 <BASECAMP> 운영을 담당하는 운영진이 되었다.



마치며

거창하게 적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는 이렇게 운영진으로 조인할 때 했던 생각이나 원했던 것과는 타협하고 실제 운영 상 수정해야 하는 것들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 항상 의도대로 되긴 힘들고, 또 그것마저 파일럿 프로그램이 가진 특성이자, 새로운 운영 방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으로서 해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느끼고 있다.

현재 YAPP <BASECAM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개의 팀은 각자의 색깔로, 각자가 정의한 문제 가설을 검증하거나, 핵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하는 중이다. 8월로 예정되어 있는 성과 공유회 자리에서 그동안의 진행 사항과 얻은 lesson-learn을 공유하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부디 각 팀이 목표한 바에 가까운 결과물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동아리나 유료 콘텐츠가 많아진 이 시점에, 이번 YAPP <BASECAMP> 파일럿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시도 사례가 되어 더 개선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나의 역할은 남은 기간 동안 운영진으로서 필요한 서포트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일 테다.



* YAPP 은 PM, 프로덕트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 팀이 되어 약 5개월간 시장에 호응하는 MVP 제품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T 커뮤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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