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와 함께한 개발 커리어
안녕하세요, 고1 학생 주니어 개발자 김성연입니다!
제가 익주에 중간고사 이슈가 있기 때문에 금주의 메이커로그는 과거의 이야기로 대체합니다.
이번 메이커로그에서 저는 라즈베리파이로 시작된 제 개발 커리어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과정을 쭉 회고하려고 합니다.
때는 2년 전인 2021년, 제가 중학생 2학년 시절로 돌아갑니다.
저는 여느 중학생과 같이 학업에 크게 관심도 없고 그렇다고 별다른 취미도 없는,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낭비하며 사는 평범한 중학생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경기도에서 학생주도형 교육 활동인 "꿈의 학교" 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파이썬으로 인공지능 앱을 만드는 활동에 흥미가 생겨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해당 수업에선 코로나 이슈로 인해 대면 수업도 한 번으로 제한됐었고 멤버들 간의 시간 조율에 실패해서 목표하는 앱은 만들지 못했지만, 해당 수업의 운영진과 개인적으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운영진과의 친밀감 향상 외에도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는데, 바로 학급비였습니다.
당시 경기도에서 꿈의 학교 사업을 많이 밀고 있던 터라 학급비가 상당히 빵빵했는데, 저희는 그 학급비로 학급 인원 10명 모두에게 12만원 정도의 라즈베리파이를 모두 지급했고, 이외에도 2만원 상당의 샤프와 노트, USB 등 다양한 물품을 제공받았습니다.
세금도 안 내면서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받았습니다
다른 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 제쳐두고, 저에게는 이 라즈베이파이라는 물건이 신기했습니다.
작주의 메이커로그에 상기하였듯이, 당시 저는 파이썬으로 디스코드 봇을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았고 당시 서버가 없어 제 개인 컴퓨터가 켜져 있는 낮 시간 동안에만 제 개인 디스코드 봇을 서비스할 수 있었는데, 라즈베리파이를 쓰면 저전력 CPU라서 24시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해진 운영진과 열심히 삽질을 해보며 디스코드 봇을 호스팅하는 데에 성공했고, 이후 1년이 지난 2022년에는 이 라즈베리파이로 무엇을 해 볼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웹을 배워서 호스팅을 해 보자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생활코딩 님의 무료 유튜브 강의를 보며 기초적인 웹 지식을 쌓고 열심히 삽질을 해 본 결과 kro.kr의 무료 도메인으로 라즈베리파이로 24시간동안 웹 호스팅을 하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 라즈베리파이가 죽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라즈베리파이의 전원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그대로 12만원 상당의 라즈베리파이가 죽었습니다.
이걸 처리할 길도 없어 부품이 필요하다던 지인에게 무료로 처분했고, 저는 친해진 운영진에 중고로 반값인 5만원에 라즈베리파이를 구매해서 다시 열심히 삽질해서 복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잘 쓰나 하던 어느 날, 라즈베리파이가 또 죽습니다.
제가 라즈베리파이를 하드디스크 바로 위에 올려두고 써둔 탓에 간섭이 일어나 1TB 하드디스크와 라즈베리파이, 물려놓은 USB까지 모두 죽었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던 영화 파일과 라즈베리파이에 들어 있던 개발 파일이 모두 사라져서 당시 상실감이 심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후 그 사건을 계기로 파일 백업의 중요성과 서버 세팅 장소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되었고, 당근마켓에서 성능이 낮은 라즈베리파이를 또 중고로 구매하게 됩니다.
마침 제가 변화를 갈망하던 시기였기에 저는 무료 도메인인 kro.kr이 아닌, 유료 도메인을 사용해서 url을 예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홀린 듯이 hosting.kr에 들어가 1년에 만 원짜리인 kinn.kr이라는 예쁜 도메인을 얻게 되었고, 열심히 삽질을 한 끝에 cloudflare을 통해서 제 라즈베리파이와 연동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저는 웹을 계속 배워나가면서 제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적용하며 실력을 키워나갔고, 1년이 지난 2023년의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것이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제가 이루어 낸 발전입니다.
누군가에겐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학업에도 개발에도 재능이 없는 제가 열심히 삽질해보며 제가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는 경험은 저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이 쾌감을 계속 느끼며 개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나름 잘 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던 대로 살던 제가 성공주의자가 되어 열심히 사는 삶을 갈망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경기도 꿈의학교에서 만난 운영진들과 같이 개발에 관한 지식을 쌓아가며 흥미를 느껴간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여담을 더 끄적여보자면, 저는 당시 만난 두 명의 운영진들과 대한민국 애플 스토어 3~5호점을 모두 오픈런을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친해져서 이 수업을 신청한 과거의 저에게 너무 고마운 감정을 느낍니다.
이제는 경기꿈의학교가 경기이룸학교로 바뀌며 학생주도학습이 사라지고 교사주도학습으로 바뀐 것을 보고 많이 아쉽긴 하지만 중2의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당시 경기도 도지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런 사업을 주최한 기관이 어디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이런 좋은 인연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경기꿈의학교 측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제가 작년에 구매한 kinn.kr 도메인으로 추가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cloudflare에 이메일 라우팅이 있어서 kinn@kinn.kr 이라는 예쁜 이메일 주소도 얻게 되었네요 ㅋㅋㅋ
저는 지금 https://kinn.kr/ 이라는 개인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제 개발 역량을 쌓아가고 있고, 앞으로 React, Swift 등을 배우며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한 실력임에도 꾸준히 성장해서 디스콰이엇에 글 쓰시는 분들처럼 제 역량이 많이 강화되길 바라며 회고록 마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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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서산 꿈의 학교에 멘토링을 간 적이 있어요. 성연님 같은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응원해요!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지 너무 이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ATmega 하다가 관둔 추억이 생각나네요 ㅎㅎ 웹과 MCU 프로그래밍이라니.. 멋져요!!
저같은 초보자에게 첫 프로젝트로 웹이 정말 좋은 것 같더라고요