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 안녕하세요! 누구나 코딩 없이 자신만의 홍보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툴, Surfee의 리드 겸 Front-End 개발을 맡았던 김호진입니다.
처음으로 작성해 보는 메이커로그인데요..ㅎㅎ 로그의 주제는 ‘Surfee를 스톱하기로 한 결정과 과정에 대한 회고’입니다. Surfee는 저와 다른 2명의 팀원 이렇게 총 3명이서, 개발 단계에서는 다른 개발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4명이서 운영했던 프로덕트입니다.
Surfee는 제가 모든 걸 갈아 넣어서 만들고 운영했고 스톱하기로 한건 너무 안타깝지만 저는 적절한 판단을 알맞은 때에 내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했으며, 제가 그 과정에서 무얼 배웠고 이게 저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공유하기 위해서 로그를 작성합니다.
잘하고 계신 분들은 너무 많지만 저희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니 부족한 글 솜씨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
우선 멈추기로 결정한 이유
아주 명확한 2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최종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저희가 그리는 크기보다 작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1번의 이유가 더해져, 정말로 저희가 하고 싶은 시장인가?를 물었을 때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1️⃣ 점유할 수 있는 최종 시장의 크기가 작다고 판단한 이유는 이후 웹 제작 툴로 경쟁력 있게 나아가기도 힘들 뿐더러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했을 때도 애초에 Surfee가 해외에서 아주 성공적으로 동작하고 있는 서비스(Unbounce, umso 등)를 벤치마킹해서 가져왔다.라는 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좁은 시장에서 유지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1회 거래의 비용이 높아야만 했는데요, 대체재가 여럿 존재하는 Surfee의 경우 그것 또한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 2번의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항들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제가 ‘창업을 하는 이유’를 다시 정의했을 때 이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마 메이커 로그를 하나 더 작성하고 거기에 조금 더 자세하게 작성하게 될 텐데 Surfee를 진행하면서 나는 왜 창업을 하고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었고 그 결론은 ‘내가 끼치는 영향의 범위가 나와 내 주변뿐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었으면 하고 이를 위한 혁신을 일으키고 싶다.’였습니다. 이를 먼저 정의 내린 뒤 다시 Surfee를 보았을 때 멈춰야 한다는 결론은 내려져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Surfee가 실패했다거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목적으로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저만의 정답을 내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주 쉽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단 한순간도 고민이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내가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헷갈렸고, 최대한 많은 조언을 구하고자 여러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으로 제가 취해야 할 행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성공은 PMF를 찾은 순간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요청들이 밀려들 때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멈춰야 하는 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렸는데 만약 2번이 불충분하더라도 1번이 완벽히 만족되었다면 최종적인 삶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밟아나가는 하나의 단계로 생각하고 Surfee를 지속했을 것이고, 시장의 크기가 작더라도 만약 정말 점유하고자 하는 시장과 풀고자 하는 문제였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하고 지속해나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경우 두가지 모두였습니다.
회고와 피드백은 다음에 내가 할 행동이나 생각에 변화를 끼쳐야만 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 2가지와 앞으로 어떻게 실행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지를 위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 가장 아쉬웠던 점은 오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 사전에 더 깊게 천천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결국 어떤 시장과 문제를 선택해야 하나?에 대해서 정답은 절대 없음에도 두 가지 중 하나 - 처음에 내가 진입하는 시장이 정말 가능성이 크고 거기에 대한 확신이 내가 엄청 강하거나, 아니라면 내가 관심이 있는 시장을 선택하거나 - 이 둘 중에 하나는 만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urfee는 멈췄지만 저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더 효율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저희는 처음 Surfee를 시작할 때 일단 빨리 MVP를 만들어보고 시장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자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린 스타트업 이론의 핵심인데, 저희는 ‘Lean’이라는 이론을 100% 이해하고 적용한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방법으로 했을 때 발생한 문제는 2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노 코드 툴'의 MVP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간과하여 계획보다 훨씬 늦게 제작을 완료했으며 두 번째는 ‘일단 시작하고 시장의 반응에 따라 결정한다’라는 결론을 내버린 이상 아이템 선정의 과정에서 개인의 선호가 배제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후의 사업 진행은 ‘명확한 가설'과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KPI’를 설정한 후 ‘빠른 실행 및 판단’의 과정을 반복하거나 차라리 사전에 시간을 많이 들여서라도 시장 조사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어느 정도 확실히 하는 방향 중 하나라고 진행할 것입니다. 사실,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만 합니다.
6개월의 시간, 두개의 사무실, 함께 했던 팀원들,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300명의 가입자 분들, 초기에 힘을 주신 퍼블리 마케터 OOO님과 한스님, 좋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남겨주신 디스콰이엇 메이커분들 까지 감사했습니다.
Surfee에서는 총 약 280개 정도의 페이지가 제작되었고, 이런 결정을 내린지는 이제 2달 가까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사용해 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ㅎㅎ 제가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분들이랑 소통하는 시간은 창업 이외의 다른 곳에서는 겪어보지 못할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나치게 큰 행복이었고 좋은 피드백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Surfee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며, 추가적인 업데이트와 자세한 CS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 저는 지속적으로 메이커로그를 작성할 예정이고, 저희 팀은 지금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많은 분들과 가볍게라도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ㅎㅎ
Surfee
노코드 랜딩페이지 제작 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